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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극적인 여자친구 &#8211; 월드 스토리 뱅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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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World Story Bank 세상의 놀라운 이야기 놀이터 - A place to share the amazing stories of the world</description>
	<lastBuildDate>Tue, 26 Jul 2022 22:22:04 +00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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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입사원때 만난 적극적인 여자친구 part2</title>
		<link>https://story.hobbyspace.org/post/1856/active-girlfriend-story-part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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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tory-teller]]></dc:creator>
		<pubDate>Tue, 26 Jul 2022 11:11:02 +0000</pubDate>
				<category><![CDATA[Love]]></category>
		<category><![CDATA[적극적인 여자친구]]></category>
		<category><![CDATA[여자친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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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저는 이미 이성을 잃은것 같습니다. 그때 머릿속엔 온통 볼트와 너트를 맞추는 생각밖에는 없었으니까요. 차를 몰고 ㅊㅈ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도로가 독일의 아우토반이 아닌게 한스러웠고 ㅊㅈ 집으로 향하는 그길에 뭔 신호등이 그리도 많고 계속 걸리던지요&#8230; 우여곡절 끝에 ㅊㅈ의 자취방으로 갔습니다.ㅊㅈ 혼자 사는 방이다보니 입구에서부터 향기가 나더군요.친구들 자취방에서 나던 냄새와는 차원이 달랐어요,,, 도착한뒤 다시 설왕설래가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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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img fetchpriority="high" decoding="async" width="1162" height="1072" src="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image-376.png" alt="" class="wp-image-1859" srcset="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image-376.png 1162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image-376-300x277.png 300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image-376-768x709.png 768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image-376-455x420.png 455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image-376-696x642.png 696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image-376-1068x985.png 1068w" sizes="(max-width: 1162px) 100vw, 1162px" /></figure>



<p>저는 이미 이성을 잃은것 같습니다. 그때 머릿속엔 온통 볼트와 너트를 맞추는 생각밖에는 없었으니까요. 차를 몰고 ㅊㅈ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도로가 독일의 아우토반이 아닌게 한스러웠고 ㅊㅈ 집으로 향하는 그길에 뭔 신호등이 그리도 많고 계속 걸리던지요&#8230;</p>



<p>우여곡절 끝에 ㅊㅈ의 자취방으로 갔습니다.ㅊㅈ 혼자 사는 방이다보니 입구에서부터 향기가 나더군요.친구들 자취방에서 나던 냄새와는 차원이 달랐어요,,,</p>



<p>도착한뒤 다시 설왕설래가 시작되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던 엔진은 최대 RPM으로 올라갔구요&#8230;</p>



<p>가볍게 ㅂㄹㅈㅇ를 풀었는데 허걱&#8230;&#8230;역시 제 추측은 틀리지 않았습니다.<br>ㅊㅈ : 전 ㄴㅊ도 내 ㅅㄱ에 뻑갔었어&#8230;.</p>



<p>전희를 끝내고 동물원의 명곡 &lt;널 사랑하겠어>에 등장하는 &#8216;그 흔한 유희&#8217;가 시작되려는 찰라에 왠일인지 ㅊㅈ가 제지를 하더라구요. 어라 이게 아닌데? 싶어서 재차 시도했지만 역시나 였어요.</p>



<p>나 : 왜그래??<br>ㅊㅈ : 진지하게 물어볼게.. 나랑 사귀는거면 하고 그게 아니라 단순히 충동때문이라면 안돼.<br>그 순간 무슨 말은 못하고 대한민국에 불가능 한것이 어딨겠습니까?</p>



<p>그러마.. 오직 너만 사랑한다 했지요&#8230;<br>하지만&#8230;</p>



<p>ㅊㅈ : 지금 모습은 오빠의 본모습이 아닌것 같아.<br>나 : 이게 내모습인데 왜?<br>ㅊㅈ : 정말로 지금 날 사랑해서 그런건 아닌거 같다고&#8230;.</p>



<p>그말을 듣고나니 서서히 정신이 돌아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은 진도를 멈췄습니다.</p>



<p>ㅊㅈ : 난 언제든 오빠만 보고 있을테니 천천히 생각해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린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거 같아.<br>나 : 그래 내가 좀 성급했던거 같긴 하다.<br>ㅊㅈ : 지금 까짓거 한번 하는거 아무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계약커플이 아니라 정말로 사귀면 그땐 원없이 볼트와 너트를 맞추자고&#8230;.<br>나 : 알았어&#8230;세상에 밀당도 이런 밀당이 또 있을까요?</p>



<p>정신을 차린 우리는 다시 옷을 주섬주섬 입었고 ㅊㅈ는 저를 바래다 주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기나긴 생각에 더욱 머리가 아팠죠&#8230;..그렇게 한주가 흘러갔고&#8230;. 다음주..평소와 다름없이 교육을 받았고 필담은 이어졌습니다.</p>



<p>ㅊㅈ : 나 지난주말 고향에 있는 엄마랑 통화했어나 : 그래?<br>ㅊㅈ : 응. 이번 명절때 사위랑 같이 고향갈거라고 말했어<br>나 : 헉&#8230; 너무 앞서가는거 아냐?<br>ㅊㅈ : 아냐. 내 로망이 ㄴㅊ에게 한복 입혀서 고향가는건데 이번 명절에 오빠랑 그렇게 할려고..<br>나 : 난 아직 결정 못했는데&#8230;&#8230;<br>ㅊㅈ : 오빠는 어차피 계약연애 기간에 나한테 넘어오게 되어 있다니깐&#8230;.<br>나 : 후후&#8230;<br>ㅊㅈ : 그건 그렇고, 오늘 우리집에서 잘래?</p>



<p>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인가요?전 아직 결정을 못내린 상황이었고 확신을 준것도 아닌데자고가라니&#8230;.</p>



<p>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p>



<p>덧글 주신분들과 쪽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p>



<p>다음에 기회되면 평범한 ㅊㅈ와의 평범한 연애담 올릴게요&#8230;</p>



<p>결론 : 지금 그 적극적이었던 ㅊㅈ와 사귀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다른 여자와 결혼했습니다. ㅡㅡ;</p>



<p>ㅊㅈ가 저에게 본인의 집에서 자고가라고 제안하자 또다시 혼란에 빠지기 시작합니다.</p>



<p>도대체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했죠..</p>



<p>나 : 놀리는것도 아니고 뭘 또 자고가라고 그래?<br>ㅊㅈ : 오빠랑 같이 있고 싶으니까 그러지..<br>나 : 근데 난 솔직히 말하면 손만 잡고 잘 자신이 없다.<br>ㅊㅈ : 그럼 마음의 결정을 얼렁 내려. ㅋ<br>나 : 오늘 교육 끝날때까지 생각해보고&#8230;</p>



<p>오후내내 생각해봤지만 제가 ㅊㅈ집에 가서 정말 오누이처럼 잠만 자고 나올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사지멀쩡하고 혈기 왕성한 20대 후반의 총각에게 그건 너무 가혹한 형벌같았어요.</p>



<p>그래서 결국 안가겠다고 말했죠.<br>나 : 안갈래<br>ㅊㅈ : 왜?<br>나 : 자신없어&#8230;<br>ㅊㅈ : 치사하다. XX씨<br>나 : 뭐가 치사해..<br>ㅊㅈ : 오라고 해도 안오고 암튼 치사해..</p>



<p>그런데 그날 오후는 조별로 팀플이 또 있었습니다. 제가 2조였고 ㅊㅈ는 5조였는데 팀플후 조별로 뒷풀이를 갔어요. 이 ㅊㅈ가 특이하게 술을 체질적으로 거의 못먹더라구요.</p>



<p>맥주 한잔만 마셔도 온몸이 새빨게지고 두잔이면 완전 치사량에 가깝게 되어서&#8230;평소 술자리에서도 술을 입에도 안대는데  보통 술을 안먹는 사람들 같으면 그런 자리 자체를 싫어하지만 이 ㅊㅈ는 특이하게도 술자리에 잘어울려요.</p>



<p>본인은 사이다를 놓고 마시면서도 술먹은 사람보다 더 말도 잘하고 노래방까지 따라가서 신나게 놀고 올 정도니까요.</p>



<p>우리조 모임후에 뒤풀이를 하고 술이 몇잔 들어가니 솔직히 낮에까지 다잡았던 마음이 흐트러지면서 갑자기 ㅊㅈ의 집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p>



<p>팀장님이 사무실을 배회하시는군요&#8230;</p>



<p>잠시후 다시..</p>



<p>집에 도착한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ㅊ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p>



<p>그런데 ㅊㅈ가 완전 혀가 꼬부라졌더라구요.</p>



<p>나 : 왠일이야? 술도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마신거야?</p>



<p>ㅊㅈ : 오..빠..가&#8230; 안..온..다..고.. 해..서.. 열..받..아..서.. 마..셨&#8230;지..</p>



<p>나 : 그래도 그렇지 이기지도 못하는 술을 왜마셔? 집엔 어떻게 갔어?</p>



<p>ㅊㅈ : 우&#8230;리..조.. 김..주..임..님..이.. 태..워..줬&#8230;어..</p>



<p>ㅊㅈ가 완전 취해서 정상적인 대화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 얼른 자라고 하고</p>



<p>서둘러 전화를 끊었습니다.</p>



<p>다음날&#8230;</p>



<p>교육원에 도착하니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 할 ㅊㅈ가 보이질 않더군요.</p>



