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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관처자 &#8211; 월드 스토리 뱅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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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World Story Bank 세상의 놀라운 이야기 놀이터 - A place to share the amazing stories of the world</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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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관에서 만난 여자친구 이야기 Part5(완결): 한 여름밤의 꿈처럼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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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tory-teller]]></dc:creator>
		<pubDate>Thu, 21 Jul 2022 16:22:16 +0000</pubDate>
				<category><![CDATA[Love]]></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에서만난여자친구]]></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처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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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 : 안볼줄 알았다고 생각들게 해서 그렇게 잠시나마 서먹했던 것을 전화로 잘 풀었습니다. (막 울뻔했음ㅜ)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왔다면 만나왔지만 이번처럼 색다른 인연, 우연, 느낌은 한번도 없었기에 더욱 설레었나 봅니다.ㅊㅈ와 함께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사진좀 찍었다 싶은 사람들은 한번쯤 가봤다던 포인트들) 동네도 가깝다면 가까운 편인지라 평일에 제가 야근하지 않는 날이면 (나는 한마리의 scv)슬리퍼 질질 끌고 [&#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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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p>나 : 안볼줄 알았다고 생각들게 해서</p>



<p>그렇게 잠시나마 서먹했던 것을 전화로 잘 풀었습니다. (막 울뻔했음ㅜ)<br>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왔다면 만나왔지만 이번처럼 색다른 인연, 우연, 느낌은 한번도 없었기에 더욱 설레었나 봅니다.<br>ㅊㅈ와 함께 이곳 저곳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사진좀 찍었다 싶은 사람들은 한번쯤 가봤다던 포인트들)</p>



<p>동네도 가깝다면 가까운 편인지라 평일에 제가 야근하지 않는 날이면 (나는 한마리의 scv)<br>슬리퍼 질질 끌고 ㅊㅈ와 만나서 치맥 같은 (전 맥주를 못마셔서 소주를 가볍게) 것도 즐기곤 했지요</p>



<p>그렇게 한달여 정도를 ㅊ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들 다 해봤던 소소한 데이트들이라 디테일하게 언급하진 않을게요. 써봤자 그냥 루즈해 질 뿐이라^^;)</p>



<p>그렇게 만나면서 많은 얘길 하게 되고,ㅊㅈ는 저에게 저 또한 ㅊㅈ에게 서로간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br>개인적인 사정이라 여기선 자세히 언급할 수 없지만, ㅊㅈ가 휴학을 하게 된 사정도 예전 남자친구 때문이더군요.<br>(남자쪽 사정이 어려워져 남자도 알바신공, ㅊㅈ도 도와준답시고 알바신공 뭐 대충 그런 뻔한 스토리)</p>



<p>아무튼 그러다 보니 그 군바리 자식이 제 눈엔 더욱 곱게 보일리가 없었겠지요.<br>과거야 그러던지 말든지,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도 하나 둘 만들어갔습니다.</p>



<p>ㅊㅈ에게 사진을 직접 주지 않고 제 싸이에 올린 후 스크랩 해가라고 시켰습니다. (ㅊㅈ 주변인들에게 남자친구로 보이라고ㅋㅋㅋ 실제로도 ㅊㅈ 친구들이 저를 새로운 남자친구인줄 알더군요^^;;)</p>



<p>하지만 그렇게 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에도, 이따금씩 보이는 ㅊㅈ의 쓸쓸한 모습과 표정은 항상 신경이 쓰이더군요.</p>



<p>그래도 상관 없었습니다. ㅊㅈ의 ing 는 나니까요.</p>



<p>하루는 ㅊㅈ네 동네에서 슈퍼 앞에 만들어진 마루단상에 앉아 맥주를 마시던 날이 있었습니다.<br>(물론 전 소주를 가볍게-_-;;;;)</p>



<p>정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슈퍼 아주머니? 할머니? 아무튼 핀잔을 주시더군요-_ㅠ 어여들 들가 가게문닫게)<br>전날 비가많이 왔다가 갠 탓인지. 하늘이 무척 맑았고 인천에선 쉽게 볼수 없는 별들이 그날따라 많이 보였습니다.</p>



<p>그렇게 마루단상에 누워 한참을 말 없이 별을 보았습니다.</p>



<p>나 : 무슨생각해?<br>女 : 그냥. 별 참 이쁘다. 오빠는요?<br>나 : 그냥. 너 참 이쁘다. 정도?<br>女 : 아 뭐에요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br>나 : ….<br>女 : ??<br>나 : 혜연아. (편의상 가명을 좀 쓸게요ㅠ ㅊㅈ야 이러면 이상하잖아요)<br>女 : 네?? 왜요??<br>나 : 나한테 와라.<br>女 : 오빠. 무슨.?</p>



<p>나 : 웃게하진 못해도 울리진 않을게.</p>



<p>女 : ….</p>



<p>ㅊㅈ는 대답대신 알수 없는 미소를 지긋이 지어주었습니다.<br>18살 첫 사랑때 고백이란 것을 처음 해 보았습니다.<br>추운 겨울. 빌딩 사이로 불어오는 골목바람 맞으며 눈도 못마주치고 그저 &#8216;예전부터 좋아했어&#8217; 라는 한마디가 어려워 30분 동안 애를 불러놓고 바들바들 떨다가 심장이 터질것 같이 두근대며 나지막히 말했던 그 기억.</p>



<p>그 후로 고백다운 고백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br>그때의 기억은 풋풋하고 아름답지만, 그때의 그 심장이 들렸다 놨다 하는 기분은 두번 다시 겪고싶지 않은 기분이었기 때문이죠.</p>



<p>여자를 만났다면 많이 만나봤지만, 다들 그렇게 만나다가 자연스래 흘러가듯 연인이 되는 어쩌면 조금 많이 퇴색되어 버린 그런 연애를 했던것 같습니다.</p>



<p>그런 27살 남자가 생애 두번째로 고백이란걸 합니다.</p>



<p>18살 소년에서 10여년이 지난 어른이 되어.</p>



<p>나 : 웃게하진 못해도 울리진 않을게.<br>ㅊㅈ는 대답대신 알수 없는 미소를 지긋이 지어주었습니다.</p>



<p>사실 대답같은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p>



<p>내 마음을 누군에게 진심으로 표현할수 있는 또한 그럴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사실.</p>



<p>그것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요. 그렇게 둘이 한참을 별을 보다가 돌아갔습니다.</p>



<p>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p>



<p>솔직히 얘기하면 부끄럽고 찌질하지만 당시 제 싸이엔 방문자를 알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돈을 월 계정으로 계산하면 프로그램을 설치해주는 업체가 있었어요. 지금은 도메인 폐쇄. 여담인데 한번쯤 썸씽 있었다 싶은 사람들은 한번씩 다 들어오더군요-_-)</p>



<p>변명을 좀 하자면 이상한 싸이코 같은 사람이 제 홈에 테러를 하기도 하고, 전 여자친구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가끔 내 생각은 하는지, 나를 잊었는지.)<br>ㅊㅈ와 만난 후부터 딱히 방문자에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추적 싸이트에 상당히 오랜만에 접속을 하게 되었죠. (싸이트에서 방문자를 확인하는 방식)</p>



<p>그리고 하루에도 수차례나 내 싸이에 들어오는 한 사람.</p>



<p>ㅊㅈ가 제 싸이에서 사진을 스크랩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p>



<p>불안한 기운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 사람의 싸이를 들어갑니다.</p>



<p>홈 메인에 연락처와 간결한 인삿말.<br>느낌상 알 수 있었습니다.</p>



<p>그 군바리 자식.</p>



<p>아니.</p>



<p>김혜연 전 남자친구. (편의상 가명)<br>틀림 없었습니다.</p>



<p>느낌도 느낌이지만 그 보다. 그 추적 프로그램이란게 이전 싸이를 타고온 기록까지 뜨니까요.</p>



<p>홍길동&gt;ㅊㅈ&gt;나 이런식으로 말이죠.</p>



<p>뭐지. 군바리라고 하지 않았나.<br>어떻게 이렇게 매일같이 들어올 수가 있지 그것도 몇십분 단위로.<br>알 수 없는 느낌에 쉽싸였습니다.</p>



<p>말로 형용할 수 없는 심장 깊숙한 곳에서 무언가 꾸물거리는 기분.<br>박동수가 빨라지고 어릴때 주사 맞기 전에 그 초조함 같은 느낌의, 그리고 손에 식은땀</p>



<p>ㅊㅈ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br>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언가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 또한 멈추지 않았습니다.</p>



<p>그치만 애써 묻어두려 합니다.<br>지금 느끼는 행복감을 깨뜨려버리고 싶지 않았기에.<br>마음 깊숙한 곳에서 솓아오르는 그 무언가를 애써 억눌러 버렸습니다.</p>



<p>아무일 없다는 듯 일주일간 ㅊㅈ와 계속 연락을 했습니다.<br>간신히 그 일을 머릿속에 지워버린 채.</p>



<p>그렇게 어느 날 여느때와 다름 없이 ㅊㅈ와 데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p>



<p>女 : 오빠. 무슨 생각해요?<br>나 : 응 아니야. 아무것도.<br>ㅊㅈ가 제 라떼가 담겨있는 잔을 들어 제 볼에 갖다 댑니다.</p>



<p>나 : 뭐야..;;;<br>女 : 다 식었어. 오빠 이 커피 다 식을동안 한마디도 안하고 멍하니 있었어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br>나 : 아. 미안. 요즘 회사에 일이 좀 많아서.<br>女 : . 아무리 그래도. 요즘 오빠 이상해. 요새들어 자주 이러는거 알아요?<br>나 : 정말 미안.;;;<br>女 : ….</p>



<p>ㅊㅈ가 나에 행동에 삐진것도.<br>못마땅해 하는것도 알 수 있었지만.<br>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p>



<p>녀석이 방문하고 있다는 걸 알고 일주일.<br>그 일주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내 싸이를 들어온다.<br>그놈이 어디서 개 땡보 근무를 하는지 모르겠는데.<br>정상적인 군바리라면 절대 불가능하다. &#8211;</p>



<p>만약 ㅊㅈ의 말대로 녀석이 정말 군바리라면, 그리고 내가 겪고 있는 일 또한 사실이라면.<br>생각보다 위험한 녀석일지도 모른다는 노파심 섞인 걱정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p>



<p>사람의 상상력은 정말 무섭다고 하던가요.<br>이미 제 머릿속에선 온갖 상황과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p>



<p>그리고 ㅊㅈ도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p>



<p>나 : 어떤 녀석이었니.<br>女 : 네???<br>나 : 전 남자친구.</p>



<p>저의 질문에 ㅊㅈ의 표정이 굳어집니다.</p>



<p>女 : 오빠.<br>나 : ?????<br>女 : 신경쓰여요?<br>나 : 아니. 그냥 어떤 녀석인지 궁금해서.<br>女 : 오빠도 과거에 집착하는 그런 사람이에요?<br>나 : 그런게 아니…ㄹ (발끈해서 언성이 조금 높아졌습니다.)<br>女 : ….<br>나 : 미안.<br>女 : 후우. 오빠가 괜히 그런걸 물어보는 사람 아니란거 알아요.무슨일 있어요? 누구한테 이상한 소리 들은거에요?<br>나 : 아니야 그런거.</p>



