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체스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선발전을 거쳐 총 10명의 체스 국가대표를 파견했죠.
김사랑 선수는 그중 제일 어릴 뿐만 아니라 전체 1,140여 명의 대한민국 선수단에서도 막내인데요. (나 초등학교 6학년 때 뭐했지?)
김사랑 항저우 아시안게임 체스 국가대표 특기 적성으로 바둑을 시켜주셨는데, 체스와의 첫 만남은 의외의(?) 장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께서 특기 적성으로 바둑을 시켜주셨는데, 바둑 선생님께서 그때 저에게 체스도 가끔 알려주셨어요. 바둑 문제집을 거의 다 틀렸었거든요. 근데 체스는 거의 다 맞았었어요. 그때 체스를 잘한다는 걸 살짝 느꼈고, 재밌게 더 느껴져서 부모님께 체스를 배우고 싶다고 한 거였어요.
전문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건데요. 하지만 집이 있는 경기도 양평에서 용산 학원까지 최소 3시간 먼 거리를 왔다 갔다 해야 했던 부모님은 김사랑 선수 아버지 오가는 시간이 심하면 5시간이라고 하면서, 이러니까 [체스 시작한 지] 3개월쯤 됐을 때 그만둬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 무렵, 사랑 선수는 전국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하더니 2021 코리아 주니어 챔피언십 1위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엄청난 기세로 국내외 메달을 쓸어 담았는데요. 2024 체스 레피드 챔피언십 1위, 2022 동아시아 유소년 체스대회 2위 등등. 폭풍 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 선수를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죠!]
지금까지의 체스 커리어를 보면 에이, 그냥 재능이 좋아서 잘하는 거 아니야? [평소] 방에 들어가면 잘 안 나와서 밤이 되어야 나오기 때문에...
김사랑 항저우 아시안게임 페스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있을 때는 체스를 [하루] 10시간 이상 했고 밥도 엄청나게 빨리 먹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박종성 - 체스지도사 사랑 선수는 체스 문제를 하루에 200~300개 이정도 가까이 풀어요. 보통 학생들이 몇 개 정도 푸는 거예요? 평균적으로는 이제 100개 이하에서 (100개) 조금 넘을 수 있는 그런 정도입니다. 박혁민 - 체스지도사 항상 학원이 끝날 때까지 제일 마지막까지 남아 있어요. 오로지 체스에만 몰두할 수 있게 주변 환경을 만들었는데요.
아시안게임 마스코트 사진으로 휴대폰 배경 화면 계속 딴 데 신경이 분산되면 안 되니까 핸드폰을 볼 때마다 핸드폰 할 시간이 아니라 아시안게임 준비를 해야지!
체스를 안 할 때는 주로 뭐하시는지? 영어 공부를 하는 편이에요. (국제대회에서) 외국 친구들과 같이 체스를 의논하고 싶은데 영어 때문에 의논을 못 한 적이 많거든요. (항저우에서) '경험해 보고 싶은 문화나 음식이나..' (단호박) 그냥. 오로지, 아시안게임만!
인터뷰 내내 인생 2회차 포스를 풍겼지만... 워낙 마법천자문 좋아해서 핸드폰 케이스 뒤에 마법천자문 카드 넣어놓긴 했어요! 그림이 되게 알록달록해요~ 되게 귀엽게 나왔어요. 김사랑 숨길 수 없는 편심 [결단식 때] 양궁 김제덕 선수랑 안산 선수를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막내니까) 언니 오빠들이 좀 귀여워해 줄 것 같은데...
귀여워하는 것 같기는 해요. 저는 다 같이 어울려 노는 편이라서 (국대는 처음이라)
마지막으로 체스를 향한 진심만큼이나 야무진 각오를 밝혔습니다. 여자 체스 1위 허우이판 선수가 중국 선수인데 꼭 붙어서 한번 제대로 경기해 보고 싶고 모든 것이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접한 체스로 4년만에 국가대표가 된 김사랑 선수는 이어진 7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며 2승을 신고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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