<p>술마시고 뻗었나 걱정이 되서 문자를 보내려는 찰라</p>



<p>초췌한 얼굴로 ㅊㅈ가 오더군요..</p>



<p>나 : 도대체 얼마나 마신거야?</p>



<p>ㅊㅈ : 소주 몇잔 마셨어?</p>



<p>나 : 술도 못한다며? 근데 왜 술을 마셔.</p>



<p>ㅊㅈ : 몰라..&nbsp;</p>



<p>나 : 그래서 늦게 일어난거야?</p>



<p>ㅊㅈ : 어.. 지각할뻔 했는데 아침에 김주임님이 집앞으로 태우러 오셨더라고&#8230;</p>



<p>&nbsp; &nbsp; &nbsp; &nbsp; 그래서 그나마 제시간에 도착했어.</p>



<p>나 : 그 형님(김주임)은 집도 반대방향인데 너땜에 고생하셨네&#8230;</p>



<p>ㅊㅈ : 근데 김주임님이 오빠랑 무슨 사이냐고 물어보더라.</p>



<p>나 : 그래서?</p>



<p>ㅊㅈ : 내가 좋아한다고 그랬지..</p>



<p>나 : 그러니까 뭐래?</p>



<p>ㅊㅈ : XX씨 여친 있는거 아냐고 하더라구..</p>



<p>나 : 그래서?</p>



<p>ㅊㅈ : 안다고 그랬지 뭐.</p>



<p>나 : 그 형님이 왜 그걸 물어봤지?</p>



<p>ㅊㅈ : 몰라. 그러면서 나중에 상처받으니깐 오빠한테 너무 맘주지 말라고 하더라구.</p>



<p>김주임(대역, 가명)이라는 분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p>



<p>저와 동기이고 바로 옆지점에 근무하는 분이고 업무적으로도</p>



<p>저와 약간 연관이 있어서 평소 안면이 있는 분입니다.</p>



<p>저보다 한살 많아서 제가 형이라고 불렀구요.</p>



<p>그 ㅊㅈ와 같은조 였는데 어제 ㅊㅈ가 술에 취했을때&nbsp;</p>



<p>데려다 준 것도 그렇고 오늘 아침에 ㅊㅈ를 태우고 온것도 그렇고</p>



<p>그 형네 집과 완전 반대방향인데 일부러 그렇게 해준게</p>



<p>좀 의아했습니다.</p>



<p>더구나 차에서 ㅊㅈ와 나눈 대화도 좀 찜찜했구요.</p>



<p>혹시 김주임이 ㅊㅈ에게 마음이 있는건 아닌가 싶었어요.</p>



<p>김주임은 평소 말이 별로 없고 조용조용한 스타일인데</p>



<p>ㅊㅈ는 워낙 활달하고 쾌활하고 명랑하니 끌릴만도 했죠.</p>



<p>어쨌거나.. 그날 교육을 마치고</p>



<p>ㅊㅈ와 저는 또다시 시내에서 데이트를 했습니다.</p>



<p>지난번에 분식을 사준게 맘에 걸려 이번에 좋은데서 맛있는걸 사주마 했죠.</p>



<p>만약을 대비해서 현찰도 넉넉히 뽑아놓고요. ㅎㅎ</p>



<p>저녁 먹으러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자니까 ㅊㅈ가 싫다고 하더군요.</p>



<p>ㅊㅈ : 난 김치찌개나 된장찌개가 좋아.</p>



<p>나 : 내가 비싼거 사준다니깐 그러네..</p>



<p>ㅊㅈ : 오빠돈이 내돈이고 내돈이 오빠돈인데 아껴야지.</p>



<p>나 : 내돈이 왜 니돈이야?</p>



<p>ㅊㅈ : 내가 오빠 부인이니까. ㅎㅎ</p>



<p>나 : 또!또! 앞서간다.</p>



<p>ㅊㅈ : 두고보라니깐..</p>



<p>나 : 오늘도 힐 신고 왔네?&nbsp;</p>



<p>ㅊㅈ : 오빠 키가 큰데 내가 작으니까 보조를 맞추려면 이정도는 신어줘야해.</p>



<p>나 : 또 다리아프다고 저번처럼 이상한데(?) 가자는거 아냐?</p>



<p>ㅊㅈ : 떡줄사람 생각도 않고 있는데 김칫국이나 마시지 마셔..</p>



<p>아무튼 누가봐도 연인같은 행동에</p>



<p>누가봐도 연인같은 대화를 나누며</p>



<p>즐거운 데이트를 했습니다.</p>



<p>제 마음이 슬슬 ㅇㅊ에서 ㅊㅈ 쪽으로 기우는 것을 느끼면서요..</p>



<p>그런데 데이트 중간중간 ㅊㅈ에게 계속 문자가 왔습니다.</p>



<p>나 : 누가 이렇게 자꾸 문자를 보내?</p>



<p>ㅊㅈ : 김주임..</p>



<p>나 : 뭐라는데?</p>



<p>ㅊㅈ : 시간되면 잠깐 볼수 있냐고..</p>



<p>나 : 왜그러지?</p>



<p>ㅊㅈ : 몰라.. 저번에 차 한번 얻어탔더니 그 이후로 계속 연락오네.. 짜증나게.</p>



<p>나 : 그 형이 너한테 맘이 있나부다.</p>



<p>ㅊㅈ : 난 그런 스타일 딱 질색이야.</p>



<p>나 : 그 형네 집이 엄청 부자인데&#8230;</p>



<p>ㅊㅈ : 그게 뭐 어쨌다고? 차 얻어탄거 땜에 미안해서 답장 해줬더니 자꾸 짜증나게 하네..</p>



<p>나 : 이거 그형하고 모르는 사람도 아닌데 자꾸 입장 난처해지네.</p>



<p>ㅊㅈ : 오빠가 왜? 신경쓰지마. 나도 이제 답장 안하고 무시할거니까.</p>



<p>나 : 그게 되냐..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업무적으로도 나랑 연관이 있는데.</p>



<p>ㅊㅈ : 진짜 그 김주임 이상한 사람이네&#8230;</p>



<p>데이트를 마치고 우리는 ㅊㅈ의 집으로 향했습니다.</p>



<p>말은 안했지만 암묵적으로 오늘은 ㅊㅈ의 집에서</p>



<p>자고 가기로 했지요.</p>



<p>우리는 룰루랄라 ㅊㅈ의 집으로 향했습니다.</p>



<p>ㅊㅈ의 자취방 앞에서 차를 대로 내리는 순간&#8230;</p>



<p>황당하게도 김주임이 현관앞에 서있더군요..</p>



<p>물론 우리, 아니 저를 본 김주임의 표정은 더 황당한 기색이 역력했구요.</p>



<p>드라마나 소설, 영화같다는 표현을 하지만</p>



<p>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소설보다 더 비현실 적이고</p>



<p>영화보다 더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p>



<p>김주임 : 왜 둘이 같이와?</p>



<p>ㅊㅈ : 그러는 주임님은 왜 여기 계세요?</p>



<p>김주임 : 저는 ㅊㅈ씨 기다리고 있었어요&#8230;</p>



<p>ㅊㅈ : 미안하지만 저는 주임님께 관심 없거든요!</p>



<p>김주임 : XX씨는 ㅇㅊ 있는데요?</p>



<p>ㅊㅈ : 알아요. 그건 주임님이 상관하실건 없자나요.</p>



<p>정말 그순간 제 자신은 몸둘바를 몰랐습니다.</p>



<p>그 형님도 제가 인간적으로 좋게 생각하는 분이고</p>



<p>ㅇㅊ도 없어서 ㅊㅈ가 맘에 들어 한다는 사실을 알았는데</p>



<p>하필 ㅇㅊ이 있는 저와 엮이게 되면서&nbsp;</p>



<p>뭔가 꼬여도 단단히 꼬이게 된 것이니까요.</p>



<p>둘중 한사람은 이제 나와의 인연도 끝이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p>



<p>김주임 : XX씨한테 이런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좀 아닌것 같네요.</p>



<p>나 : 저.. 그게 아니고..</p>



<p>김주임 : ㅇㅊ 있는 사람이 ㅊㅈ 꼬드겨서 데리고 놀다가 상처주지 말고 왠만하면 놔주세요.</p>



<p>아니라고 변명하고 싶었지만 이도저도 아닌 제가 무슨말을 한들</p>



<p>그리고 이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도 김주임이 믿어줄거란 생각을 할수 없었습니다.</p>



<p>더이상 말을 할 수 없었죠.</p>



<p>참을수 없는 침묵이 흘렀고</p>



<p>얼마나 지났을까 김주임은 가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p>



<p>김주임이 떠나고 이런 상황에서 ㅊㅈ집에 들어갈 수 없어</p>



<p>ㅊㅈ에게 가겠다고 말했습니다.</p>



<p>그때 갑자기 ㅊㅈ가 울면서 저에게 달려와 안기더군요.</p>



<p>ㅊㅈ : 오빠 가지마.. 제발 부탁이야..</p>



<p>나 : 미안해.. 하지만 오늘은 그냥 가야될거 같다.</p>



<p>ㅊㅈ : 나 진짜 오빠 사랑한단 말이야&#8230;.</p>



<p>여자의 눈물에 한없이 약해질 수 밖에 없는게</p>



<p>남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p>



<p>우유부단한 제 자신이 너무도 싫었어요.</p>



<p>&#8216;어찌하여 하늘은 ㅇㅊ을 낳고 또 ㅊㅈ를 낳았는가.&#8217;</p>



<p>마음속으로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p>



<p>여러분이라면 이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p>



<p>한참을 그렇게 서있던 우리는 결국 ㅊㅈ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p>



<p>일단 달래놓고 집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p>



<p>그냥 말없이 안고만 있었습니다.</p>



<p>울고싶을때는 그냥 울게 놔두는게 더 좋을거 같다고 생각했어요..</p>



<p>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p>



<p>흐느낌이 잦아든 ㅊㅈ가 갑자기 제게 ㅋㅅ를 퍼붓더군요.</p>



<p>그렇게 거세게 설왕설래를 해본적이 또있을까 싶었습니다.</p>



<p>강력한 진공청소기 마냥 빨아들이던 ㅊㅈ의 구력(口力)에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죠.</p>