<p>솔직히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ㅊㅈ가 걱정되는 것도 걱정되지만.<br>내 안에있는 의심 또한 그대로 무시되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p>



<p>女 : 남자다운 사람이었어요.<br>나 : ?????<br>女 : 우직하고. 거짓말 못하고. 융통성도 없고.그래도.<br>女 : 나이는 어리지만, 깊고, 큰 사람.<br>나 : . 그랬구나.<br>女 : 오빠 이제 그만 우리 일어나요.. 오늘 오빠 기분도 안좋은것 같고 많이 피곤해 보여요^^;;;<br>나 : 데려다 줄게.<br>女 : 아니야. 오늘은 그냥 나 혼자 갈래.</p>



<p>차마 더 붙잡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br>ㅊㅈ가 애써 이상하게 구는 나를 배려해 주는 모습도 그리고 일단 확인해야 했습니다.<br>저 또한 이별 후에 그렇게 쿨하지 못하고 구질구질하게 굴긴 했지만, ㅊㅈ말대로 남자답고 우직하고 어쩌고 한 녀석이라면 제 싸이에 남겨진 흔적처럼 구질하게 굴진 않을테니.</p>



<p>그리고 정상적인 군 복무중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행위도.</p>



<p>집에 도착해 싸이트를 엽니다.<br>그리고 녀석싸이에 들어가 이것저것 확인해 봅니다.<br>히스토리를 보니 연락처를 등록한건 비교적 최근 나는 핸드폰을 열고 그 번호로 연락을 했습니다.</p>



<p>일반적인 송신음.</p>



<p>첫번째 전화는 그렇게 받지 않고 끊겨버렸습니다.</p>



<p>그리고 두번째 50초 가까이 지나 다 끊어져 갈 무렵.</p>



<p>여보세요. &#8211;</p>



<p>그렇게 녀석이 전화를 받았습니다.</p>



<p>규원 (편의상 가명) : .여보세요.<br>나 : 납니다.<br>규원 : ….<br>나 : 아무말 없는 거 보니, 내가 누군지도 알고 번호도 알고 있단 소리네 싸이에서 봤어요?<br>규원 : ….<br>나 : 나도 당신 번호 싸이에서 봤습니다.<br>규원 : 그러셨군요.<br>나 : 긴말 할필요 없고, 내 싸이에 왜 그렇게 스토커 처럼 들어와.<br>규원 : ….<br>나 : 당신 군바리 맞아? 근데 되게 한가한가보네?<br>규원 : 죄송합니다.<br>나 : 죄송하고 뭐고는 나중에 얘기하고 이유가 뭐냐고 묻지 않습니까.<br>규원 : …</p>



<p>규원 : 만나뵙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한테 시간을 내 주실수 있으신지요.</p>



<p>전화로 들은 그 녀석의 목소리는, 제 전화에 당황은 한듯 보였으나 생각보다 더 이성적이고 너무 차분했습니다. 그 사실이 절 더 화나게 하고 제어가 되지 않게 만들었나 봅니다.</p>



<p>그렇게 적개심 반, 질투 아닌 질투심 반으로 녀석을 다그쳤고 녀석이 만나고 싶다며 제 쪽으로 오겠다고 하더군요.<br>잠깐 어이가 없었지만, 전화로 얘기하는 것 보단 한번 만나서 이야기 하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p>



<p>아니 솔직히 궁금했었습니다.</p>



<p>그녀의 추억속의 주인이.</p>



<p>그렇게 녀석과 약속을 잡고, 사람이 많을 구월동을 피해 비교적 한산한 동암 쪽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p>



<p>약속시간에 정확히 약속했던 커피숍으로 들어서고 전화를 걸었습니다.<br>녀석이 먼저 자리에 있더군요.<br>녀석이 있는 곳으로 가니 자리에 일어나 저에게 인사를 합니다.</p>



<p>규원 : 처음 뵙겠습니다. 정 규워..<br>나 : 할말이 뭡니까.</p>



<p>녀석의 인사를 자르고 자리에 앉았습니다.</p>



<p>규원 : 일단 뭐좀 드시겠습니까.<br>나 : 당신하고 사이좋게 커피 마시자고 온거 아니야 할말이나 하시죠.</p>



<p>규원 : 염치없지만 한번쯤 만나뵙고 싶었습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하기도 했구요.<br>나 : 군바리라며 요즘 군대는 두발자유화인가? 아니면 누구마냥 십자인대 파열되서 의가사제대 라도 하셨나요.</p>



<p>처음 녀석을 보자마자 눈에 띄인건 군인 같지 않은 긴 머리. 그것도 오랫동안 다듬지 않아 막 자란듯한 그런 머리였습니다.</p>



<p>면도도 채 하지않아 정돈되지 않은 모습. 그치만 뭔가 흐트러지진 않은 모습.<br>그런 녀석의 모습과 한참 가졌던 제 머릿속 생각이 뒤죽박죽 되어 잘 정리되지 않는 기분.</p>



<p>그래서 더욱 공격적이었던것 같았습니다.</p>



<p>규원 : 사정이 있었습니다.<br>나 : 그건 뭐 내가 알바 아니고, 날 만나자고 한 이유는?<br>규원 : 아까 말했듯이 어떤 분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br>나 : .<br>규원 : 혜연이. 참 착하고 마음도 여린 사람입니다.<br>나 : 야..<br>규원 : ??<br>나 : 죽을래?<br>규원 : … 정도 많고 눈물도 많습니다. 감기도 잘 걸리고 몸도 약한 편이라 옆에서 잘 챙겨 주셔…<br>나 : 이런 미친새ㄲ가.</p>



<p>더 이상 참지 못하고 녀석의 멱살을 쥐고 일으켰습니다.<br>제 안에서 뭔가 턱 끝까지 차올라 주체할 수 없는 기분이 솟구쳤었죠.</p>



<p>화가 났습니다.</p>



<p>그 순간.</p>



<p>녀석의 덮수룩한 머리와 함께 처음부터 눈에 띄었던 녀석의 오른손에 장갑.<br>여름이 짙어지는 날씨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 이상한 장갑이 녀석의 손에서 벗겨져 땅으로 떨어졌습니다.</p>



<p>손가락이 없더군요.</p>



<p>녀석은 저에게 멱살을 쥐인채 흐트러짐 없이 이야기 합니다.</p>



<p>규원 : 혜연이 행복하게 해 주세요. 그래야 하는 아이입니다.</p>



<p>약 몇초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br>머릿속이 미친듯 복잡해집니다.</p>



<p>그러다 녀석을 잡은 멱살을 밀치며 놨습니다.</p>



<p>나 : 신경 꺼.</p>



<p>그렇게 녀석을 두고 커피숍을 나왔습니다.</p>



<p>그날은.</p>



<p>몇병인지 세지도 않고 소주를 마신것 같습니다. 한병 두병 술병이 비워가고, 내 정신도 같이 비워지는 듯 합니다.</p>



<p>그렇게 술에 취해 잠이 들었습니다.</p>



<p>회사엔 아프다고 하고 전화기 배터리를 빼 놓습니다.</p>



<p>누워서 멍하니 있다가.<br>담배를 피우다.<br>술을 마시다.<br>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하루를 또 보냅니다.</p>



<p>가끔씩 핸드폰 전원을 켜보면<br>회사와 ㅊㅈ의 문자가 한꺼번에 밀려서 들어옵니다.<br>부재중 전화도 캐치콜로 계속 들어옵니다.</p>



<p>오빠 걱정되요, 어디 아파요?, 잘못했어요, 연락좀 해주세요, 저 싫어요? 같은 문자들이 계속 들어오고</p>



<p>이내 다시 전화기를 닫습니다.</p>



<p>그렇게 몇번이고 전화기를 켰다 껐다.</p>



<p>약 일주일 가까이 그런식으로 지낸것 같습니다.</p>



<p>하아.. 회사 짤렸겠네. 그날도 어김없이 술을 마시며 음악을 틀어 놓습니다.</p>



<p>참 이상한 날입니다. 평소보다 많이 마셨고, 취했다고 스스로 자각했지만, 정신은 멀쩡한 기분</p>



<p>역시 전화기를 켜보니 그녀의 안부 문자들이 쏟아집니다.</p>



<p>술기운에 참치 못하고 번호를 누를까 하다가, 종료버튼을 누르고 주소록을 눌러 전화를 겁니다.</p>



<p>짧은 신호음.</p>



<p>?? : 오냐<br>나 : 형. 나.<br>나랑 가장 친한 형.<br>사진 얘기도, 예전 이별 얘기도, 시시콜콜한 얘기도.</p>



<p>다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p>



<p>나 : 뭐하슈.<br>형 : 뭐하긴 임마. 인제 가게 닫고 집에 들어왔지. 니 술마셨나.<br>나 : 조금. 안피곤하면 술이나 한잔 합시다.<br>형 : 술은 무슨. 술 쳐묵었으면 디비 자라 자슥아.<br>나 : 그냥 간만에 한잔합시다ㅋㅋㅋ<br>형 : … 뭔일 있나….<br>나 : 일은 무슨ㅋ 그동안 연애한다고 형 얼굴 못본지도 오래됬고ㅋㅋㅋ<br>형 : 니 어디고.</p>



<p>그렇게 형을 만나러 갔습니다.<br>근처에 가니 밖에 미리 나와있는 형.<br>근처 편의점에 같이 들러 소주와 이것저것 잡히는 대로 손에 들고 나옵니다.</p>



<p>그리고 형의 집으로 갑니다.</p>



<p>나 : 간만에 보는데 소주야? 에.<br>형 : 소주가 와?<br>나 : 동생 기분도 꿀꿀한데 양주라도 한병 따야 하는거 아뇨?ㅋㅋㅋ<br>형 : 지랄을. 기집 있으믄 소주묵어도 양주 되는기고 없음 양주가 소주 되는기라. 대충 쳐 무라.</p>



<p>그렇게 형과 술잔을 기울이며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 속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다 풀어냈습니다.<br>그렇게 다 풀어내고 나니 사온술도 바닥이 났고, 시간도 엄청 흐르더군요.</p>



<p>형 : 그래서 우얄라고?<br>나 : 어쩌긴. 형도 나 악당이라매. 악당이 씨발 악당답게 굴어야지.<br>형 : 지랄을.<br>나 : 그러고 보니 형 말대로 나 생긴것도 참 악당이다ㅋㅋㅋ<br>형 : 술 취했으면 인제 디비 자라<br>나 : 세상엔 좆나 착한 새끼들이 좆나 많은것 같애.</p>



<p>형 : ….<br>나 : 나만 좆나 나쁜새끼 같잖아.<br>형 : 니 꼬장부리지 마라.<br>나 : 아무튼 내일 가게좀 열어줘.<br>형 : 낮장사 안한다.<br>나 : 술 한잔 더 할까?<br>형 : 시끄럽다.</p>



<p>나 : 아. 정말 착한새끼들 좆나 많다 진짜.<br>다음날은 아침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br>아침일찍 형의 집에서 나와 저희집으로 갑니다.<br>깨끗히 세수도 하고, 중요한 자리에 갈 때 처럼 준비를 합니다.</p>



