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바람폈던 이야기...2
아침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도토리의 품안에서 쌔끈쌔근 잠들어 있네요.먼저 잠에서 깬 도토리는 그녀를 바라보고 봅니다. 그리고 곧 사슴도 눈을 뜹니다.자신을 바라보던 도토리에게 사슴은 매우 놀란 눈으로 소리칩니다."나 지금 왜 여기있어?""????????????"등장인물.도토리 - 주인공군밤 - 여자 후배들 잘 데리고 다니는 도토리 친구토끼 - 사슴과 친구이고, 함께 자취방 동거. 군밤을 퇴짜놨음.사슴 - 도토리 침대에 누은 후배참새 - 도토리가 마음에 두고 있던 또 다른 후배(토끼, 사슴과 앙숙)(다람쥐 접수하겠습니다;;; 오다리도 접수하겠습니다;;; 오다리 마음에 드네유...나중에 등장할 나쁜놈한테 적용하겠습니다;;)"나 지금 왜 여기있어?""...."나체가 되어 있는 자신을 내려다 보던 사슴은 벌떡 일어납니다.그리고 도토리에게 말합니다."나 오빠랑 잔거야?"도토리는 정말 당황 스러웠습니다;;"사슴아... 너 설마... 정말 기억안나? 저... 정말 기억안나는거야?""아...어뜩해...ㅜ_ㅜ"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것 같은 그녀에게 도토리는 어젯밤의 이야기를 조심스래 해주었습니다. 너 어제 술좀 많이 마시더라. 너가 우리집에서 더 마시자고 다들 끌고 나온거고, 그러던 중 군밤이랑 토끼는 또 어딘가로 샌것 같다.그리고 우리 집에 들어왔는데...너가 나에게 키스를 했다는 얘기까지 했지요."그...그만 거기까지...""오빠가 원망스러워서 그런거 아니니깐, 걱정하지마""술먹고 그랬다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그래... 그리고 지금 내 모습도 너무 부끄러워..."그렇게 반응을 보이는 사슴의 모습에 도토리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솔직하게 얘기했지요."그럼 우리 말 그대로 술먹고 사고친거 밖에 안되는거니?""술에 취해서 비몽사몽인 여자랑 강제로 잔거네?""너 앞으로 술도 먹지 말고 우리집에도 오지도마...""나야말로 내 자신이 부끄럽고... 허탈하다..."화를 내는 도토리에게 사슴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합니다."그렇게 말하지마... 나 그런 여자 아니야...""나중에 다시 만나서 얘기하자... 주말이라서 나 집에 내려가봐야해."깊은 한숨을 쉬더니...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사슴은 나가버립니다.도토리는 멍하니...침대에 누워'나 지금 뭐한거니...' 라고 생각했습니다. 헛 웃음만 나왔습니다.그렇게 20분쯤 지나고, 갑자기, 초인종이 울립니다.사슴이 다시 돌아온걸까?문을 열어주니...아니, 군밤녀석이네요....ㄷㄷㄷㄷ;"야! 너 뭐야!!...""나 토끼네 집에있다왔어...""??????""어젠 정말로 방해 안하려고 했지...ㅎㅎ""그러고 넌 토끼네 집에서 자고?""ㅇㅇ"도토리는... 군밤친구가 너무 얄미웠습니다."도대체 너는 토끼랑 무슨 관계냐.""그냥 친한 선후배사이?""친한 선후배 사이끼리 어제 뭔짓했는데... 입이 이렇게 팅팅 부어서 왔냐?"군밤이는 그냥 실실 웃기만 합니다.(그둘이 뭔짓을 했는지 저는 아직도 모릅니다;;)속쓰리니깐 해장이나 하러가자는 말에...도토리와 군밤이는 해장을 하고 그렇게...주말은 흘러 갔습니다.일요일 밤이 되고...사슴이가 집에 갔다가 왔을꺼라는 생각에...도토리는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습니다."잠깐 집 앞으로 나와... 얘기좀 하자""알았어..."화가난 목소리가 아니라서 안심입니다.근처 커피숍에 들어가서 서로 말없이 창밖만 바라보다가 도토리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집엔 잘 다녀왔어?""응""어제일 아직도 후회해?""...""그냥 솔직하게 얘기 할께...""난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해서 책임지고 싶고...""전부터 좋아했었던 감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솔직히 잘 몰라. 