<p>그러더니만 ㅊㅈ가 제 옷을 벗겼습니다.</p>



<p>뭔가 상황이 거꾸로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p>



<p>이러면 안돼요돼요돼요돼요 라는 상황이 되어버렸죠.</p>



<p>속눈썹에는 땀이 맺혔습니다. (주어는 없습니다.)</p>



<p>그리고 ㅊㅈ와 저는 한숨도 잠을 못잤습니다.</p>



<p>다음날&#8230;</p>



<p>같이 샤워를 하고 교육을 받으로 가려고 하는데</p>



<p>ㅊㅈ에게 문자가 오더군요&#8230;</p>



<p>김주임이었습니다.</p>



<p>문자 내용은</p>



<p>&#8216;집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같이 가요.&#8217;</p>



<p>헐&#8230;.</p>



<p>계속 키보드를 두들겨대니 손목과 어깨가 결리는군요&#8230;</p>



<p>ㅠㅠ</p>



<p>몇몇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p>



<p>수위에 맞게 표현을 하자니 글도 안살고 내용도 짧고&#8230;</p>



<p>암튼 명목이 없습니다.</p>



<p>속눈썹에 땀이 맺히는걸 0.5초 단위로 설명해드리고 싶었지만&#8230;.</p>



<p>&#8216;어찌하여 하늘은 자게이를 낳고 또 ㅅㄱㄷ을 낳았는가!&#8217;</p>



<p>(물론 김주임님과 같은 눈치를 가지신 분이라면 그것도 눈치 못채셨을듯.. ㅎㅎ)</p>



<p>본론으로 돌아와서 눈치빠른 김주임이라면 제차를 봤을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김주임이란 분이 눈치가 빠른분이 아니어서..</p>



<p>하긴 눈치가 빠르다면 그렇게 ㅊㅈ에게 들이대지 않았겠죠..</p>



<p>제 생각엔 제차를 못봤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p>



<p>김주임에게 직접 물어본게 아니니 진실은 김주임만이 알고 있겠지만요.</p>



<p>아, 그리고 김주임은 어디까지나 &#8216;대역&#8217;이고 &#8216;가명&#8217;입니다.</p>



<p>이글은 큰 틀에서 사실이지만 대화나 기타 디테일한 몇몇가지 들은</p>



<p>제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고 제 신상이 털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p>



<p>모자이크 처리되어있으니,</p>



<p>일단 전국의 선량한 김주임님들께는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해야 겠네요.</p>



<p>각설하고 다시 돌아와서</p>



<p>나 : 어떡하지? ㅊㅈ 넌 그냥 김주임차 타고 가라.</p>



<p>ㅊㅈ : 싫어. 미쳤어?&nbsp;</p>



<p>나 : 그럼 어떡해?</p>



<p>ㅊㅈ : 그냥 같이 나가.</p>



<p>나 : 너야말로 미쳤냐?</p>



<p>ㅊㅈ : 몰라. 난 암튼 지금 나가서 김주임 혼자 가라고 할거야.</p>



<p>&nbsp; &nbsp; &nbsp; &nbsp;오빠는 따라오던지 말던지 해.</p>



<p>그땐 진짜 형이고 나발이고 김주임이 짜증나더군요.</p>



<p>한편으로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똑같을텐데</p>



<p>ㅊㅈ나 김주임이나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건</p>



<p>동일한데 상대방의 태도는 이렇게 다를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p>



<p>ㅊㅈ가 먼저 나가서 김주임과 설왕설래(?) 하더니</p>



<p>결국 김주임을 먼저 보냈습니다.</p>



<p>저는 긴박했던 그 순간을 보내고 같이 교육원으로 갔구요.</p>



<p>그날 교육은 집중이 하나도 안되더라구요.</p>



<p>어차피 교육은 듣지 않았습니다만 상념에 사로잡혀서요.</p>



<p>ㅊㅈ : 오늘은 좀 이상하다.</p>



<p>나 : 뭐가?</p>



<p>ㅊㅈ : 평소처럼 말도 없고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p>



<p>나 : 아냐..</p>



<p>ㅊㅈ : 내가 보니깐 오빠는 언니(제 ㅇㅊ을 ㅊㅈ가 이렇게 불렀습니다.)하고 안맞는 이유가</p>



<p>&nbsp; &nbsp; &nbsp; &nbsp; &nbsp; 오빠 때문인건 아닌거 같아.</p>



<p>나 :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p>



<p>ㅊㅈ : 어제 보니까 알겠던데.. ㅎㅎ</p>



<p>나 : 으이구&#8230;.</p>



<p>그 이후에도 김주임은 ㅊㅈ에게 계속 들이댔던것 같습니다.</p>



<p>하지만 ㅊㅈ가 정말 모질게 김주임을 뿌리쳤어요.</p>



<p>둘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직접 본게 아니고</p>



<p>ㅊㅈ도 대답을 잘 안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p>



<p>어느정도 추측은 되더라구요.</p>



<p>한편으로 김주임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앞으로 대면하면 어떻게 해야되나</p>



<p>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맘은 편치않았습니다.</p>



<p>결국 김주임도 그렇게 떨어져 나갔으니까요.</p>



<p>다만 가끔 김주임과 마주치면 김주임은 매서운 눈초리로 저를 쏘아볼뿐 이었습니다.</p>



<p>그렇게 일년같은 하루가 지나가고</p>



<p>주말이 다가왔습니다.</p>



<p>ㅊㅈ는 저를 본인의 집으로 초대했죠..</p>



<p>ㅊㅈ : 이번 주말에 우리집에 놀러올래?</p>



<p>나 : 가면 뭐하는데?</p>



<p>일하면서 틈틈히 쓰려니 진도가 안나가는군요&#8230;..</p>



<p>급한일 처리하고 다시 오겠습니다.</p>



<p>많은 분들께서 왜 어학연수를 떠난 ㅇㅊ대신 눈앞에 있는 ㅊㅈ를</p>



<p>선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계신줄로 압니다.</p>



<p>그 이유는요&#8230;</p>



<p>ㅊㅈ도 괜찮았지만 당시 사귀던 ㅇㅊ의 스펙이 ㅊㅈ보다 더 뛰어났기 때문입니다.</p>



<p>여기서 말하는 스펙은 사전적 의미 + 육체적 의미 포함입니다.</p>



<p>제가 생각해도 제 분에 넘칠정도로 과분한 ㅇㅊ이었고</p>



<p>학생때부터 오랫동안 사귄 정이 있었기 때문에</p>



<p>가난할 때 친하였던 친구는 잊어서는 안 되고,</p>



<p>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며 고생한 아내는 집에서 내보내지 않는다는</p>



<p>조강지처의 고사를 당시에는 맘속에 품고 있었던지라</p>



<p>쉽게 ㅇㅊ을 포기하기 어려웠습니다.</p>



<p>물론 ㅊㅈ가 나은점이 있다면 성격이 더 활달하고 저를 더 많이 좋아해주는 것</p>



<p>그리고 같은 직업을 갖고 있어서 안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p>



<p>물론 볼트와 너트 사이즈가 잘 맞는건 덤이구요.</p>



<p>ㅇㅊ은 사실 직장을 다니다가 스펙을 쌓는다고 모아돈 돈을 탈탈 털어서</p>



<p>어학연수를 간 거였거든요.</p>



<p>당시에 제가 결혼을 무척 하고 싶어 어학연수를 반대했는데</p>



<p>ㅇㅊ은 어학연수를 떠나고 돌아와서 취직한다는 보장도 없고</p>



<p>취직을 하더라도 결혼하려면 당장 돈이 없으니 또 몇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던 반면</p>



<p>ㅊㅈ는 제가 오케이만 하면 당장이라도 사실혼(?)이라도 들어갈 기세였으니 말이죠.</p>



<p>하지만 분명히 말씀 드릴수 있는 것은 그 어떤 자게이라도 당시의 제상황에서&nbsp;</p>



<p>ㅇㅊ과 ㅊㅈ중 ㅊㅈ를 바로 선택할 수 있는 분은 드물거라는 사실은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p>



<p>둘을 가지고 저울질 했다고 비난하시면 어쩔수 없지만</p>



<p>본인의 문제가 아니니 감놔라 배놔라 하시겠지만</p>



<p>제가 부처님 가운데 토막도 아닌 이상</p>



<p>그거 막상 닥치면 생각보다 어려운 겁니다. ㅠㅠ</p>



<p>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p>



<p>ㅊㅈ는 토요일 오후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했습니다.</p>



<p>교육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일 이었거든요.</p>



<p>ㅊㅈ : 내일 저녁 6시 정도까지 우리집으로 와.</p>



<p>나 : 내일 할일도 없는데 일찍 만나면 안돼?</p>



<p>ㅊㅈ : 보고싶어도 혼자 해결하면서 참고 시간 맞춰서 와.&nbsp;</p>



<p>&nbsp; &nbsp; &nbsp; &nbsp;너무 일찍오면 안돼. 알았지?</p>



<p>나: 뭔데 시간까지 맞춰가며 가야되는거야?</p>



<p>ㅊㅈ : 와보면 알아.. 그리고 속옷은 여벌 챙겨오구.</p>



<p>나 : 알았어..</p>



<p>토요일이 되었고 참 시간이 더디게 흘러갔습니다.</p>



<p>할때도 안된 샤워를 하며 그 멜로딜 따라해요~ 아이야~~</p>



<p>암튼 할일이 없으니 시간때우며 샤워도 하고</p>



<p>시간에 맞춰 ㅊㅈ의 집에 당도했어요&#8230;</p>



<p>투 비 컨티뉴&#8230;&#8230;</p>



<p>자주 못올려도 양해해 주시길&#8230;..</p>



<p>이글 올린다고 자게이들이 월급주는건 아니자나요..</p>



<p>댓글들을 읽다보니 서론이 길고 본론이 짧다는 분들이 계신데</p>



<p>이전글 댓글에 ㅇㅊ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게 있어서&nbsp;</p>