<p>왁스로 머리를 몇번이고 만졌다 감았다를 반복합니다.</p>



<p>셔츠도 다리고, 붙은 먼지도 하나하나 테이프로 떼어냅니다.</p>



<p>그리고 담배를 몇대나 피우며, 시간을 죽입니다.</p>



<p>그녀에게 전화를 합니다.</p>



<p>혜연 (편의상 가명) : 여보세요.</p>



<p>짧은 그녀의 한마디에도 그녀의 목소리의 떨림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br>저 또한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애써 추스립니다.</p>



<p>나 : 오늘. 시간 괜찮니. 좀 보고싶은데.</p>



<p>약 일주일만에 전화에도 짧은 용건에도 그녀는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제가 말한 시간과 장소로 오겠다고 했습니다.</p>



<p>저 또한 나갈 준비를 합니다.</p>



<p>테이블 위에 페라리 블랙에 손을 가져갔다가 폴 스미스 익스를 잡습니다.</p>



<p>형의 가게로 갑니다.<br>형이 역시 가게를 열어놓고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p>



<p>나 : 나 왔어요.<br>형 : ….</p>



<p>약속 시간까진 아직 1시간이나 남아있습니다.<br>담배를 피우며 계속 시간을 죽입니다.<br>1시간 동안 형도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br>가게 문을 열고 누군가 들어옵니다.</p>



<p>오빠.</p>



<p>일주일밖에 보지 못했는데 너무도 그리운 모습이었습니다.<br>그렇게 보고싶던 그녀가 내 앞에 있습니다.</p>



<p>근데 너무 멀리 있는것 같네요.<br>애써 표정을 관리하며 그녀를 위해 의자를 빼줍니다.<br>형도 아무말 않고 녹차 한잔을 해서 그녀에게 내줍니다.</p>



<p>나 : 오랫만이다.<br>혜연 : ….<br>그녀는 아무말도 잇지 못합니다.<br>그녀의 눈을 보니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눈물을 머금고 있습니다.<br>그 눈을 계속 보고 있자니 제 마음이 울컥입니다.</p>



<p>웃게하진 못해도. 울리진 않을게.</p>



<p>시선을 피해야 했습니다. 똑바로 그 눈빛을 마주할 자신이 없습니다.</p>



<p>나 : 이야, 오랫만에 봤더니 더 이뻐진것 같네ㅋㅋㅋㅋ 잘 지냈어?ㅋㅋㅋㅋ<br>혜연 : ….<br>나 : 왜케 말이 없어? 나 일주밀만에 본건데 안반가워?ㅋ<br>혜연 : 오빠.</p>



<p>가게문이 또 다시 열립니다.</p>



<p>그녀가 당황합니다.<br>그리곤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p>



<p>나 : 앉아.<br>혜연 : 오빠. 지금 뭐하자는거에요?<br>나 : 앉아.<br>혜연 : 나 가지고 장난해요? 내가 그렇게 우습고 만만하게 보여요?<br>나 : 일단 앉아.</p>



<p>그녀가 돌아서며 나가려 합니다.</p>



<p>나 : 앉아!!!!!!!</p>



<p>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br>그녀가 놀랐는지 멈칫합니다.<br>형이 나서서 그녀를 진정시키며 자리에 앉힙니다.</p>



<p>그리고.</p>



<p>방금 들어온 사람도 자리에 앉힙니다.</p>



<p>규원 : 뭐하는겁니까?<br>혜원 : ….</p>



<p>담배에 불을 붙입니다.<br>나 : 내가 묻고 싶다. 니들은 뭐하는거냐.<br>혜연, 규원 : ….<br>나 : 어디서 이상한 새끼들하고 엮여서 별 개 좆같은 일을 다 당하는 구만.<br>혜연, 규원 : ??????</p>



<p>그녀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봅니다.<br>그 녀석 역시 나를 노려봅니다.</p>



<p>나 : 눈 풀어. 미친 애자새끼야.<br>녀석에 손에 끼어진 장갑을 낚아 챕니다.<br>나 : 손가락 작살나고 닭발되니까 사라줘져야겠다는 생각들든? 어디서 본건 좆나 많아가지고, 손모가지 그지랄 해놓고 로맨스 찍어봤자 하나도 안멋있어 병신아. 어디서 병신들이 사람을 귀찮게해.</p>



<p>내 속이.<br>내 피가..<br>내 마음이…</p>



<p>한꺼번에 역류하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참아봅니다.</p>



<p>나 : 어디서 병신같이 덜 떨어진년 좀 데리고 놀아줬더니 아주 재대로 끼이는 구만, 둘이 그러고 있으니 좆나 잘 어울린다. 하나는 애자새끼 하나는 병신년 한번 제껴보려고 좀 잘해줬더니 개 좆같은 년이 쳐 돌아가지고 주제파악 못하..</p>



<p>녀석이 더 이상 참지 못했는지 성치도 않은 오른손으로 날 가격합니다.<br>1년도 채 되지 않아 아직 통증이 있을텐데도 전 발로 녀석을 밀어 차 넘어뜨립니다.</p>



<p>나 : 장애인 새끼가 뒤질려고.</p>



<p>테이블이 넘어가고 녀석이 쓰러지고 전 밟는 시늉을 합니다. 그녀가 쓰러진 녀석을 감쌉니다.</p>



<p>혜연 : 왜 이래요!!! 나한테 왜 이래!!! 왜!! 왜!!!</p>



<p>그녀가 절규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낍니다.</p>



<p>나 : 씨발. 여자 한번 따먹기 좆나 힘드네.</p>



<p>가게 안은 정적이 흘렀고 전 가게 밖을 나옵니다.<br>담배에 불을 붙이고 하염없이 걷습니다.<br>비가 좀 와주면 더 잘 어울릴것 같은데.<br>현실은 영화와 많이 다릅니다.</p>



<p>전화가 울립니다.</p>



<p>형 : 어디고?</p>



<p>통화후 한참을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 형이 옵니다.</p>



<p>형 : 악당새끼.<br>나 : ….<br>형 : 괜찮나.<br>나 : ….</p>



<p>그렇게 한참을 서로 말없이 앉아만 있습니다.</p>



<p>나 : 형.<br>형 : ??<br>나 : 사진 찍으러 갈래요.?<br>형 : …. 낚시나 가자….</p>



<p>형 차를 타고 그렇게 어디론가 계속 가고있는 와중에도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br>형도, 나도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테니까요.</p>



<p>차안에서도 도착하여 저수지 같은곳에 낙싯대를 드리우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말이 없었습니다.</p>



<p>형 : 와 그랬노.<br>나 : ….<br>형 : ….</p>



<p>나 : 남자가 후지면 안되잖아.</p>



<p>진동 소리가 들립니다.</p>



<p></p>



<p>미안해요.</p>



<p>그리고 고마워요. &#8211;</p>



<p>오빤. 참 좋은 사람 같아. &#82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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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ies:name><![CDATA[영화관에서 만난 여자친구 이야기]]></series:name>
	</item>
		<item>
		<title>영화관에서 만난 여자친구 이야기 Part4: 첫 데이트의 추억과 복잡한 감정을 한 잔의 술과 대화로 풀어낸 이야기</title>
		<link>https://story.hobbyspace.org/post/780/girlfriend-met-cinema-part4/</link>
					<comments>https://story.hobbyspace.org/post/780/girlfriend-met-cinema-part4/#disqus_thread</comments>
		
		<dc:creator><![CDATA[story-teller]]></dc:creator>
		<pubDate>Thu, 21 Jul 2022 02:55:00 +0000</pubDate>
				<category><![CDATA[Love]]></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에서만난여자친구]]></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처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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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女 : 우리 술 한잔만 더 해요. 나 : 너 오늘 너무 많이 마셨어. 오늘은 그만 들어가자. 女 : 에이~ 나 하나도 안취했어요. 갑자기 부축을 뿌리치고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다 얼마 못가서 휘청 (나는 너 넘어지는 줄 알았다-_-) 나 : 넘어져서 무릎깨지면 나중에 다리 흉해져. 女 : 흉해져서 싫어요?ㅋㅋㅋ 나 : -_-;;;;; (이 아가씨가 술꼬장을) 女 [&#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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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
<p>女 : 우리 술 한잔만 더 해요.</p>



<p>나 : 너 오늘 너무 많이 마셨어. 오늘은 그만 들어가자.</p>



<p>女 : 에이~ 나 하나도 안취했어요.</p>



<p>갑자기 부축을 뿌리치고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다</p>



<p>얼마 못가서 휘청 (나는 너 넘어지는 줄 알았다-_-)</p>



<p>나 : 넘어져서 무릎깨지면 나중에 다리 흉해져.</p>



<p>女 : 흉해져서 싫어요?ㅋㅋㅋ</p>



<p>나 : -_-;;;;; (이 아가씨가 술꼬장을)</p>



<p>女 : 우리 술 한잔만 더해요. 응? 한잔마~안ㅠ</p>



<p>나 : 시간도 많이 늦었고. 너 더 취하면 감당이 안될것 같……ㅇ….</p>



<p>슈렉들 보셨나요-<em>&#8211;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연기하던 그 장화신은 고양이 눈빛 저 그거 실사판으로 그날 봤습니다-</em>-;;</p>



<p>나 : 눈빛공격 하지마. 안돼</p>



<p>女 : 쳇. 나쁘다…</p>



<p>그렇게 툴툴대며 있는 ㅊㅈ를 보니 그냥 보내기도 뭐하더군요. 그치만 너무 걱정되고 어떻게 보면 첫 데이트 일지도 모르는데 뭔가 안좋은 기억이 생길까두려웠던것 같습니다. (내가 ㅊㅈ에게 혹은 ㅊㅈ가 나에게)</p>



<p>나 : 그럼 딱 한잔만 더 하는거다.</p>



<p>女 : 넵!!!!!!!</p>



<p>전 정말 딱 한잔만 더 하기 위해</p>



<p>Bar 를 데려갔습니다.</p>



<p>수목어 라는 가게인데 일반 모던바 처럼 남자들만 드글드글 한 곳이 아닌 연인들이나 여자끼리도 많이 오는 3층 건물이 전부 바와 정원 같은걸로 꾸며진 곳입니다. 인천 사시는 분들은 한번 가보세요^^</p>



<p>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요청했습니다.</p>



<p>나 : 호세 더블샷 하나랑 사이다. 그리고 언더락 빈잔 하나 주세요</p>



<p>바텐 : 레몬도 필요하세요?</p>



<p>나 : 아니요 얼음만 채워줘요. (ㅊㅈ에게) 넌 뭐마실래?</p>



<p>女 : 나도 오빠랑 같은…걸ㄹ…</p>



<p>나 : 하이네캔 하나 주세요</p>



<p>女 : 아 뭐에요 오빠.</p>



<p>나 : 맥주 마셔그냥.</p>



<p>女 : 쳇…</p>



<p>ㅊㅈ는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문 때문에 삐졌나 봅니다. 뾰로퉁 해 하고 있는 사이 주문한 호세와 맥주가 나옵니다.</p>