그런데, 지금부터 나 너 사랑하기로 결심했어...""사귀자..."사슴은 또 울상을 짓습니다."오빠는 후회안해?""나도 사실 전부터 오빠 좋아했었어...""과제 발표할때의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었거든...""그런데... 오빠 나랑 사귀면... 많이 힘들어 질꺼야...""나 누군가를 사귀면 안되거든..."그렇게 말하곤... 눈물을 글썽거리네요.도토리는 '나 누군가를 사귀면 안되거든...'이라는 말이 몹시 신경이 쓰였지만...다시 그녀에게 말합니다."그런말이 어딨어... 그냥 사귀어 보자... 내가 싫지 않으면 한번 사귀어 보자.""나 떳떳해지고 싶어... 그리고 나도 캠퍼스 커플도 해보고 싶었고... 즐겁게 연애 해보고 싶어."사슴은 무언가 불안해 하는 눈빛이었지만...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도토리와 사슴의 캠퍼스 커플 스토리가 진행되었지요.하지만... 도토리의 그 결정이...인생의 크나큰 상처가 될 꺼라고는...적어도 그때는 전혀 생각을 못했었습니다.누군가는 피식 웃어 넘길수도 있는 이야기고... 유치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자신의 얘기를 이렇게 떠벌리는게...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지만 이젠 지난 추억이니까요. 지난 제 기억을 일기쓰듯이 써봅니다.우울했던 복학생 꼬리표를 떼고...도토리도 이제 캠퍼스 커플이 되었습니다.도토리와 사슴이랑 사귄다는 소리에 군밤이랑 토끼는 축하해 주었고 친구들한테 자랑도 하고...금새 과 사람들도 이 사실을 다 알게되었지요.같은학번 동기들한테,'넌 복학생의 배신자야'라는 소리도 농담삼아 듣고...군밤 덕분에 친하게 지내던 여자 후배들도 다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그.점.은 아쉬웠습니다;;도토리가 마음에 두고 있던, 참새는 어느날 도토리를 불러내더니..."정말 사슴이랑 사귀는거야?""오빠 어떻게 그럴수 있어?""나 좋아하던거 아녔어?""왜 그런 애랑 사귀는거야? 성격도 별로 안좋은것 같은데..." 라고 저주를 퍼붓기도 했습니다만;;'그럼 나를 붙잡던가... 난 너랑 줄다리기 할 생각도 없고, 넌 이제 마음에 없어.' 라는 생각에 피식 웃어 넘겼지요.도토리는 그런 일들이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마냥 즐거운 캠퍼스 생활이었습니다. 같이 밤새서 과제도 하고, 놀러도 가고...그리고 군밤은 제 친구, 토끼는 사슴 친구라는 이유로...그둘도 늘 함께 했습니다;;; 밥도 같이 먹고 영화도 같이 보고;; 어딜 가든 함께 했습니다. 너무 눈치가 없는것 같아... 도토리가 사슴과 둘이있고 싶다는 눈치를 강하게 주면 군밤은 마지못한척 슬쩍 토끼를 데리고 자리를 피해 줍니다.사실 피해주는게 아니라 지들끼리 놀러 나가는 것 같습니다만, 그러면서도 둘은 끝까지 아무 관계 아니라고 합니다;;;자취방에 사슴과 둘이 남게된 도토리는...므흣한 생각에 스킨쉽도 시도 해봅니다. 하지만 사슴은... 뽀뽀까지는 해줘도...더는 기대 하지 말라고 하네요."우리 이럴려고 사귀는거 아니잖아" 라고 날카롭게 말합니다. 아쉬웠지요...도토리는 남자이니까요. 사슴때문에... 즐겨보던 야동도 끊었는데...하지만, '사슴이 아직도 그날일이 신경쓰이는건가...'라는 생각에 참았습니다.그런 사슴이...반대로 상황이 바뀌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술을 마신 날입니다. 사슴은 술만 마시면 인사불성이 됩니다.
주로 도토리의 자취방에서 술 마시는 일이 많다보니 사슴은 그 자리에서 술마시다가 취하면 그대로 누워 버립니다; 토끼는 "난 집에가서 편하게 잘래..." 그러고는 사슴을 놔두고 가버립니다;;; 군밤은 토끼를 따라나가지요.
또 그날 밤 처럼 단둘이 남아 있게 됩니다. 저는 좋았지요. 함께 있을수가 있으니까요...하지만 야릇한 생각은 안합니다. 저도 처음 그녀와 잤던 그날 밤이 거슬리거든요.
도토리는 이불을 덮어 주고 옆에함께 살며시 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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