<p>설명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겁니다.</p>



<p>글이 짧다는 분들도 계신데 막상 본인이 이렇게 쓰려면</p>



<p>쉽지 않습니다.</p>



<p>여기저기서 불평불만이 터져나오니 좀 죄송스럽긴 하지만</p>



<p>모든분들의 입맛에 100% 맞춰드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p>



<p>화가나더라도 조금씩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p>



<p>연재를 업으로 삼는 작가들도 기한내 원고를 쓰는게</p>



<p>쉽지 않다는데 하물며 본업에 종사하며</p>



<p>무보수로 틈틈히 연재하는 저에게 그런 비난을 하시면 가슴아픕니다.</p>



<p>또 서론이 길다고 하실테니 연재로 이어집니다.</p>



<p>ㅊㅈ의 집에 도착하니</p>



<p>뜻밖에도 ㅊㅈ가 앞치마를 두르고 저를 위한</p>



<p>저녁상을 차려놨더군요.</p>



<p>찌개며 잡채며 샐러드며 낮동안 뭘했을지</p>



<p>미루어 짐작이 가더라구요.</p>



<p>맛이 없어도 맛있게 먹어달라는데</p>



<p>세상 그어떤 산해진미가 이보다 맛있을 수 있겠습니까.</p>



<p>맛을 떠나 감동을 먹었습니다.</p>



<p>ㅊㅈ : 어때? 맛없지?</p>



<p>나 : 아냐 진짜 맛있다.</p>



<p>ㅊㅈ : 진심을 얘기해줘.</p>



<p>나 : 200점이야.. 너 요리도 잘하는구나?</p>



<p>ㅊㅈ : 지금 당장 오빠한테 시집가도 되겠지?</p>



<p>나 : 엉.. 너를 부인으로 얻는 남자는 진짜 행복하겠다.</p>



<p>ㅊㅈ : 오빠 진짜 행복해?</p>



<p>나 : 어..?</p>



<p>이성은 ㅇㅊ에게 가야한다고 했지만</p>



<p>감성은 ㅊㅈ에게 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p>



<p>저녁을 배불리 먹고&nbsp;</p>



<p>과일까지 먹은 ㅊㅈ와 저는 방에 누워서</p>



<p>주말연속극을 시청했습니다.</p>



<p>마치 몇년뒤 내 결혼생활은 이런 모습일꺼라는 상상과 함께</p>



<p>지금은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말이죠.</p>



<p>당시가 초여름이었는데</p>



<p>제가 여름에는 샤워를 한뒤 둘다 옷을 벗고</p>



<p>에어컨을 틀어놓은 상태로 홑겹 이불에서 자는걸 좋아했거든요.</p>



<p>ㅊㅈ의 집에는 비록 에어컨은 없지만 선풍기를 틀고</p>



<p>그렇게 했습니다.</p>



<p>물론 만리장성을 아주 견고하게 쌓았지요.</p>



<p>만리장성을 너무 공들여 쌓은 탓인지</p>



<p>피곤에 골아떨어진 저는 깊은 숙면을 취했습니다.</p>



<p>몇시쯤이나 되었을까</p>



<p>주변은 아직 컴컴한데 ㅊㅈ의 손가락이</p>



<p>제 명치끝에서 움직이는 느낌에 잠을 깼습니다.</p>



<p>ㅊㅈ가 검지 손톱으로 제 배꼽 아랫쪽을</p>



<p>긁고 있더군요&#8230;..</p>



<p>사무실 에어컨을 안틀어주니 덥네요&#8230;</p>



<p>바람좀 쐬고 와야할듯&#8230;.</p>



<p>서점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p>



<p>만들어주신 왕사슴님 감사합니다.</p>



<p>손으로 왜 긁었는지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p>



<p>ㅊㅈ는 잠을 이루지 못했고</p>



<p>저또한 잠을 깼다는 사실이 중요한거죠.</p>



<p>나 : 안자?</p>



<p>ㅊㅈ : 잠이 안오네..</p>



<p>나 : 왜?</p>



<p>ㅊㅈ : 그냥.. 이런저런 생각에..</p>



<p>나 : 피곤할텐데 얼른 자야지..</p>



<p>ㅊㅈ : 우린 왜이렇게 늦게 만난걸까?</p>



<p>나 : 뭐가..?</p>



<p>ㅊㅈ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 오빠랑 언니가 만나기 전에 내가 먼저 오빠를 만났다면</p>



<p>&nbsp; &nbsp; &nbsp; &nbsp;이렇게 고민할 일도 걱정할 일도 없는건데 말야. 안그래?</p>



<p>나 : 그렇지&#8230;</p>



<p>ㅊㅈ : 바보같이 남자가 줏대없이 언니한테 넘어가냐.. 좀만 기다렸다 나한테 넘어오지..</p>



<p>나 : 흐흐흐&#8230;</p>



<p>이러저런 대화 끝에 지난밤 쌓았던 만리장성의 마무리가 덜된 것을 알고</p>



<p>하자보수에 들어가려던 하였습니다.</p>



<p>그런데 갑자기</p>



<p>제 배에서 이상한 신호가 오더군요.</p>



<p>저녁을 무리하게 다 먹은 탓인지</p>



<p>아니면 추운데 옷을 제대로 안입고 선풍기 바람을 쐰 탓인지</p>



<p>하자보수는 커녕 일단 제가 먼저 살고 봐야 했습니다.</p>



<p>화장실로 폭풍질주 후 ㅍㅍㅅㅅ를 했죠.</p>



<p>세상에 이런 쪽이 있다니&#8230;</p>



<p>ㅊㅈ : 무슨일이야.. 괜찮아?</p>



<p>나 : 어 괜찮아..</p>



<p>하지만 괜찮지 않았어요..</p>



<p>그 이후로 아침까지 계속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했으니까요.</p>



<p>둘다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p>



<p>만리장성을 쌓으면서 밤을 샜으면 억울하지나 않지.</p>



<p>저는 저 나름대로 쪽이 팔리고</p>



<p>ㅊㅈ는 ㅊㅈ 나름대로 본인이 만든 음식때문에 그런건가</p>



<p>계속 자기땜에 미안하다고 하구요.</p>



<p>폭풍(?)의 밤을 보낸 ㅊㅈ와 저는&nbsp;</p>



<p>결국 일요일 낮동안 늘어지게 잤습니다.</p>



<p>교육이 3주차가 되었습니다.</p>



<p>어느새 절반을 넘어 꺾인 시점이 되었지요.</p>



<p>어차피 ㅊㅈ도 저에게 교육이 끝날때 제 결정을 듣는다고 했기때문에</p>



<p>그냥 마음가는대로 행동할 뿐이었습니다.</p>



<p>항상 궁금했던건 이 적극적인 ㅊㅈ의 발언이나 행동때문에</p>



<p>남자를 나한테 하듯이 사귀었냐 하는 점이었어요.</p>



<p>그래서 하루는 집에서 ㅊㅈ의 싸이를 들어가봤습니다.</p>



<p>당시만 해도 1촌공개가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고</p>



<p>대부분 전체공개를 하던 때라서요&#8230;</p>



<p>ㅊㅈ의 싸이를 들어가보니 껄떡거리는 ㅉㅈㅇ들이 몇명 보이더군요.</p>



<p>ㅊㅈ의 싸이 대문글 히스토리를 보니 그간의 감정들이 묻어나왔어요.</p>



<p>기분이 너무너무 좋거나 때로는 너무 슬프고 우울하다는 글들이</p>



<p>교육이 시작된 이후 바뀌더라구요.</p>



<p>모든게 저 때문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p>



<p>그 후 저는 제 싸이를 전체공개에서 1촌공개로 변경했구요&#8230;.</p>



<p>나 : 넌 원래 남자한테 이런식으로 들이대?</p>



<p>ㅊㅈ : 아니야 진짜 아니야.</p>



<p>나 : 근데 나한테는 왜 이러는데?</p>



<p>ㅊㅈ : 그거야 오빠가 너무 좋으니까 그렇지.</p>



<p>나 : 내 생각엔 만난지 몇일 되지 않는데 어떤 확신이 들면 그럴까 싶어.</p>



<p>ㅊㅈ : 사실 나도 집에가서 잘때 혼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p>



<p>&nbsp; &nbsp; &nbsp; &nbsp;정말 깜짝깜짝 놀래. 나 사실 원래 이런애 아니거든.</p>



<p>&nbsp; &nbsp; &nbsp; &nbsp;물론 활달하고 솔직하긴 하지만 남자한테 이런적이 처음이어서</p>



<p>&nbsp; &nbsp; &nbsp; &nbsp;내가 한 행동을 집에가서도 다시 생각하고 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야.</p>



<p>&nbsp; &nbsp; &nbsp; &nbsp;내가 왜그랬지 하다가 그러지 말아야지 오빤 ㅇㅊ 있는 남자인데 생각하고</p>



<p>&nbsp; &nbsp; &nbsp; &nbsp;내가 맘 접어야지 했다가도 아침에 오빠를 보면 내 마음이 주체가 안돼..</p>



<p>나 : 참 어렵다&#8230;</p>



<p>ㅊㅈ : 믿지 않겠지만 나 고등학교때까지 진짜 모범생이었거든.</p>



<p>&nbsp; &nbsp; &nbsp; &nbsp;반에서 1, 2등 하고 반장도 계속 하고.. 수능을 망치는 바람에 좋은 대학은 못갔지만 말야..</p>