<p>나 : ……..</p>



<p>女 : ……..</p>



<p>나 : 왜 말이없어.</p>



<p>女 : 오빠…</p>



<p>나 : 응…?</p>



<p>女 : 오빤 나 별로에요?</p>



<p>나 : 무슨 말이야 그게. (별로긴 그럴리가 있냐-_ㅠ)</p>



<p>女 : 그냥. 뭔가 되게 무뚝뚝하고. 말도 단답일 때도 많고.</p>



<p>나 : 그냥 좀 성격이 그래. 그래서 오해도 많이받고. (심하게 받았지ㅠ)</p>



<p>女 : 난 오빠 느낌 좋은데. 처음엔 되게 무섭게 생긴줄만 알았는데. 사진도 잘찍고, 기타도 잘치고</p>



<p>나 : 하하;;;;;; (내 유일한 필살기 들이란다ㅠ)</p>



<p>女 : 노래도 잘 하고!!!!</p>



<p>나 : 뭐 남들 하는 만큼 하는거지…</p>



<p>그러면서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었습니다.</p>



<p>그러자.</p>



<p>女 : 남자친구도 담배 많이 피웠었어요.</p>



<p>나 ; ???? (불 붙이려다 멈칫)</p>



<p>女 : 같이 영화를 보러가면 영화 도중에도 담배를 피러 나갈정도로 담배를 달고 살았어요. 그래서 자리도 항상 남자친구 때문에 통로쪽에 앉았었고.</p>



<p>나 : ……..</p>



<p>女 : 영화 중간에 나가는거 매너 없는거라고 말을해도 잘 안들었어요. 조금이라도 덜 나가게 하려고 제가 통로쪽에 앉았는데도 소용없드라구요^^;;;</p>



<p>나 : 많이 생각나니… 아직…</p>



<p>女 : 그냥… 다 추억이고 미련이지요 뭐^^;;;</p>



<p>나 : ……..</p>



<p>女 : 오빠도 아직 하잖아요ㅎㅎ</p>



<p>나 : 뭐를…</p>



<p>女 : 추억을 지고 사는거ㅋ 우리 영화관에서 처음 봤을때 오빠가 한말 생각안나요?</p>



<p>나 : 아아… 그거…</p>



<p>女 : 오빠…</p>



<p>나 : …응…</p>



<p>女 : 드라마에서도 그러던데…</p>



<pre class="wp-block-code"><code> 추억은 힘이 없대요.</code></pre>



<p>나 : ……..</p>



<p>나 : 알아…</p>



<pre class="wp-block-code"><code> 추억은 힘이 없어…

 그래서 내가 지켜줘야해</code></pre>



<p>그렇게 말을 한 후 한동안 서로 말이 없었습니다. 뭔가 말을 잘못 꺼냈나 싶기도 했지만. 사실이었기 때문에 부정할 수는 없었었죠. 그렇게 사이다와 호세를 섞은 어설픈 슬래머 를 원샷하다시피 빠르게 마시고 말했습니다.</p>



<p>나 : 가자 이제</p>



<p>女 : 네…</p>



<p>그렇게 어색하게 가게를 나와 정말로 택시잡는 곳까지 걸어갑니다. 지나간 제 사람이 기억나는 바람에 기분이 좀 우중충해졌을까요. 아니면 ㅊㅈ의 남자친구 얘기에 마음이 상한걸까요. 이런 지금도 알 수 없는 마음을가지고 ㅊㅈ보다 두어걸음 앞어서 걸어갑니다. 뒤에서 ㅊㅈ가 말을 합니다.</p>



<p>女 : 오빠… 괜찮아요..? 괜히 저 때문에…</p>



<p>돌아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p>



<p>나 : 아니야. 네 탓 없고. 그냥 내 기분이…</p>



<p>사실 ㅊㅈ가 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이제 두번째 만나는 것이긴 하지만. 어느정도 나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맥빠진 기분이랄까요. (도루묵-_ㅠ)</p>



<p>그렇게 택시가 서 있는곳까지 다다랐고 ㅊㅈ에게 물었습니다.</p>



<p>나 : 어디까지 가니</p>



<p>女 : 아니에요 오빠. 혼자 갈 수 있어요^^</p>



<p>나 : 너 취했어. 내가 걱정되서 그래 (택시 안에 있던 기사아저씨의 눈빛ㅠ 죄송해요. 그런 의도가 아니라ㅠㅠ)</p>



<p>그렇게 둘이 택시를 탔고, ㅊㅈ의 집근처까지 가는 도중에 서로 별 다른 대화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택시는 목적지에 도착을 했고 같이 내렸지요.</p>



<p>나 : 조심히 들어가.</p>



<p>女 : 오빠…</p>



<p>나 : 응…?</p>



<p>女 : 오빠 참 좋은 사람같아요^^;;</p>



<p>나 : 그런말.. 어떤 사람에겐 되게 잔인한 말일 수도 있어.</p>



<p>그렇게 그날은 서로 헤어졌습니다.</p>



<p>그렇게 대단히 뻘쭘한말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p>



<p>오는길과 집에 도착한 후 내내 만감이 교차하며 느껴지는건.</p>



<p>(아… 이런 미친놈 이제 두번 봐놓고 왠 개같은 ㅁㄴㅇㄻㄴㅇㄻㄴㅇㅎㅁㄴㅇㄻㄴㅇㄹ)</p>



<p>감정이 시키는대로 질러놓긴 했지만 왠지 ㅊㅈ가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빠르게 들면서 후회가 막 밀려오더군요-_-</p>



<p>사람이란게 참 본능에 충실한동물인것 같더군요.</p>



<p>배가 고파져 냉장고에 있던 삼각김밥을 꺼내 우물거리기 시작합니다.</p>



<p>갑자기</p>



<p>-부르르르르-</p>



<p>응 뭐지?</p>



<p>하면서 확인을 해보니</p>



<p>형님 저 인천 올라왔습니다ㅋㅋㅋ 안주무시면 술한잔ㅋㅋㅋ -아는 남!!!!!!!동생-</p>



<p>저는 반가운 마음이 순식간에 몰려왔었드랬죠.</p>



<p>바로 전화기를 들었습니다.</p>



<p>나 : 뒤질래? 쳐 자.</p>



<p>딸깍ㅡ</p>



<p>ㅊㅈ인줄 알고 기대했던 내 마음을 동생에게 화풀이 하고 (미안 동생아-_-)</p>



<p>아무생각 없이 잘 준비를 했는데</p>



<p>-부르르르 부르르 부르르-</p>



<p>전화더군요.</p>



<p>아 놔 이 자식이 뒈질라고……… 응?????????</p>



<p>ㅊㅈ더군요</p>



<p>그렇게 생각치도 못한 ㅊㅈ의 전화에 당황하며 핸드폰을 들었습니다.</p>



<p>(설마 시트콤 처럼 손이 미끄러져 전화를 꺼버리진 않겠지;; 내 인생 순풍산부인과ㅠ)</p>



<p>나 : 여보세요</p>



<p>女 : 오빠. 잘 들어갔어요?</p>



<p>나 : 응. 지금 집이야.</p>



<p>女 : 그랬구나…</p>



<p>나 : 응. 잘 들어갔니?</p>



<p>女 : 오빠가 데려다줘놓구선ㅋ</p>



<p>나 : 음………</p>



<p>女 : ……..</p>



<p>나, 女 : 저기…</p>



<p>나 : 먼저 말해.</p>



<p>女 : 아니에요 오빠 먼저…</p>



<p>나 : 괜찮으니 네가 먼저 말해.</p>



<p>女 : 아… 음… …</p>



<p>나 : ??????</p>



<p>女 : 저… 약속… 지킬거죠…?</p>



<p>나 : 응? 무슨 약속</p>



<p>女 : 사진… 가르쳐준다고 했잖아요…</p>



<p>나 : 아아. 그거. 물론이지. (만쉐-_-)</p>



<p>女 : 하하;; 다행이다. 난 오빠가 화나서 나 안볼줄 알고^^;;;</p>



<p>나 : 그럴리가… 화난거 아니라니까…;;;</p>



<p>女 : 음. 알았어요. 근데 오빤?</p>



<p>나 : 나 뭐?</p>



<p>女 : 오빤 무슨 얘기 하려고 했는데요.</p>



<p>나 : 음……..</p>



<p>女 : ???????</p>



<p>나 : 미안하다고…</p>



<p>女 : 네? 뭐가요??</p>



<p>나 : 안볼줄 알았다고 생각들게 해서</p>



<p>음. 짧게 자주 올리려고 노력하는것도 쉽지 않네요.</p>



<p>아시겠지만 이 이야기는 09년도 일이고 이미 결말이 있는 이야깁니다.</p>



<p>조금씩 썰을 더 풀어가면 아시겠지만,</p>



<p>제 인생에 또 이런일이 있겠나 싶을 정도로 픽션보다 더 픽션 같은</p>



<p>그런 이야기 들이 조금 더 남아있습니다.</p>



<p>그때 사실 유무를 원하시는 분들에겐 사실이다 라고밖엔 드릴 말씀이;;;</p>



<p>그땐 정말 소설아니냐 라는 소리를 무지하게 들을것 같군요ㄷㄷㄷㄷ</p>



<p>그래도 뭐 꾿꾿하게 써 내려 갈랍니다.</p>



<p>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는 밝히지 않을게요.</p>



<p>(밝히려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반대를ㄷㄷㄷㄷ;; 칼맞는줄;;;)</p>



<p>그냥 이 글 보셨던 분들께서 상상하셨던 결말보다 조금 다른 식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는 것만</p>



<p>말씀 드릴게요.</p>



<p>긴글 읽어주시고, 또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p>



<p>지금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도 저에겐 매우 색다른경험입니다^^</p>



<p>감사드려요ㅡ</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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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ies:name><![CDATA[영화관에서 만난 여자친구 이야기]]></series:name>
	</item>
		<item>
		<title>영화관에서 만난 여자친구 이야기 Part3: 재미와 긴장 속에 진행된 막창집에서 노래 무대와 진지했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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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tory-teller]]></dc:creator>
		<pubDate>Wed, 20 Jul 2022 14:55:00 +0000</pubDate>
				<category><![CDATA[Love]]></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에서만난여자친구]]></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처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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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女 : 오빠 노래 잘 해요? 나 : 갑자기 왠 노래? 女 : 그냥ㅋ 노래 잘 하는 사람 멋있잖아요. 나 : 노래방 가고 싶어?ㅋ 이거 먹고 노래방 갈래? 女 : 아니요ㅎㅎ 노래방 가잔 소리가 아니라 그냥ㅋ 전 음치에요ㅠ 나 : 하하하;;; 서민정 같은?ㅋ 女 : 그 이상일수도&#8230;..ㅠ ㅊㅈ가 노래 잘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을듣고, 전 [&#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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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
<p>女 : 오빠 노래 잘 해요?</p>



<p>나 : 갑자기 왠 노래?</p>



<p>女 : 그냥ㅋ 노래 잘 하는 사람 멋있잖아요.</p>



<p>나 : 노래방 가고 싶어?ㅋ 이거 먹고 노래방 갈래?</p>



<p>女 : 아니요ㅎㅎ 노래방 가잔 소리가 아니라 그냥ㅋ 전 음치에요ㅠ</p>



<p>나 : 하하하;;; 서민정 같은?ㅋ</p>



<p>女 : 그 이상일수도&#8230;..ㅠ</p>



<p>ㅊㅈ가 노래 잘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을듣고, 전 결심을 했습니다.</p>



<p>나름의 비장의 카드랄까요?ㅋ</p>



<p>나 : 막창 먹을줄 아니?</p>



<p>女 : 네??</p>



<p>주안에 &#8216;화륭&#8217; 이라는 막창집이 있습니다.</p>



<p>80년대 대포집 처럼 꾸며놓은 곳인데, 통기타가 가게에 있고</p>



<p>예전엔 가끔 사장님이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고,</p>



<p>기타를 칠줄 아는 손님들이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p>



<p>저는 꿍꿍이를 가지고 호프집에서 나와 막창집으로 향합니다.</p>



<p>굉장히 오랫만에가게 안을 들어서자 낮익은 얼굴이 저를 반깁니다.</p>



<p>?? : 야!! 너 되게 오랫만이다!!!</p>



<p>나 : 헤헤~ 누나 안녕하세요ㅋ</p>



<p>가게 사장님의 여동생.</p>



<p>이모나 아줌마라고 하기엔 너무 젊은 나이라 누나라고 부르는 부사장님입니다ㅋ</p>



<p>예전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을때 통기타가 있는걸 보고</p>



<p>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조용조용 불렀었는데,</p>



<p>가게 사람들과 손님들 반응이 너무좋아 즉석에서 어설픈 콘서트가 벌어졌고,</p>



<p>그 뒤로 누나는 제가 가게만 가면 기타를 쳐 달라곤 하십니다ㅋ</p>



<p>가게 누나 : 굉장히 오랫만에 왔네? 뭐하고 지냈어?</p>



<p>나 : 그냥 일때문에 너무 바빴어요ㅠ</p>



<p>가게 누나와 너무도 반갑게 안부인사를 주고받자 ㅊㅈ가 두리번 거리다 묻습니다.</p>



<p>女 : 오빠. 여기 자주오시나봐요? (소곤소곤)</p>



<p>나 : 예전엔 자주 왔는데 요즘엔 바빠서 잘 못왔어.</p>



<p>그렇게 말하고 있는 사이 누나가 기본 반찬과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p>



<p>참이슬 후레쉬와 콜라를 챙겨주십니다.</p>



<p>가게 누나 : 막창 세개 맞지?ㅋ</p>



<p>나 : 물론이죠!!ㅋ</p>



<p>가게 누나 : 근데 이분은 여자친구? 되게 이쁘다~</p>



<p>가게 누나의 갑작스러운 멘트에 ㅊㅈ와 저는 동시에 대답했습니다.</p>



<p>女 : 잘 어울려요?ㅎ</p>



<p>나 : 아니에요 여자친구는 무슨..;;;;;ㅋ</p>



<p>&#8230;&#8230;&#8230;.</p>



<p>잠시동안의 정적&#8230;..</p>



<p>아 난 왜 이렇게 등신같은 짓만 골라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p>



<p>女 : 잘 어울려요?ㅎ</p>



<p>나 : 아니에요 여자친구는 무슨..;;;;;ㅋ</p>



<p>&#8230;&#8230;..</p>



<p>1초가 10년같은 정적이 흘렀습니다ㅠㅠ</p>



<p>누나가 피식 하며 다시 일하러 가십니다. 뭔가 큰 사고를 친것 같아요.</p>



<p>난 왜 이리 센스가 부족한 걸까요.</p>



<p>나 : 음&#8230; 아&#8230; 어&#8230; 음&#8230; ;;;;;;;;</p>



<p>女 : 미안해요 오빠ㅋ 제가 장난쳐서.</p>



<p>나 : 아니&#8230; 그게 아니라. 난 네가 그냥 기분나빠할까봐서&#8230;ㅠ</p>



<p>女 : 뭐가 기분나빠요ㅋ 오빠 귀엽다ㅋㅋㅋㅋ</p>



<p>나 : 하하하;;; 귀엽긴&#8230; (귀가 없겠지&#8230;)</p>



<p>그렇게 대충 잘 수습하고 있으니 막창이 나옵니다.</p>



<p>불판위에 막창이 치이이익 소리를 내며 기똥차게 익어갑니다. (ㅋ ㅑ~~~)</p>



<p>막창을 이리저리 구우며 ㅊㅈ에게 묻습니다.</p>



<p>나 : 막창 먹어봤어?</p>



<p>女 : 아니요. 곱창만 먹어봤어요~ 곱창은 짱 좋아해요^^</p>



<p>나 : 막창 한번 맛들이면 곱창같은건 눈에도 안들어올걸ㅋ (못 먹는게 없구나-_-;;)</p>



<p>막창이 다 익고 ㅊㅈ가 한점 들어 맛을 보자 마음에 들었는지</p>



<p>맛있다며 계속 집어먹기 시작합니다. (늦바람이 무섭다더니ㄷㄷㄷ;;)</p>



<p>막창이 줄어갈수록 한잔 두잔 술잔도 비어갑니다.</p>



<p>ㅊㅈ가 문득 가게안을 두리번 거리더니 말합니다.</p>



<p>女 : 어? 여기 기타도 있어요. 오빠 기타칠줄 알아요?</p>



<p>나 : 응. 조금&#8230; (칠줄 알지 당빠. 그래서 널 여기로 데려왔거든ㅋㅋㅋ)</p>



<p>가게 누나 : 기타도 기타지만 노래는 또 얼마나잘하는데ㅋ</p>



<p>!!!!!!</p>



<p>뒤에서 누나가 기타를 가져다 주며 말합니다. (아 누나 타이밍 사랑해요ㅠ)</p>



<p>女 : 우와~ 오빠 노래 완전 잘하나보다!!</p>



<p>나 : ;;;;;;;; 아니 뭐 그정도는 아니고;;;;;;; (노래만 좀 해 노래만. 그게 내 유일한 필살기야ㅠ)</p>



<p>그렇게 제 손에 기타가 쥐어졌고,</p>



<p>가게에 두테이블 정도 있던 다른 손님들도 익숙한듯 같이 호응을 해주기 시작합니다.</p>



<p>ㅊㅈ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무언가 기대를 잔뜩 품고 나를바라봅니다.</p>



<p>나 : 좋아하는 노래 있어?</p>



<p>女 : 음&#8230; 갑자기 물어보니까 생각이 안나는데요^^;;;</p>



<p>속으로 외칩니다.</p>



<p>제발 아는노래, 아는노래.</p>



<p>ㅊㅈ가 무슨무슨 노래 좋아해요 했는데 내가 모르면 무척 민망한 상황이니까요ㅠ</p>



<p>女 : 음&#8230; 김동율 노래였는데.</p>



<p>나 : 취중진담?!!!! (브라보!!!!!!!!!1 90% 확신)</p>



<p>女 : 네 맞아요 그거 그거!!</p>



<p>속으로 만세를 외쳤죠.</p>



<p>대한민국 대 다수의 여성이 고해와 함께 남자에게 듣고싶다는 그 노래ㅠ</p>



<p>하지만 노래방에서 열나게 불러봐야 앵간히 잘 부르지 않는 이상 이뭐병 취급을 받는다는 그 노래ㅠ</p>



<p>평소에 연습해둔 보람이 있었습니다.</p>



<p>나 : 좀 못불러도 이해해줘.</p>



<p>전주로 반복코드를 치기 시작합니다.</p>



<p>가게 사람도, 손님도, ㅊㅈ도 저에게 집중합니다.</p>



<p>이 순간만큼은 제 시간인겁니다ㅠ</p>



<p>나 : 그래&#8230; 난 취했는 지도 몰라&#8230; ♬ 실수인지도 몰라&#8230; 아침이면&#8230; 까마득히&#8230; 기억이 안나&#8230;</p>



<p>&nbsp;&nbsp;&nbsp;&nbsp;불안해 할지도 몰라&#8230;♬</p>



<p>노래가 시작되고 살짝 ㅊㅈ를 보니 천천히 박자 박수를치며 알수 없는 미소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p>



<p>(솔로남 너 이자식. 조금만 힘내자ㅠ)</p>



<p>평소엔 잘만 부르던 노래도 ㅊㅈ앞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떨리더군요. (밴드해서 무대 경험도 있는놈이ㅠ)</p>



<p>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노래가 끝나자 사람들이 박수를 쳐줍니다.</p>



<p>女 : 우와~ 오빠 노래 되게 잘해요!!!!! 완전 멋있어!!!</p>



<p>나 : 하하;;;; 고마워</p>



<p>하지만 끝이 아니라죠&#8230;</p>



<p>손님들과 가게 사람들이 앵콜을 외치기 시작했고,</p>



<p>전 ㅊㅈ의 눈치를 살핍니다.</p>



<p>女 : 더 불러줘요 더!! 나도 앵콜!!앵콜!!</p>



<p>나 : 하하;;;;;</p>



<p>머슥하게 내려놓았던 기타를 다시 잡습니다.</p>



<p>아마 그 때 일은 평생 잊을수 없는 기억중에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p>



<p>그렇게 몇곡의 노래가 끝나고.</p>



<p>많은 박수를 받으며 저만의 무대가 끝이 났습니다. (초반에는 긴장됬지만 점점 제가 막 신나서 놀음)</p>



<p>女 : 오빠 정말 멋있었어요ㅋ 안 힘드세요?</p>



<p>나 : 괜찮아ㅋ 잘 들었다니 다행이다ㅎ (담배를 끊어야 겠어. 숨이 차서 죽을것 같거든ㅠ)</p>



<p>女 : 다음에도 또 들려주세요.</p>



<p>나 : 물론이지. (평생 들려주고 싶다 아주)</p>



<p>女 : 약속했어요!!!</p>



<p>그렇게 대화를 조금 더 나누고 술잔을 더 기울이다가.</p>



<p>막창집도 대충 정리를 하고 나왔습니다.</p>



<p>그나저나 ㅊㅈ가 주량을 많이 넘어섰나봅니다.</p>



<p>두칸정도 되는 계단일 뿐인데 내려오며 ㅊㅈ가 휘청 하더군요.</p>



<p>서둘러 팔을 붙잡아주며 물었습니다.</p>



<p>나 : 괜찮아?</p>



<p>女 : 응 오빠. 고마워요. 나 많이 취했나봐^^;;;</p>



<p>나 : 어째 너무 많이 마신것 같아 보이더라. 집에 가자 데려다줄게.</p>



<p>그렇게 말하고 택시들 서는 곳까지 부축아닌 부축을 해주며 (터치가 거의 없는 매너 부축ㅠ)</p>



<p>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p>



<p>그러다 보니 갑자기 대화가 끊겨 어색하더군요.</p>



<p>제가 말을 이었습니다.</p>



<p>나 : 오늘 참 오랫만에 재밌었던것 같아. 하하;;;</p>



<p>女 : &#8230;&#8230;..</p>



<p>나 : &#8230;&#8230;.. (이 쒸ㅠ 뻘줌하게ㅠ)</p>



<p>그렇게 말이 먹히고 무안하게 있는데&#8230;</p>



<p>女 : 오빠&#8230;&#8230;</p>



<p>나 : 응??</p>



<p>女 : 우리 술 한잔만 더 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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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ies:name><![CDATA[영화관에서 만난 여자친구 이야기]]></series:name>
	</item>
		<item>
		<title>영화관에서 만난 여자친구 이야기 Part2: 예상치 못한 만남, 술 한잔으로 시작된 이야기</title>
		<link>https://story.hobbyspace.org/post/611/girlfriend-met-cinema-part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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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tory-teller]]></dc:creator>
		<pubDate>Wed, 20 Jul 2022 02:55:00 +0000</pubDate>
				<category><![CDATA[Love]]></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category>
		<category><![CDATA[극장]]></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에서만난여자친구]]></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처자]]></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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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나 : 남자친구 있냐고&#8230; 女 : 음&#8230;&#8230;&#8230;.. 나 : &#8230;&#8230;&#8230;.. 갑자기 ㅊㅈ분이 뜸을 들이더군요. 대단히 짧은 순간이었는데 역시 오만가지 상상력이 발동되었습니다. (설마 남자친구가 있는건가. 난 그저 밥셔틀일 뿐인가. 바람둥이? 왜 따라왔지. 그저 순두부가 먹고 싶었나. 아 뭐지. 오줌마려. 담배피고 싶네 등등&#8230;) 女 : 맞다! 오빠 이 카메라 뭐에요? 되게 신기하게 생겼다. ㅊㅈ 분이 테이블 위에 [&#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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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width="640" height="480" src="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cinema-2-1.jpeg" alt="" class="wp-image-614" srcset="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cinema-2-1.jpeg 640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cinema-2-1-300x225.jpeg 300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cinema-2-1-560x420.jpeg 560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cinema-2-1-80x60.jpeg 80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cinema-2-1-265x198.jpeg 265w" sizes="(max-width: 640px) 100vw, 640px" /></figure>