<p>&nbsp; &nbsp; &nbsp; &nbsp;그리고 남자도 전 ㄴㅊ 딱 한번 사귄게 전부야.</p>



<p>나 : 그 ㄴㅊ한테도 이렇게 들이댔어?</p>



<p>ㅊㅈ : 아냐.. ㄴㅊ하고 CC 였는데 ㄴㅊ이 계속 따라다니고 졸라서 사귀게 된거야.</p>



<p>나 : 진짜 믿어지지 않는 얘기다.</p>



<p>ㅊㅈ : 믿어지지 않겠지만 진짜야.. 나 되게 순진해. ^^</p>



<p>나 : 그래 그렇다고 해두자.</p>



<p>ㅊㅈ : 믿지 말던가. 흥.</p>



<p>근데 ㅊㅈ의 싸이를 보다보니 과거 사진이 있는데</p>



<p>범생이었다는 말이 맞는거 같긴 하더군요.</p>



<p>현실과 매치가 안되어서 그렇지.. ㅎㅎ</p>



<p>3주차가 되니 조별 모임을 많이해서 그런지 교육시간에</p>



<p>대부분 같은 조원들끼리 삼삼오오 앉더라구요.</p>



<p>물론 저와 ㅊㅈ는 그렇지 않았지만요..</p>



<p>조별 모임을 하면 팀원들의 저에대한 성토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p>



<p>대놓고 연애질을 한다는 둥</p>



<p>눈꼴 사나워서 못보겠다는 둥</p>



<p>그래서 결국 하루는 ㅊㅈ에게 양해를 구하고</p>



<p>같은 조원들과 앉게 되었습니다.</p>



<p>물론 ㅊㅈ는 완강히 반대를 했어요.</p>



<p>지들이 뭔데 감놔라 배놔라 하냐며&#8230;</p>



<p>자긴 아침에 자리를 잡아놓을 테니&nbsp;</p>



<p>무조건 자기 옆에 앉으라며 엄포 아닌 엄포를 놓았지요.</p>



<p>문제의 다음날&#8230;</p>



<p>아침에 와보니 ㅊㅈ가 자리를 잡고 절 기다렸어요.</p>



<p>하지만 이미 전날 조원들과 약속한게 있는지라</p>



<p>모른척하고 조원들에게 갔습니다.</p>



<p>1교시 중간에 ㅊㅈ에게 문자가 오더군요&#8230;</p>



<p>배&#8230;신&#8230;자&#8230;!</p>



<p>참 난감한 상황이었어요&#8230;..</p>



<p>이상으로 오늘의 연재는 마치고</p>



<p>생업에 종사하겠습니다.</p>



<p>혹시라도 다음편이 올라올까 하는 마음에 F5를 누르지 마시고</p>



<p>내일까지 참아주시길&#8230;..</p>



<p>내일 점심먹고 1시 반에 찾아오겠습니다.</p>



<p>드디어 시즌3을 시작하게 되는군요.</p>



<p>시작하면서 여기까지 올줄은 몰랐는데</p>



<p>제가 사실 PC통신 시절부터 글을 읽고 써왔고 지금도 블로그를 운영하며</p>



<p>글쓰는 것을 즐기는 편인데 무작정 글을 쓰며 다작하는 스타일이 아니라</p>



<p>어떤 주제가 불현듯 떠오르면 그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글을 써나갑니다.</p>



<p>그런데 연재라는 것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제가 생각한대로 글이 진행되는데</p>