<h2 class="wp-block-heading">나 : 남자친구 있냐고&#8230;</h2>



<p>女 : 음&#8230;&#8230;&#8230;..</p>



<p>나 : &#8230;&#8230;&#8230;..</p>



<p>갑자기 ㅊㅈ분이 뜸을 들이더군요. 대단히 짧은 순간이었는데 역시 오만가지 상상력이 발동되었습니다.</p>



<p>(설마 남자친구가 있는건가. 난 그저 밥셔틀일 뿐인가. 바람둥이? 왜 따라왔지.</p>



<p>그저 순두부가 먹고 싶었나. 아 뭐지. 오줌마려. 담배피고 싶네 등등&#8230;)</p>



<h2 class="wp-block-heading">女 : 맞다! 오빠 이 카메라 뭐에요? 되게 신기하게 생겼다.</h2>



<p>ㅊㅈ 분이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던 제 카메라를 잡고 말을 하더군요.</p>



<p>나 : 아 그거. 자이즈 이콘에서 오래전에 나왔던 자이즈 이콘타 라고, 6&#215;9 포멧 중형 RF에 렌즈가 텟서&#8230;&#8230;&#8230;&#8230;&#8230;</p>



<p>女 : &#8230;&#8230;&#8230;&#8230;&#8230;&#8230;.</p>



<p>나 : &#8230;&#8230;&#8230;&#8230;&#8230;&#8230;.(아&#8230; 이런 등신&#8230;;;;;;;;;;;;;;;;;)</p>



<p>그렇게 어색한 침묵이 잠시 흘렀어요.</p>



<p>女 : 오빠&#8230;</p>



<p>나 : 으&#8230;응???;;;;;</p>



<p>女 : 사진 찍는거 좋아해요?</p>



<p>나 : 음&#8230; 좋아하지 많이.</p>



<h2 class="wp-block-heading">女 : 우와. 오빠 사진 잘 찍겠다!!</h2>



<p>나 : 하하;;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그럭저럭. (근데 너님 남자친구 있냐고;;;;)</p>



<p>女 : 저도 사진 배우고 싶은데. 나중에 저도 사진찍는거 알려줘요.</p>



<p>나 : 물론이지. 언제든 가르쳐 줄게ㅎㅎㅎ (그러니까 남자친구 있는지 가르쳐줘)</p>



<p>女 : 전 카메라 집에 하나 사놓고 잘 안찍고 있어요ㅠ</p>



<p>나 : 뭐 쓰는데? (일단 남자친구&#8230;&#8230;&#8230;;;;)</p>



<p>女 : d400 이었나&#8230;.;;;</p>



<p>나 : 400d 겠지ㅋ 캐논꺼 맞지?</p>



<p>女 : 맞아요ㅎㅎ 오빠 카메라 잘 아나보다</p>



<p>나 : 그냥 뭐ㅎ</p>



<h2 class="wp-block-heading">그렇게 남자친구에 대한 대답은 듣지 못했고 밥이 나와버렸습니다&#8230;.</h2>



<p>女 : 와. 맛있겠다.</p>



<p>나 : 많이 먹어^^ (남자친구 있냐고 묻는 내 질문까지 먹진 말고)</p>



<p>女 : 근데 오빠 백수에요?</p>



<p>나 : 쿨럭&#8230; (물 마시다가 뿜었&#8230;)</p>



<p>&nbsp;&nbsp;&nbsp;&nbsp;&nbsp;&nbsp;아니 백수는 아니고 휴가 냈어&#8230;</p>



<p>女 : 아. 그렇구나ㅋ 평일에 영화보시길래요</p>



<p>나 : 은행업무좀 보고 겸사겸사ㅋ</p>



<p>&nbsp;&nbsp;&nbsp;&nbsp;&nbsp;&nbsp;아 넌 학생이야?</p>



<h2 class="wp-block-heading">女 : 네. 근데 휴학중이에요ㅎ</h2>



<p>나 : 휴학? 왜?</p>



<p>女 : 그냥ㅎ 사정이 좀 있었어요ㅎ</p>



<p>나 : 아&#8230; 그렇구나. 불편하면 안 물어볼게.</p>



<p>女 : ^^;;;</p>



<h2 class="wp-block-heading">그나저나 뭔가 많은 사정이 있어보였는데 쉽게 물어보진 못하겠더군요.</h2>



<p>그냥 이런 저런 대화 하면서 밥을 먹다보니. 제가 밥을 빨리 먹는 스타일이라</p>



<p>제가 밥 한공기를 다 비우니 ㅊㅈ 는 반도 넘게 남았더군요</p>



<p>女 : 어? 벌써 다 드셨어요?</p>



<p>나 : 응ㅋ 내가 좀 빨리 먹는 편이라서.</p>



<p>女 : 급하게 드시면 체해요. 제것 좀 더 드실래요?</p>



<p>잠깐 생각을 좀 하다가 거절하면 ㅊㅈ가 기분나빠 할것 같아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p>



<p>나 : 응. 고마워ㅋ</p>



<p>ㅊㅈ가 밥을 덜어주며 묻더군요.</p>



<h2 class="wp-block-heading">女 : 오빠 근데 무슨일 하는지 물어봐도 되요?</h2>



<p>나 : 박스 주워. 빈병 모으고.</p>



<p>女 : 네? 하하하하. 그게 뭐에요ㅋ</p>



<p>나 : ㅋㅋㅋ 그냥 회사다녀. 월급쟁이</p>



<p>女 : 카메라가 특이해서 사진찍는 분인줄 알았어요.</p>



<p>나 : 예전엔 일로 했고 지금은 그냥 회사. 카메라는 항상 들고다녀 언제나.</p>



<p>女 : 나도 그래야 하는데ㅠ 우리 땡땡이는 집에서 놀고 있음요ㅠ</p>



<p>나 : 땡땡이?</p>



<p>女 : ㅇㅇ 땡땡이 400 이잖아요.</p>



<p>나 : 하하하. 재밌는 애칭이네.</p>



<h2 class="wp-block-heading">女 : 오빠 술 잘해요?</h2>



<p>나 : 응. 엄청 좋아하는데</p>



<p>女 : 그래보였어요ㅋ</p>



<p>나 : 다들 그렇다고 얘기하더라ㅋ(수염 덮수룩&#8230;) 넌 술 좋아해?</p>



<p>女 : 그냥 분위기만 좋아해요. 술은 잘 못하고.</p>



<p>나 : 주량이 얼마나 되는데?</p>



<p>女 : 음&#8230; 한병 좀 못마셔요.</p>



<p>나 : 보통이구나ㅋ (한병 마시러 가자 우리)</p>



<p>그렇게 밥을 다 먹고 조금씩 정리를 하고 나왔어요. 나와서 담배를 하나 입에 무니 ㅊㅈ가 만원짜리 한장을 슥 건네 주더군요 (뭐지 이거..;;;)</p>



<p>나 : 응? 이게 뭐야?</p>



<h2 class="wp-block-heading">女 : 우리 오늘 초면이잖아요ㅎ 염치없이 어떻게 얻어먹어요ㅎ 더치페이!!</h2>



<p>나 : (이쁜것ㅋㅋㅋ) 이정도야 내가 사줄수는 있어. 그냥 차라리 차 한잔을 네가 사는게 어때? (나름의 흐름 유지를 위한 발악)</p>



<p>女 : 아 오빠 미안요. 오늘은 부모님과 할일이 있어서 일찍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아요^^;;</p>



<p>나 : 그&#8230;그래&#8230;;; (내가 실수했니&#8230; 남자친구 괜히 물어본건가&#8230;)</p>



<p>그렇게 뭔가 거절의 뉘앙스를 느끼고 시무룩해져 있는데.</p>



<p>女 : 오빠 연락처 물어봐도 되요?</p>



<p>나 : 응 물론이지. (환영한단다.)</p>



<p>연락처를 불러주며 제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낸 순간. 아차&#8230;.</p>



<p>女 : 아하하하하. 오빠 뭐에요 핸드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그렇습니다. 외모완 어울리지 않게 키티 좋아합니다. 그래서 폰도 키티로 꾸민 키티폰이었습니다&#8230;.</p>



<p>나 : 아&#8230; 내가 키티를 많이 좋아해서&#8230; (아 쪽팔려&#8230;.;;)</p>



<h2 class="wp-block-heading">女 : 오빠 은근 귀여운면 있네요ㅋㅋㅋ 자 여기.</h2>



<p>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헤어지는 순간.</p>



<p>女 : 다음엔 차 말고 술한잔 같이 해요^^</p>



<h2 class="wp-block-heading">꾸질한 솔로남에게도 봄날은 찾아왔나봅니다.</h2>



<p>헤어진 후에 전 교보를 들렀습니다. 문자 몇통을 안부식으로 주고 받았죠.</p>



<p>그리고 나서 12시 가까이 시간이 되어가고 내일의 야근인생을 위해 잘 준비를 하였죠 (야근야근 열매 능력잡니다ㅠ 대한민국&nbsp;&nbsp;scv 들 화이팅이요ㅠ)</p>



<p>그리고 누웠는데 &#8216;부르르르르르&#8217; 문자가 왔더군요.</p>



<p>누구야 이시간에. 하면서 전화를 보니.</p>



<p>女 : 오빠 자요?</p>



<p>하하핫. 왠지 문자가 몇통 오간게 없어서 뭔가 섭섭해 했는데 기분이 좋더군요.</p>



<p>나 : 아니요. 안자ㅎㅎ (그럼요. 자다가도 일어날걸요)</p>



<p>女 : 다행이에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보내놓고 걱정했는데.</p>



<p>나 : 넌 아직 안자? 안자고 뭐해?</p>



<p>女 :&nbsp;&nbsp;휴학하고 나서 좀 늦게자요ㅠ</p>



<p>나 : 일찍일찍 자야지. 그래야 새나라의&#8230;</p>



<p>女 : ㅎㅎ뭐에요. 근데 오빠 내일도 쉬어요?</p>



<p>나 : 아니. 내일은 출근하지.</p>



<p>女 : 음. 그럼 밤에는 못나가겠다&#8230;</p>



<p>나 : 그렇지ㅠ 평일엔 술도 안마셔ㅠ 6시에 일어나서 출근준비 해야 하거든ㅠ</p>



<p>女 : ㅠㅠ힘들겠네요 벌써 12신데 얼른 주무셔야 할듯.</p>



<p>나 : 어차피 회사란 무한 퀘스트의 반복. (개드립 작렬)</p>



<p>女 : 네??ㅋㅋㅋ 뭐에요 그게ㅋㅋㅋ 재밌다</p>



<p>나 : 퀘스트를 성공해도 보상은 없어ㅠㅠ&nbsp;대신 한달에 한번씩 골드가 생기지</p>



<p>女 : 아 오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나 : 골드를 많이 모으면 탈것이 생기기도 해,</p>



<p>女 : 아 완전 웃겨ㅋㅋㅋㅋ</p>



<p>나 : ㅋㅋㅋ언젠가 너도 알게 될거야. 고급 NPC 에게 까이는 설움을ㅠ(이 아이. 개그 코드가 나와 비슷하다&#8230;ㄷㄷㄷ)</p>



<p>女 : 불쌍하다ㅠ 힘내요.</p>



<p>나 : 응. 고마워ㅋ 근데 언제 자니?</p>



<p>女 : 음&#8230;&#8230;.. 이제 곧 자야죠^^</p>



<h2 class="wp-block-heading">나 : 잘 자고 좋은 꿈 꿔</h2>



<p>女 : 네, 고마워요ㅎㅎ</p>



<p>이렇게 문자를 마무리 하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잠을 자려고 폼을 잡습니다. 그 순간 -부르르르르르- 내일 디자이너 방문 온단다. 조금 일찍 출근해서 준비하고 있어. &#8211;</p>



<p>아놔&#8230;.ㅡ_ㅡ ㅊㅈ 인줄 알았네</p>



<p>그렇게 회사에 사수의 문자를 받고 나서 아 내일 출근하면 좀 피곤하겠구나 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p>



<p>또 &#8216;부르르르르&#8217;</p>



<p>아 뭐야 진짜-_- 하면서 문자를 봤는데</p>



<h2 class="wp-block-heading">女 : 오빠 혹시 주말에 바빠요?</h2>



<p>아 이런 아름다운 문자가ㅠ 디자이너 방문예약 으로 짜증이 나있던 심신이 녹아내리는 기분이군요. 문자에서 후광이 납니다.</p>



<p>나 : 아니 아직 약속 없는데 (약속이 있어도 깨버릴 기세)</p>



<p>女 : 아. 그럼 안바쁘시면 주말에 술한잔 하실래요?</p>



<p>나 : 응. 뭐 상관 없는데. (어익후 이런. 땡큐베리 감사)</p>



<p>女 : 토요일도 일해요 혹시?</p>



<p>나 : 가끔 일할때 있는데 보통은 쉬어ㅋ</p>



<p>女 : 그럼 금요일 저녁에 뵐까요?</p>



<p>나 : 응. 그래ㅎㅎ (토요일도 좋다. 일요일은 안좋다ㅠ 얼싸쿠나~)</p>



<p>그렇게 간소하게 문자를 주고 받고. 금요일이 되기만을 기다렸죠. 12시 넘었으니 목요일이다. 으하하하하~ 디자이너 방문건도 마냥 즐거운 하루였습니다.</p>



<p>이렇게 이렇게도 한번 해주시구요 저렇게 저렇게도 한번 해주세요 라는 디자이너의 이것저것 요구도 클래식 처럼 들려오는 하루랄까요ㅋㅋㅋㅋ</p>



<p>그리고 금요일 당일.</p>



<h2 class="wp-block-heading">女 : 9시에 구월동 밀러 앞에서 봐요</h2>



<p>나 : 응. 그때 보자.</p>



<p>혹시라도 약속이 펑크날까 노심초사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받은 확인 문자는 참 달콤하기 짝이 없더군요. 이런걸 아는지 모르는지 사수가 다가와서 한마디 던지고 갑니다.</p>



<p>사수 형 : 야. 너 내일 출근하냐?</p>



<p>나 : 왜요? (ㅡㅡ 나의 앞길을 해 하려는 악의 무리냐)</p>



<p>사수 형 : 거래처에서 요청한 패턴 다 화요일까지 보낼수 있겠어? 토요일 나와야 할것 같은데?ㅋㅋㅋㅋ</p>



<p>나 : 안나와-_- 못나와요-_- 절대. 네버 (훠이훠이)</p>



<h2 class="wp-block-heading">사수 형 : ㅋㅋㅋㅋㅋㅋㅋ잘 만나고 와. 엄한짓 하지 말고</h2>



<p>나 : 알겠어요 형ㅋㅋㅋㅋ</p>



<p>휴게실에서 담배피우며 뻑하면 여자 얘기 나누는 친한 형이라 ㅊㅈ 얘기도 했었죠</p>



<p>아무튼 그렇게 응원(?) 의 말도 받으며 퇴근시간이 되기만을 카운트 처럼 기다립니다.</p>



<h2 class="wp-block-heading">이날 만큼은 야그너의 야근도 칼퇴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h2>



<p>그리고 만나기 전에 미용실에서 머리도 좀 정리 하고, 이래저래 두근거리며 있다보니 약속시간이 순식간에 다가오더군요. 예전에 해석남녀(맞나요 남희석이랑 이휘재가 진행하던)에서 약속시간에 10분정도 늦으면 기대심을 증폭시켜 주며 좋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했지만 일단 개 풀뜯어먹는 소리 같고 정확히 10분 일찍 8시 50분에 약속시간에 도착했습니다.</p>



<p>그리고 담배 한대에 불 붙이고 반정도 피우자 멀리서 ㅊㅈ의 자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p>



<h2 class="wp-block-heading">그 사람 많은 구월동에서 한눈에 띄는 후광 나는 ㅊㅈ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ㅠ</h2>



<p>女 : 오빠 벌써 나와있었네요? 많이 기다렸어요?</p>



<p>나 : 아니야ㅋ 나도 방금 왔어 (1시간도 기다릴수 있단다)</p>



<p>&nbsp;&nbsp;&nbsp;&nbsp;&nbsp;&nbsp;저녁은 먹었어?</p>



<p>女 : 아까 먹었죠ㅎ 오빤 안먹었어요?</p>



<p>나 : 응 나도 먹었어. (안먹었어. 배부르면 배나와보일까봐)</p>



<p>그렇게 술집으로 자리를 이동하는데 아뿔싸. 구월동의 주말은 잔인하기 짝이 없었었지요.</p>



<p>-죄송합니다 손님. 자리가 없네요.-</p>



<p>아니 이자식들 술만 마시러 다니나ㅠ</p>



<p>그렇게 3군데를 돌아다녔지만 돌아오는건 자리없다는 소리 뿐.</p>



<p>난감해 하고 있는 저에게 ㅊㅈ가 한마디 하더군요.</p>



<p>女 : 후아&#8230; 주말엔 정말 사람 많구나. 오빠 우리 주안 갈래요?</p>



<p>나 : 주안? 그럴까?</p>



<p>그렇게 택시를 잡아타고 주안으로 이동하기로 했지요.</p>



<p>택시 안</p>



<p>나 : 술마시러 자주 다니나봐?ㅋㅋㅋ</p>



<p>女 : 아니에요ㅋㅋㅋ 그냥 친구들이랑 다니는데가 다 거기서 거기라서.</p>



<p>나 : 주안이라&#8230; 오랫만에 가네.</p>



<p>주안은 역시 구월동보다 한적했습니다.</p>



<h2 class="wp-block-heading">눈에 띄는 호프집으로 들어가서 안주를 시켰지요.</h2>



<p>그리고 한잔 두잔 술이 들어가며 이런저런 얘길 나누던 중.</p>



<p>女 : 오빠.</p>



<p>나 : 응?????</p>



<p>女 : 영화관에서 제가 앉았던 자리에 늘 여자친구가 앉았다고 했죠?</p>



<p>나 : 응?? 아.. 맞아.</p>



<p>女 : 제 남자친구도 오빠 자리에 항상 앉았어요.</p>



<p>콰과광!!</p>



<p>호프집 천장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군요.</p>



<p>남자친구라니&#8230; 남자친구라니&#8230;</p>



<p>아 놔 이런&#8230;</p>



<p>그러면 그렇지</p>



<p>내인생 뭐ㅠ</p>



<h2 class="wp-block-heading">나 : (애서 감정을 추스리며&#8230;) 남자친구가 있었구나&#8230;</h2>



<p>女 : &#8230;&#8230;&#8230;&#8230;..</p>



<p>나 : &#8230;&#8230;&#8230;&#8230;..</p>



<p>&nbsp;&nbsp;&nbsp;&nbsp; 근데 주말에 남자친구 안만나?</p>



<p>女 : 남자친구가&#8230; 맞나&#8230; 잘 모르겠네요.</p>



<p>나 : 응? 그게 무슨 소리야.</p>



<p>女 : 갑자기 연락 끊긴지 반년이 넘어가요. 소식도 없고. 헤어지잔 말도 못들었으니 헤어진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8230;</p>



<p>나 : 아&#8230; 그랬구나&#8230; 뭐하는 사람인데? (이런 썩을놈이 이런 ㅊㅈ를 ㅡㅡ)</p>



<p>女 : 군인이에요.</p>



<p>나 : 아 군&#8230;이&#8230;ㄴ&#8230;.. (이 자식이 점점 미워지기 시작하다 고마워짐) 근데 왜 갑자기 연락이 끊겼는지 감이 안잡혀? 이유도 모르고?</p>



<p>女 : &#8230;&#8230;&#8230;&#8230;&#8230;.</p>



<p>세상은 참 불공평 합니다.</p>



<p>이런 썩을 군바리 자식이ㅠ</p>



<p>누군 생기고 누군 뭘 해도 안생기고.</p>



<p>(한반도 전역에 폭설이 끊이질 않게 하소서ㅠ 그자식 부대에 사단장과 군단장과 참모총장이 주 단위로번갈아 가면서 방문하게 하소서ㅠ)</p>



<h2 class="wp-block-heading">아무튼 분위기상 더 묻지는 못하겠고 화제를 돌리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눴습니다.</h2>