<p>시즌2에 들어가면서 부터 뭔가 좀 여러가지로 제 맘에 드는 표현도 안나오고</p>



<p>진부해진다고나 할까요?</p>



<p>게다가 검열을 의식할수밖에 없다보니</p>



<p>수위조절의 외줄타기와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것도 어렵구요.</p>



<p>원래 노골적인 표현보다 비유와 은유, 그리고 패러디를 좋아하는데</p>



<p>시즌2에서는 징계버거를 먹지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p>



<p>한번 말씀은 드렸습니다만</p>



<p>공대출신인데 단순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p>



<p>그간 여기저기 글은 많이 썼지만 연재는 처음이라</p>



<p>이어서 계속 써야 한다는 것에 얽메이다 보니 뒤로 갈수록</p>



<p>용두사미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p>



<p>오늘은 시즌3을 끝으로 전체적인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p>



<p>그동안 남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전부 읽어봤는데요</p>



<p>전반적으로 재밌다는 분들과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힘을 내고</p>



<p>여기까지 온것 같네요.</p>



<p>때로는 댓글을 읽으면서 사무실에서 혼자 낄낄거리기도 하고</p>



<p>제 글보다 자게이들의 댓글이 더 잼있고 위트가 넘치더라구요.. ㅎㅎ</p>



<p>다만 아쉬운건 시즌1의 글이 강제철거 당하는 바람에</p>



<p>댓글을 어느정도 읽었습니다만 전부 읽기도 전에 날라갔다는 사실이 아쉬움으로 남네요.</p>



<p>근데 공지에선가 글 하나 올리고 댓글이 달릴때마다 포인트가 올라간다는데</p>



<p>왜 저는 많은 글을 올리고 댓글이 많이 달려도 어제나 오늘이나 여전히 -125점인지 의문이네요. ㅎㅎ</p>



<p>배신자라는 문자를 받고나니 그렇지 않아도</p>



<p>마음이 편치 못했는데 교육시간이 내내 좌불안석이더군요.</p>



<p>오전만 조원들과 같이 있고 오후엔 다시 ㅊㅈ 옆자리로 갈까 했으나</p>



<p>오후수업은 전부 팀플만 있어서 그러지도 못하고&#8230;</p>



<p>암튼 하루종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p>



<p>오후엔 팀플을 마치고 조별 회식을 했습니다.</p>



<p>1차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ㅊㅈ에게 메세지를 보냈는데</p>



<p>답장이 안오더군요..</p>



<p>기분도 울적하고 속이 상해서 과음을 했는데</p>



<p>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ㅊㅈ의 집앞이더군요..</p>



<p>마치 김유신이 천관이라는 기생집에 들락거리다가</p>



<p>부모님의 꾸지람으로 발길을 끊기로 다짐했으나</p>



<p>김유신의 애마가 술에 취한 김유신을 태우고</p>



<p>늘 가던 천관의 기생집 앞으로 알아서 갔다는 일화처럼요.</p>



<p>정신을 차린 김유신은 화를 내며 애마의 목을 칼로 내리쳤다지만</p>



<p>전 제 다리를 자르는게 아니고 ㅊㅈ집 번호키를 눌렀습니다.</p>



<p>평소같으면 그냥 벨을 눌렀을텐데</p>



<p>ㅊㅈ집 번호키 비번도 알고 있고</p>



<p>왠지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들 때문에</p>



<p>삐져있을 것 같기도 해서</p>



<p>조용히 직접 누르고 들어갔습니다.</p>



<p>근데 문을 열고나니 현관에 ㅊㅈ의 하이힐과</p>



<p>남자의 신발이 나란히 놓여있는게 아닙니까.</p>



<p>순간 떠오른 사람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김주임이었고</p>



<p>이 상황에서 조용히 다시 나가야 하는건가</p>



<p>아님 ㅊㅈ를 불러야 하는건가 고민했습니다.</p>



<p>저는 화석처럼 굳어져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p>



<p>술이 확 깬건 말할것도 없구요.</p>



<p>서라벌 달밝은 밤에</p>



<p>밤늦도록 놀다가</p>



<p>들어와 자리를 보니</p>



<p>다리가 네개로구나</p>



<p>둘은 내 것인데,</p>



<p>둘은 누구의 것인고.</p>



<p>본디 내것이지만</p>



<p>빼앗긴 것을 어찌하겠느냐.</p>



<p>&#8211; 신라향가 &lt;처용가&gt;</p>



<p>처용이 처용가를 부르니 역신이 달려나와</p>



<p>무릎을 꿇고 사죄를 했다지만</p>



<p>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p>



<p>인기척을 느낀건지 잠시후 ㅊㅈ가 방문을 열고 나왔어요.</p>



<p>샤워를 한건지 머리는 촉촉히 젖어있었고</p>



<p>절 보더니 놀라더군요.</p>



<p>나 : 누구.. 왔어..?</p>



<p>ㅊㅈ : 오빠 왔잖아.</p>



<p>나 : 아니 나 말고.</p>



<p>ㅊㅈ : 아니. 아무도 안왔는데.</p>



<p>나 : 그럼 이 신발은 뭐야?</p>



<p>ㅊㅈ : 아.. 그거.. ㅎㅎㅎ</p>



<p>하면서 ㅊㅈ가 배꼽을 잡고 쓰러집니다.</p>



<p>자신의 계략(?) 걸려들었다며..</p>



<p>제가 자신에게 배반을 때리고 다른 자리에 앉아서</p>



<p>하루종일 저에게 복수할 궁리를 했다고 하더군요.</p>



<p>그러면서 왠지 밤에 자기 집으로 올것 같아</p>



<p>일부러 연락도 안하고</p>



<p>예전에 시골에서 잠시 올라왔던 남동생이 놓고간 신발을 꺼내둔채</p>



<p>혹시나 제가 들어오면 놀래줄려고 했다더군요..</p>



<p>어이없는 상황극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저는</p>



<p>그런 장난을 치냐며 ㅊㅈ에게 달려갔습니다.</p>



<p>그리고 ㅊㅈ를 부등켜 안았죠..</p>



<p>ㅊㅈ는 소리를 지르며 놓아달라고 했어요.</p>



<p>근데 ㅊㅈ가 박스티 같은걸 입고 있었는데</p>



<p>제가 안아보니 등에 있어야할 끈이 없더군요.</p>



<p>물론 앞쪽의 느낌도 평소와는 좀 달랐구요&#8230;</p>



<p>나 : 가자</p>



<p>ㅊㅈ : 어디?</p>



<p>나 : 공구상가..</p>



<p>여기서 잠시 한숨 돌리시길&#8230;</p>



<p>&#8216;공구상가&#8217;의 의미에 대해 갑론을박이 한창이시군요&#8230;</p>



<p>당시에 ㅊㅈ에게 정말로 &#8216;공구상가&#8217;라고 말한건 아니고</p>



<p>이건 자게이들의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p>



<p>하나의 은유였는데</p>



<p>뭥미?? 하는 분들이 계셔서 좀 민망합니다.</p>



<p>암튼 공구상가 = MT 아닙니다,</p>



<p>댓글의 대부분을 이루는 뜻이 맞습니다.</p>



<p>이렇게 까지 일일이 써드려야 하는건가요? ㅠㅠ</p>



<p>그 길로 ㅊㅈ와 저는 공구상가로 직행했습니다.</p>



<p>저는 볼트를 골랐고 ㅊㅈ는 너트를 골랐어요.</p>



<p>너트에 누군가 구리스를 잔뜩 발라놨더군요.</p>



<p>비록 수송부 출신은 아닙니다만</p>



<p>&#8216;닦고, 쪼이고, 기름칠&#8217;을 열심히 했습니다.</p>



<p>인사돌 CF에 나오는</p>



<p>&#8216;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8217; 라는 말이</p>



<p>무슨 뜻인지 어렴풋이 알것 같았습니다.</p>



<p>저번에도 말씀을 드린적이 있었는데</p>



<p>교육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일로 진행하였습니다.</p>



<p>3주차 수요일쯤 이었을거에요.</p>



<p>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는데</p>



<p>그주 토요일에 지점 체육대회가 있어 관악산으로 등산을 가기로</p>



<p>했으니 어차피 교육이 없는거 아니까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p>



<p>ㅊㅈ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도 따라가겠다는 겁니다.</p>



<p>그러면서 저와 같은 지점으로 발령났으면 좋겠다며</p>



<p>본사 인사팀장님께 소원수리를 쓰네 어쩌네 하고</p>



<p>어차피 제가 근무하는 지점으로 발령이 날거니</p>



<p>지점장님과 직원들에게 미리 인사겸</p>



<p>자기도 등산을 가겠다고 생떼를 부리더군요.</p>



<p>제가 지점에서 당시에 신입이고 막내였는데</p>



<p>집나간 말이 임신해서 되돌아오는 것도 아니고</p>



<p>ㅊㅈ 하나를 떡하니 데려간다는게 좀 우스워서</p>



<p>전 적극적으로 말렸지요.</p>



<p>더구나 제가 좀 소심하고 그런 편이어서</p>



<p>그런 행동은 싫었거든요&#8230;</p>



<p>그런데 이미 장소와 시간까지 ㅊㅈ가 다 알고 있는 마당에</p>



<p>ㅊㅈ는 꼭 간다고 생 난리를 부리고 있고</p>



<p>저는 못가게 말리는 상황이었으니</p>



<p>참 입장 곤란하고 난처했습니다.</p>



<p>하여튼 등산 하루전인 금요일.</p>



<p>절대 오지말라고 신신당부했고</p>



<p>ㅊㅈ는 치사해서 안간다고 했지만 내내 불안했습니다.</p>



<p>워낙 적극적이고 당돌한 구석이 있으니</p>



<p>왠지 갑툭튀해서 지점 직원들 앞에서</p>



<p>&#8220;내 애인이요!&#8221; 하고 나타날것 같아서요..</p>



<p>토요일 아침.</p>



<p>관악산 입구 매표소 앞에 도착했는데</p>



<p>ㅊㅈ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p>



<p>ㅊㅈ : 오빠 어디야?</p>



<p>나 : 지금 매표소 도착했는데.</p>



<p>ㅊㅈ : 매표서 어디? 안보이는데?</p>



<p>나 : 뭐야.. 너 지금 온거야??</p>



<p>순간 너무 놀랬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p>



<p>다 비슷비슷한 복장에 주말이라 사람도 워낙 많아서</p>



<p>ㅊㅈ가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구요&#8230;</p>



<p>ㅊㅈ : 쫄았어? 장난이다 장난..</p>



<p>나 : 야.. 정말 사람 놀래킬래?</p>



<p>ㅊㅈ : 진짜 치사하다.</p>



<p>나 : 뭐가..</p>



<p>ㅊㅈ : 됐고.. 끝나고 우리집으로 와.</p>



<p>나 : 알았어&#8230;</p>



<p>하여간 ㅊㅈ가 장난 치는것도 수준급으로 잘해서</p>



<p>신발 사건도 그렇고 사람 놀래키는 재주가 있습니다.</p>



<p>등산을 마치고 ㅊㅈ의 집으로 갔어요.</p>



<p>ㅊㅈ가 고생했다며 안마를 해준다고 하더군요.</p>



<p>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만</p>



<p>끽연가들께서는 이쯤에서 한대 빨고 오시길&#8230;</p>



<p>구리스의 의미에 대해 이번에도 잘못아시는 분들이 몇분 계신거 같은데요&#8230;</p>



<p>구리스가 미리 발라진것에 대해</p>



<p>김주임님을 의심하는 소수분과</p>



<p>ㅊㅈ집의 베란다를 확인해봐야 된다는 댓글까지&#8230; ㅎㄷㄷㄷㄷ</p>



<p>암튼 그분들은 소설을 너무 많이 보셨거나</p>



<p>아님 제글을 제대로 읽지 않으신거니 다시 읽어보세요..</p>



<p>그래도 구리스가 왜 미리 발라지는지 이해가 안되면</p>



<p>그건 본인탓이지 제탓은 아닙니다..</p>



<p>아무튼 구리스는 김주임과 무!관!함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p>



<p>애꿎은 동명이인(?) 자게이 김주임 Pinkholy님께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p>



<p>엎드려 누워서 안마를 받는데</p>



<p>어느새 ㅊㅈ가 누워있고 제가 올라가서 안마(?)를 하고 있더군요..</p>



<p>들입다 바드득 안으니 세허리지 자늑자늑</p>



<p>홍상(紅裳)을 걷어치니</p>



<p>설부지풍비(雪膚之豊肥)하고</p>



<p>거각준좌(擧脚?坐)하니</p>



<p>반개(半開)한 홍모란이</p>



<p>발욱 어춘풍(發郁 於春風)이로다</p>



<p>진진(進進)코 우퇴퇴(又退退)하니</p>



<p>무림산중에 수용성(水?聲)인가 하노라</p>



<p>&#8211; 조선후기 사설시조 中 (작자미상)</p>



<p>&lt;해석&gt;</p>



<p>들입다 바드득 안으니</p>



<p>가는 허리 자늑자늑</p>



<p>빨간 치마 걷어올리니</p>



<p>눈같은 살결이 풍만하고</p>



<p>다리를 들고 걸터 앉으니</p>



<p>반쯤 핀 붉은 모란이 봄바람에 활짝 피었구나</p>



<p>나아가고 물러가길 반복하니</p>



<p>숲이 우거진 산 속에</p>



<p>물방아 찧는 소리로구나</p>



<p>이건 어디까지나 제 표현이 아니고</p>



<p>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열람 가능한</p>



<p>조선후기 작자미상 사설시조의 한대목입니다.</p>



<p>오해하지 마시길&#8230;.</p>



<p>위 작품은 본 내용과 관계 없음을 알려드리며</p>



<p>어린이들은 함부로 따라하지 마시길&#8230;.</p>



<p>마지막 4주차가 되었습니다.</p>



<p>처음엔 한달 교육을 언제 받냐 하며 한숨만 나왔는데</p>



<p>ㅊㅈ덕에 이제는 교육을 끝내고 자대복귀할 생각을 하니</p>



<p>한숨만 나오는 처지가 되었습니다.</p>



<p>나이를 먹으면 시간이 빨리간다더니</p>



<p>교육 마지막주가 되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더라구요.</p>



<p>교육이 끝나간다는 이유만으로</p>



<p>ㅊㅈ와 저는 가는 시간이 너무 아쉽고 야속하기만 했습니다.</p>



<p>그무렵이었습니다.</p>



<p>집에 있는데 어학연수를 떠난 ㅇㅊ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p>



<p>ㅇㅊ : 오랜만이지? 잘지냈어?</p>



<p>나 : 응.</p>



<p>ㅇㅊ : 뭐야. 나 별로 안보고 싶었나부네?</p>



<p>나 : 보고싶었지.</p>



<p>ㅇㅊ : 근데 반응이 뭐 그래. 딴여자 생긴거 아냐?</p>



<p>나 : 딴여자는 무슨&#8230;</p>



<p>이라고 말은 했지만 엄청 찔렸습니다.</p>



<p>법무부 장관에게는 당당했지만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는 좀 미안한 심정이랄까요?</p>



<p>한참을 통화하고나서 생각해보니 아무래도</p>



<p>내가 ㅇㅊ이나 ㅊㅈ 모두에게 잘못하고 있다는</p>



<p>생각이 들 뿐이었죠.</p>



<p>마지막주 목요일 오전&#8230;</p>



<p>ㅊㅈ : 오늘 나 술한잔 사줘.</p>



<p>나 : 술도 못마시면서 무슨 술을 사줘?</p>



<p>ㅊㅈ : 오늘은 왠지 오빠랑 술한잔 하고싶다.</p>



<p>나 : 술이야 얼마든지 살수 있지만 ㅊㅈ가 술먹자고 하니 이유를 모르겠네.</p>



<p>교육이 끝나고 ㅊㅈ의 말대로 술을 마시러 갔어요.</p>



<p>맥주를 시키려고 했는데 ㅊㅈ가 소주를 시키더군요.</p>



<p>제가 말렸는데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한잔만 먹겠디는거에요.</p>



<p>앞서 말했지만 ㅊㅈ는 맥주 한잔이 주량인데</p>



<p>소주를 시키는게 불안했습니다.</p>



<p>주문한 안주와 술이 나왔고</p>



<p>말없이 소주잔을 채운 ㅊㅈ와 저는 건배를 했습니다.</p>



<p>ㅊㅈ가 완샷을 하더군요.</p>



<p>금새 ㅊㅈ의 얼굴이 달아올랐어요.</p>



<p>어색한 침묵을 깬건 ㅊㅈ였습니다.</p>



<p>이제 9부 능선이 보입니다.</p>



<p>헛둘헛둘 힘내봅시다.</p>



<p>댓글을 읽다가 제 배꼽이 빠지겠습니다. ㅎㅎㅎㅎ</p>



<p>어쩜 그렇게 자게이들의 상상력과 문장력이 뛰어나신지들&#8230;.</p>



<p>촌철살인이라는 말은 딱 자게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싶군요&#8230;.</p>