<p>그러다 보니 ㅊㅈ의 주량도 어느정도 넘어간것 같아 보였죠.</p>



<p>화장실을 갔다 오겠다던 걸음이 조금 휘청휘청.</p>



<p>그리고 갑자기 화장실을 갔다 와서 맞은편이 아닌 제 옆에 앉더군요. 일단 당황;;;;</p>



<p>나 : 응?????;;;;; 네 자리는 저쪽&#8230;..;;;; (정말 많이 취했나;;;)</p>



<p>女 : 오빠 향수 뭐 써요?</p>



<h2 class="wp-block-heading">원래 저는 폴스미스 익스트림을 씁니다. (꼼꼼히 뿌리지 못해서 오드 사서 막 뿌림)</h2>



<p>근데 들은 얘기로 ㅊㅈ 들이 페라리 블랙 향을 좋아한다고 해서</p>



<p>취향이 아니라도 뿌리고 나왔었죠. (ㅊㅈ에게 잘 보이기 위해)</p>



<p>나 : 응??;; 지금은 페라리 블랙.</p>



<p>女 : 역시ㅋ&#8230;&#8230;&#8230;&#8230;&#8230;</p>



<p>나 : 응??? 뭐가???</p>



<h2 class="wp-block-heading">女 : 남자친구가 이 향수만 썼거든요ㅎㅎ 그래서 기억나요</h2>



<p>나 : 아&#8230; 그랬구나&#8230; (이 썩을 군바리 자식이ㅡㅡ 목욕탕 아저씨 스킨이나 쓸 것이지)</p>



<p>그리고 ㅊㅈ는 뭔가 혼자 멍하니 생각을 하는듯 보이고</p>



<p>잠시동안의 침묵</p>



<h2 class="wp-block-heading">女 : 오빠 노래 잘해요?</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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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ies:name><![CDATA[영화관에서 만난 여자친구 이야기]]></series:name>
	</item>
		<item>
		<title>영화관에서 만난 여자친구 이야기 Part1: 혼자 보던 영화 자리에서 시작된 뜨거운 로맨스</title>
		<link>https://story.hobbyspace.org/post/606/girlfriend-met-cinema-part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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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tory-teller]]></dc:creator>
		<pubDate>Tue, 19 Jul 2022 02:55:00 +0000</pubDate>
				<category><![CDATA[Love]]></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에서만난여자친구]]></category>
		<category><![CDATA[영화관처자]]></category>
		<category><![CDATA[극장데이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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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순수했던 20대 영화관에서 만난 여자 친구와의 로맨스 전 영화를 좋아해서 혼자 영화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영화관에서 제가 H열 5번 자리 위치를 좋아하는데 (출입도 용이하고 팔걸이 2개 쓸 수 있고 이래저래 편함) 오래전 평일에 영화나 볼까 해서 예매를 하려고 보니 6번 빼고 5번만 누군가가 예매를 해두었더군요. G열 5번도 있고 I열 5번도 있었는데 무슨 생각을 했는지 H열 [&#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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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h2 class="wp-block-heading">순수했던 20대 영화관에서 만난 여자 친구와의 로맨스</h2>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full"><img decoding="async" width="543" height="353" src="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cinema.jpeg" alt="" class="wp-image-607" srcset="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cinema.jpeg 543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cinema-300x195.jpeg 300w" sizes="(max-width: 543px) 100vw, 543px" /><figcaption>영화관 좌석 배치도</figcaption></figure>



<p>전 영화를 좋아해서 혼자 영화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영화관에서 제가 H열 5번 자리 위치를 좋아하는데</p>



<p>(출입도 용이하고 팔걸이 2개 쓸 수 있고 이래저래 편함)</p>



<p>오래전 평일에 영화나 볼까 해서 예매를 하려고 보니</p>



<p>6번 빼고 5번만 누군가가 예매를 해두었더군요.</p>



<p>G열 5번도 있고 I열 5번도 있었는데 무슨 생각을 했는지</p>



<p>H열 6번을 예매하고 영화를 보러 갔죠.</p>



<p>인천 CGV가 지하가 홈플러스인데</p>



<p>프링글스 양파맛이랑 음료 하나를 샀습니다.</p>



<p>팝콘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프링글스 통이 컵받이에 들어가는 편안한 사이즈라</p>



<p>영화보러 갈때 꼭 프링글스를 삽니다.</p>



<p>그렇게 주섬주섬 챙겨서</p>



<h2 class="wp-block-heading">영화관에 들어가니 5번에 ㅊㅈ분 혼자 앉아있었더군요.</h2>



<p>평일이라 굉장히 한산하더라구요.</p>



<p>사람도 군데군데 별로 없고, 옆에 앉으면 이상하게 보이진 않을까 싶을정도로,</p>



<p>아무튼 자리쪽으로 가니 여자분이 절 한번 쳐다보고</p>



<p>지나가라고 다리를 비켜주더군요.</p>



<p>옆자리에 앉아서</p>



<p>음료와 프링글스와 가방을 품에 안고 어리버리하게 있으니</p>



<p>여자분이 말씀하시더군요.</p>



<h2 class="wp-block-heading">女 : 제 쪽 컵받이에 하나 놓으셔도 되요. 뭐 그게 인연이 되었다는 이야기</h2>



<p>나 : 아. 네 감사합니다.</p>



<p>그렇게 ㅊㅈ 분의 호의로 가방은 내려놓고,</p>



<p>프링글스를 ㅊㅈ분 쪽에, 음료를 제 쪽에 두었습니다.</p>



<p>나 : 프링글스 좋아하세요?</p>



<p>女 : 아니요. 짠걸 잘 안좋아해서^^;;;</p>



<p>나 : 아. 네&#8230;;;; (시무룩)</p>



<p>잠시 침묵이 흐르고&#8230;</p>



<p>女 : 항상 이 쪽 자리 앉으시죠?</p>



<p>나 : 네?? (어떻게 알았지;;)</p>



<p>女 : 가끔 예매하려고 보면 항상 제가 앉은 자리에 예매가 되있더라구요. 그것도 혼자.</p>



<p>&nbsp;&nbsp;&nbsp;&nbsp;&nbsp;&nbsp;그래서 그쪽분 아닌가 싶어서요.</p>



<p>나 : 저 맞는것 같네요..;; (뜨끔!! 여자친구가 없으니 항상 혼자일 수 밖에&#8230;)</p>



<p>&nbsp;&nbsp;&nbsp;&nbsp;&nbsp;&nbsp;뭔가 되게 민망한데요. 하하;;;;</p>



<p>다시 침묵&#8230;</p>



<h2 class="wp-block-heading">女 : 영화 좋아하시나봐요? 혼자도 잘 보러 다니시고</h2>



<p>나 : 막상 보고싶은 영화 생기면 같이 볼 사람이 없더라구요. (안생깁니다. 안생겨요)</p>



<p>女 : 여자친구 없으신가요?;;;</p>



<p>나 : 헤어진지 꽤 오래 됬어요.</p>



<p>&nbsp;&nbsp;&nbsp;&nbsp;&nbsp;&nbsp;그러고 보니 그쪽 앉아있는 자리가 항상 여자친구를 앉혀두던 자리였었죠.</p>



<p>女 : 아. 그러셨구나.</p>



<p>아무튼 그렇게 영화 시작되기전 뜨문뜨문 대화와 침묵이 오가다가 영화가 시작되었죠.</p>



<p>영화가 시작되고 영화 보는 동안에는 별 다른 대화는 없었습니다.</p>



<p>오로지 영화에 집중.</p>



<p>은 개뿔-_- 신경쓰여서 프링글스가 코로들어가는지</p>



<h2 class="wp-block-heading">영화가 음료를 마시는지 뭐 아무튼 잡생각만 들더군요.</h2>



<p>(말 걸어볼까, 옆에서 보니 이쁘네, 담배 피우고 싶네, 아 오줌마려 기타 등등)</p>



<p>그렇게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가.</p>



<p>영화가 끝나버렸어요.</p>



<p>그리고 스텝롤이 올라가고 몇 안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상영관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p>



<p>(누군가 그러더군요. 스탭롤을 보는건 영화를 잘 봤습니다. 라는 예의 표시라는)</p>



<p>아무튼 ㅊㅈ분도 일어나지 않고 스탭롤을 같이 지켜보고 있더군요.</p>



<p>(혹시&#8230; 말 걸어주길 기대하는건가&#8230;)</p>



<p>라는 미친 착각과 함께 용기내어 말을 걸었습니다.</p>



<p>나 : 재밌네요 영화. 생각보다&#8230; (지금 생각하면 엄청 쭈뼛거리며 말했던것 같음. 등신같기 짝이 없..;;)</p>



<p>女 : 네. 그런것 같네요^^</p>



<p>나 : 저&#8230;&#8230;&#8230;&#8230;&#8230;&#8230;&#8230;..</p>



<p>女 : ??????????????</p>



<h2 class="wp-block-heading">나 : 커피&#8230;&#8230; 좋아하세요?</h2>



<p>女 : 아니요. 그렇게 썩 좋아하진 않아요^^;;;;;;</p>



<p>나 : 아&#8230;네&#8230;&#8230;;;;;; (내 인생 뭐 그렇지 뭐&#8230;.)</p>



<p>女 : 배고프시지 않아요? 난 배고픈데^^</p>



<p>뭔가 빵 하고 머릿속에서 터져버린 기분이랄까.</p>



<p>할렐루야~ 할렐루야~ 라는 합창 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는 것 같더군요.</p>



<h2 class="wp-block-heading">그렇게 ㅊㅈ 의 기적같은 호의로 같이 밥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h2>



<p>(P.J. 호건 감독님 사랑합니다ㅠ)</p>



<p>나 : 뭐 좋아해요?</p>



<p>女 : 아무거나 다 잘먹어요. 돼지라서ㅋㅋㅋ</p>



<p>나 : 뭐 딱히 지금 드시고 싶은거 있어요? (그대가 돼지면 내 주변 여자사람 친구들은 뭐란말임;;;;)</p>



<p>女 : 순두부 좋아해요?</p>



<p>나 : 엄청 좋죠. 구월동에 순두부 잘 하는데 있는데. (24시간이라 술먹고 막바지로 들리는)</p>



<p>女 : 북창동 순두부!!!!!</p>



<p>나 : 어? 아시네요 거기 자주 가세요?</p>



<p>女 : 예전엔 완전 자주갔었어요 친구들이랑ㅎ 매운거 좋아해서.,</p>



<p>나 : 아 저도 항상 술먹고 막 차로 들렀죠. (그대도 술먹고 들리시나요 혹시;;;;)</p>



<p>&nbsp;&nbsp;&nbsp;&nbsp;&nbsp;&nbsp;근데 제가 차가 없는데&#8230; 택시탈까요? (구월동 CGV에서 로데오 까지 약 1키로 좀 넘는 정도 되는 거리)</p>



<p>女 : 무슨 그 거리를 택시를 타요ㅋㅋ 걸어가지</p>



<p>나 : 하하;; 혹시나 해서요.</p>



<p>女 : 근데 나이랑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p>



<p>나 : 전 27 이고, 여XX 이에요</p>



<p>女 : 아. 저보다 오빠시네요. 전 22 고 김XX 에요.</p>



<p>나 : 어리셨구나 하하;;;</p>



<p>女 : 늙어보여요 제가?ㅋㅋㅋ</p>



<p>나 : 아니 그런게 아니라요.;;</p>



<p>女 : 농담이에요ㅎ 말편히 하세요 저보다 오빤데ㅋ</p>



<p>나 : 그&#8230;그럴까&#8230; (오빠라는 단어엔 뭔가 심장이 쪼물거리는 기분이 있지요)</p>



<p>그렇게 등신같은 마인드와 멘트로 순두부집까지 잘 걸어갔습니다.</p>



<p>그리고 음식을 시키고 숟가락을 놔주었습니다.</p>



<p>女 : 여자친구분이랑 헤어진지 얼마나 되셨어요?</p>



<p>나 : 햇수로 2년 됬어ㅎ 넌?</p>



<p>女 : 네??</p>



<p>나 : 남자친구 있냐고.</p>



<p>女 : 음&#8230;&#8230;&#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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