<p>ㅊㅈ : 오빠.</p>



<p>나 : 응.</p>



<p>ㅊㅈ : 교육도 다 끝나가네.</p>



<p>나 : 그렇지.</p>



<p>ㅊㅈ : 지난 4주간 참 행복했었는데..</p>



<p>나 : 나도 그랬어.</p>



<p>ㅊㅈ : 내가 처음 오빠에게 계약연애하자고 제안했었고</p>



<p>&nbsp; &nbsp; &nbsp; &nbsp;마지막에 오빠의 결정을 듣겠다고 했잖아.</p>



<p>나 : 그랬지.</p>



<p>ㅊㅈ : 그 대답은 안해줘도 돼.</p>



<p>나 : 왜?</p>



<p>ㅊㅈ : 난 이미 답을 알거든&#8230;</p>



<p>나 : 무슨 소리야?</p>



<p>ㅊㅈ : 처음부터 자신있다고 큰소리 쳤지만 오빠가 나에게 넘어올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p>



<p>&nbsp; &nbsp; &nbsp; &nbsp;오빠는 순수한 사람인데 내가 이래저래 혼란만 주고 힘들게 했던거 같아.</p>



<p>&nbsp; &nbsp; &nbsp; &nbsp;언니 돌아오면 아름답게 사랑하시고 결혼할때 청첩장이나 보내줘.</p>



<p>&nbsp; &nbsp; &nbsp; &nbsp;어떤 사람일지 직접 한번 보고싶어.</p>



<p>&nbsp; &nbsp; &nbsp; &nbsp;천하의 XXX씨가 도대체 어떤 대단한 여자와 결혼하는지 내가 직접 보고 축하해주고 싶어.</p>



<p>나 : &#8230;&#8230;&#8230;.</p>



<p>ㅊㅈ : 혹시라도, 만에 하나 깨지면 연락주고.. 후후..</p>



<p>&nbsp; &nbsp; &nbsp; &nbsp;그리고 고마워.</p>



<p>나 : 고맙긴 뭐가 고마워.</p>



<p>ㅊㅈ : 오빠라는 좋은 사람과 인연이 닿았던게&#8230;</p>



<p>나 : 그건 내가 할소리지&#8230;</p>



<p>ㅊㅈ : 정말로 그럴일은 없겠지만 언니하고 깨지면</p>



<p>&nbsp; &nbsp; &nbsp; &nbsp;나한테 젤 먼저 연락줘야해? 알았지?</p>



<p>&nbsp; &nbsp; &nbsp; &nbsp;내가 기다리고 있을게.</p>



<p>나 : 넌 참 쿨한 여자구나.</p>



<p>ㅊㅈ : 쿨하다? 쿨해? 그럴지도 모르지&#8230;</p>



<p>그날 ㅊㅈ는 혼자 집에 가겠다며 제가 바래다 주는걸 원치 않았습니다.</p>



<p>얼핏 ㅊㅈ의 눈이 젖은 것을 보았던 것 같지만</p>



<p>끝내 제 앞에서 울지는 않았고</p>



<p>저도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p>



<p>제 만류를 뿌리치고 혼자 가던 ㅊㅈ의 그 뒷모습을 보며</p>



<p>저도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더군요.</p>



<p>교육 마지막날 금요일.</p>



<p>마지막 날은 수료식만 있기 때문에</p>



<p>오전중으로 끝이 났습니다.</p>



<p>그날은 ㅊㅈ와 필담을 나누지 않았어요.</p>



<p>수료식을 마치자 ㅊㅈ가 저에게 악수를 청하더군요.</p>



<p>ㅊㅈ : 교육받느라 수고했어. 잘가고 잘살아.</p>



<p>나 : 고마워.. 너야말로 고생했다 나땜에&#8230;</p>



<p>그게 ㅊㅈ의 얼굴을 본 마지막이었던 같습니다.</p>



<p>이 이후 자대에 복귀했고 같은 병과였기 때문에</p>



<p>지점은 달라도 ㅊㅈ가 가끔씩 업무적으로 궁금한게 있을때</p>



<p>저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고 하며 계속 연락은 주고받았습니다.</p>



<p>교육이 끝나고 1년쯤 지났을까요?</p>



<p>우연히 ㅊㅈ의 고향이 있는 곳의 모 지점에</p>



<p>ㅊㅈ 병과의 결원이 생겼다는 사실을 제가 알게되었습니다.</p>



<p>ㅊㅈ가 그전부터 고향으로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거든요.</p>



<p>어린 나이에 타지에서 객지생활 하려니</p>



<p>집과 고향이 그리운 것은 인지상정이었을 테지요.</p>



<p>그 사실을 알자마자 ㅊㅈ에게 연락을 해줬습니다.</p>



<p>ㅊㅈ : 그래? 어떻게 알았어.</p>



<p>나 : 여차저차해서 알게 되었어..</p>



<p>ㅊㅈ : 오빠랑 잘되면 결혼해서 여기 눌러 있을려고 했는데. ㅎㅎㅎ</p>



<p>나 : 모집 마감이 이번주 까지니까 한번 생각해봐.</p>



<p>ㅊㅈ : 그래. 알았어.</p>



<p>일주일뒤 ㅊㅈ에게 전화가 왔어요.</p>



<p>본사 인사팀장과 면담을 했고</p>



<p>그쪽 지점으로 전보를 보내준다고 확답을 받았으며</p>



<p>내일 발령이 난다고 하더라구요.</p>



<p>ㅊㅈ : 지금이라도 오빠가 날 선택해주면 내가 인사팀장님 찾아가서</p>



<p>&nbsp; &nbsp; &nbsp; &nbsp;안가겠다고 말할수 있어..</p>



<p>나 : 넌 아직도 날 포기 못한거냐?</p>



<p>ㅊㅈ : 그렇다기 보다는 그렇게 가고싶던 고향인데 막상 가려니깐. 마음이 좀 그러네.</p>



<p>&nbsp; &nbsp; &nbsp; &nbsp;그것도 오빠덕에 가는건지 아님 오빠가 등떠미는 건지 모르겠지만..</p>



<p>나 : 너 맨날 집으로 가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잖아.</p>



<p>ㅊㅈ : 그렇긴 한데 기분이 묘해.</p>



<p>나 : 다 떠나서 잘된거 같아.</p>



<p>ㅊㅈ : 그래 그렇게 생각해야지. 그나저나 언니하고는 잘되가?</p>



<p>나 : 뭐 잘되고 자시고 할게 있나.</p>



<p>ㅊㅈ : 이번 여름휴가때 우리 고향으로 놀러와.</p>



<p>나 : 니네 고향?</p>



<p>ㅊㅈ : 응. 우리 동네 볼것도 많아서 휴가때 오면 좋을거야.</p>



<p>나 : 한번 생각해볼게.</p>



<p>ㅊㅈ : 단, 조건이 있어.</p>



<p>나 : 뭔데?</p>



<p>ㅊㅈ : 언니는 빼놓고 혼자와. 그럼 내가 숙식은 제공해줄게.</p>



<p>나 : 흐흐흐..</p>



<p>ㅊㅈ : 대신 언니랑 같이오면 숙은 안되고 식만 제공할거야.</p>



<p>결국 ㅊㅈ는 그렇게 고향앞으로 갔고</p>



<p>점점 제 기억에서도 멀어졌어요.</p>



<p>그 이후 한 두번 통화한것 같은데</p>



<p>언젠가 보니 싸이 1촌도 해제되어 있고</p>



<p>제가 핸폰도 바꾸고 하다보니 이젠 전화번호도 없어졌네요.</p>



<p>한 6개월 전쯤 문득 생각이 나서</p>



<p>고민하다가 ㅊㅈ의 사무실로 전화를 한번 걸었습니다.</p>



<p>하늘의 뜻인지 마침 ㅊㅈ가 부재중이라고 하더군요.</p>



<p>그게 ㅊㅈ에 대한 제 마지막 기억입니다.</p>



<p>이렇게 연재는 끝이구요.</p>



<p>나머지 못다한 이야기는 에필로그로 바로 이어서 쓸거구요.</p>



<p>에필로그가 제 마지막 글이 될것 같네요.</p>



<p>1. 제 연재는 이전에 말씀드렸다시피 &#8216;큰 틀&#8217;에서 논픽션입니다.</p>



<p>&nbsp; &nbsp;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나 대화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는</p>



<p>&nbsp; &nbsp;글의 재미와 개인정보 등을 고려해 픽션으로 처리하였습니다.</p>



<p>2. 김주임보다 제가 더 나쁜놈이라는 댓글을 몇개 봤습니다. ㅎㅎ</p>



<p>&nbsp; &nbsp;나쁜놈은 맞긴 맞는데요..</p>



<p>&nbsp; &nbsp;꼭 욕하실 것만은 없는게&#8230;.</p>



<p>&nbsp; &nbsp;김주임님의 근황을 알려드리면요..</p>



<p>&nbsp; &nbsp;교육이 끝나고 6개월도 안지나서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ㅎㄷㄷㄷㄷ</p>



<p>&nbsp; &nbsp;더구나 결혼한지 7개월도 안되어서</p>



<p>&nbsp; &nbsp;육삭둥이인지 칠삭둥이인지를 낳았다는.. ㅎㄷㄷㄷㄷ</p>



<p>&nbsp; &nbsp;김주임이 근무하는 지점에 새로 입사한 ㅊㅈ와 결혼을 했는데,</p>



<p>&nbsp; &nbsp;웃기는건 그 신입ㅊㅈ가 입사 전부터 원래 사귀던 ㄴㅊ이 있었다고 하네요. ㄷㄷㄷ</p>



<p>&nbsp; &nbsp;ㄴㅊ있는 ㅊㅈ를 뺏은 김주임의 위엄&#8230;</p>



<p>&nbsp; &nbsp;승리의 김주임&#8230;!</p>



<p>&nbsp; &nbsp;근데 ㅊㅈ를 뺏긴 ㄴㅊ이 그 지점에 찾아가서 개ㅈㄹ을 떨었다고 하는데</p>



<p>&nbsp; &nbsp;김주임님과 같은 지점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들었습니다.</p>



<p>&nbsp; &nbsp;지금은 애 둘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p>



<p>&nbsp; &nbsp;물론 저한테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싶게 잘 대해 주시구요.. ㅎㅎㅎㅎ</p>



<p>3. 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카톡 친구검색으로</p>



<p>&nbsp; &nbsp;ㅊㅈ를 검색해봤습니다.</p>



<p>&nbsp; &nbsp;예전부터 쓰던 아이디가 생각났거든요..</p>



<p>&nbsp; &nbsp;아이디로 검색하니 누군가 나왔는데</p>



<p>&nbsp; &nbsp;프로필 사진에 어떤 남자 아이가 엄마품에 안겨있는 사진인데</p>



<p>&nbsp; &nbsp;엄마의 목 윗부분은 잘려서 보이질 않는군요.</p>



<p>&nbsp; &nbsp;분명한건 아이 엄마의 카톡이라는 것이구요.</p>



<p>&nbsp; &nbsp;아이의 모습을 보니 ㅊㅈ와 공통점은 그닥 발견되지는 않는데</p>



<p>&nbsp; &nbsp;아이가 안겨있는 엄마의 ㅅㄱ가 ㅊㅈ와 비슷한거 같긴 하더라구요. ㅎㄷㄷㄷ</p>



<p>&nbsp; &nbsp;뭐 그 아이디가 아주 독특한 아이디는 아니어서</p>



<p>&nbsp; &nbsp;그게 진짜 그 ㅊㅈ인지 아닌지 직접 물어보지 않는 이상 확인할 길은</p>



<p>&nbsp; &nbsp;없습니다만 친추까지 해서 물어볼 용기는 없습니다.</p>



<p>4. 제가 ㅊㅈ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을 했다고 시즌1 마지막에 얼핏 스포아닌 스포를</p>



<p>&nbsp; &nbsp;남겼습니다만 현재의 마눌甲이 어학연수 갔다가 돌아온 ㅇㅊ인지 아닌지 밝히지는</p>



<p>&nbsp; &nbsp;않아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걸로 압니다.</p>



<p>&nbsp; &nbsp;ㅇㅊ이 어학연수에서 돌아온후 잘 사귄건 맞구요.</p>



<p>&nbsp; &nbsp;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타이밍에 생각지도 않은 다른 ㅊㅈ가 나타났고</p>



<p>&nbsp; &nbsp;적극적이었던 ㅊㅈ와는 또다른 여러가지 사건을 겪고</p>



<p>&nbsp; &nbsp;3개월의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ㅊㅈ가 지금의 마눌甲이 되었습니다.</p>



<p>&nbsp; &nbsp;아마도 그걸 연재하면 기존 ㅇㅊ과 새로운 ㅊㅈ 사이에</p>



<p>&nbsp; &nbsp;말도못할 에피소드가 많아서</p>



<p>&nbsp; &nbsp;적극적이었던 시리즈보다 더 흥하면 흥했지</p>



<p>&nbsp; &nbsp;덜 흥하진 않을거라고 확신합니다만</p>



<p>&nbsp; &nbsp;현재 마눌甲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여</p>



<p>&nbsp; &nbsp;연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p>



<p>5.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시 한편 남기고</p>



<p>&nbsp; &nbsp;여러분께 작별을 고하고자 합니다.</p>



<p>&nbsp; &nbsp;많은 성원과 댓글 주신분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p>



<p>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p>



<p>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p>



<p>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p>



<p>봄 한철</p>



<p>격정을 인내한</p>



<p>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p>



<p>분분한 낙화&#8230;</p>



<p>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p>



<p>지금은 가야할 때</p>



<p>(이하생략)</p>



<p>&#8211; 이형기의 詩 낙화(落花) 中</p>



<p>終..</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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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ies:name><![CDATA[적극적이었던 처자]]></series:name>
	</item>
		<item>
		<title>신입사원때 만난 적극적인 여자친구 part1</title>
		<link>https://story.hobbyspace.org/post/1848/active-girlfriend-story-part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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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c:creator><![CDATA[story-teller]]></dc:creator>
		<pubDate>Tue, 26 Jul 2022 11:02:03 +0000</pubDate>
				<category><![CDATA[Love]]></category>
		<category><![CDATA[적극적인 여자친구]]></category>
		<category><![CDATA[여자친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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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p>벌써 7년전 이야기네요&#8230;제가 신입일때 모든 지점 신입들 모아놓고 OJT 비스무레 한달정도 했는데 그때 만난 ㅊㅈ 이야기를 해볼랍니다. 저희 회사는 발령받기 전에 OJT 하고나서 발령받는게 아니고 자대 생활을 좀 하다가 OJT를 받습니다. 암튼 저는 한 6개월 정도 자대생활하다가 갔는데 거기서 저보다 3개월정도 늦게 들어온 다른 지점 ㅊㅈ를 만났지요. 그 ㅊㅈ를 만나게 된것도 그 후 있었던 일들도 [&#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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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encoded><![CDATA[
<figure class="wp-block-image size-large is-resized"><img decoding="async" src="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girs-1.jpeg" alt="" class="wp-image-1853" width="577" height="768" srcset="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girs-1.jpeg 780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girs-1-225x300.jpeg 225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girs-1-768x1023.jpeg 768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girs-1-315x420.jpeg 315w, https://story.hobbyspace.org/wp-content/uploads/2022/07/girs-1-696x927.jpeg 696w" sizes="(max-width: 577px) 100vw, 577px" /></figure>



<p>벌써 7년전 이야기네요&#8230;제가 신입일때 모든 지점 신입들 모아놓고 OJT 비스무레 한달정도 했는데 그때 만난 ㅊㅈ 이야기를 해볼랍니다. 저희 회사는 발령받기 전에 OJT 하고나서 발령받는게 아니고 자대 생활을 좀 하다가 OJT를 받습니다. 암튼 저는 한 6개월 정도 자대생활하다가 갔는데 거기서 저보다 3개월정도 늦게 들어온 다른 지점 ㅊㅈ를 만났지요.</p>



<p>그 ㅊㅈ를 만나게 된것도 그 후 있었던 일들도 지금 생각해보니 한여름 밤의 꿈처럼 달콤하군요.</p>



<p>각설하고 OJT 첫날은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남녀 거의 5:5 비율이었고 약 6~70명 정도 모였던것 같네요.</p>



<p>교육전 자기소개를 한사람씩 돌아가며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으니 누가 누구인지 알수도 없었어요.</p>



<p>7명 내외로 조를 짰는데 그 ㅊㅈ는 저희조가 아니었습니다. 그 ㅊㅈ와 제가 본격적으로 얽히게 된건 둘째날부터였어요.</p>



<p>둘째날 아침에 교육실에 갔는데 제가 좀 일찍가서 자리를 잡았어요.</p>



<p>저와 같은 지점에서 간 동기가 하나 있긴 했는데 별로 친하지 않아서 거의 혼자간거나 다름없기에 되게 뻘쭘하고 암튼 혼자서 가서 그냥 대충 한달 때우고 얼른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으니까요.</p>



<p>그냥 교육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는데 교육시작 15분 전쯤 문제의 ㅊㅈ가 등장했습니다.</p>



<p>단발머리에 이쁘장하고 귀엽게 생겨서 한눈에 봐도 호감형이었죠. 그 ㅊㅈ가 갑자기 저에게 다가와 묻더군요.</p>



<p>ㅊㅈ : 옆에 자리 있나요?</p>



<p>뭐 혼자온거나 다름없고 자리도 마음대로 앉는거니 없다고 했더니 같은 지점에서 온 일행으로 보이는 2명까지 합세해서 4명이 일렬로 앉는 책상에 같이 앉았습니다.</p>



<p>물론 그 ㅊㅈ는 제 바로 옆에 앉았구요.</p>



<p>근데 그 ㅊㅈ가 같이온 사람들과 얘기하는걸 우연히 듣다보니 저와 직종(회사내 여러 직종이 있는데 쉽게 말하면 병과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이 같은거 같더라구요.</p>



<p>물론 다른 분들은 지점만 같지 병과는 다른 분들이어서 그다지 친한거 같지 않았구요.</p>



<p>그래서 3교시쯤 끝나고 쉬는 시간에 제가 용기를 내서 물었습니다.</p>



<p>나 : 혹시 XX 병과신가요?</p>



<p>ㅊㅈ : 네. 어떻게 아셨어요?</p>



<p>나 : 우연히 말씀하시는걸 듣다보니 같은 병과 같아서요.</p>



<p>ㅊㅈ : 아 그러시구나.. 넘 반가워요..</p>



<p>그때부터 말문이 트이기 시작한 ㅊㅈ와 저는 대화를 시작했는데 이게 왠일인지 너무 말이 잘통하는 겁니다. 저보다 나이는 네살 아래였고 아랫녁에서 올라와 혼자 자취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p>



<p>글재주가 없네요..좀 잼있게 쓰고 싶은데&#8230; ㅎㅎㅎ 물 한모금 먹고와서 다시&#8230;</p>



<p>그 다음날이었습니다.</p>



<p>어제처럼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그 ㅊㅈ가 오더니<br>ㅊㅈ : 자리없죠? 이러면서 환하게 웃는겁니다.<br>웃는 얼굴에 침뱉을 수 있나요? 저도 그냥 말없이 웃었죠&#8230;</p>



<p>그러면서 어제는 잘잤냐부터 시시콜콜한 것들을 쉬는시간마다 물어봅니다.<br>마치 호구조사를 나온 사람처럼이요&#8230;..쉬는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대화가 잘통했는지 ㅊㅈ가 저에게 제안을 합니다.</p>



<p>어차피 교육도 재미없고 별로 도움도 안되는게 계속 노가리를 까자고&#8230;그래서 제가 어떻게 떠드냐고 했더니 이면지 한뭉터기를 꺼내면서 필담을 제안하더군요. ㅎㄷㄷㄷㄷㄷ</p>



<p>그때부터 필담이 시작되었습니다.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저보고 오빠라며 말을 까더군요.. ㄷㄷㄷㄷ</p>



<p>ㅊㅈ : 오빠 애인 있어?</p>



<p>당시 사귀던 애인은 있었습니다만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상태였고 어학연수를 떠날때 제가 워낙 반대를 했었기에 굉장히 안좋게 떠났습니다.</p>



<p>떠난지 6개월도 넘었고 외로움도 극에 달해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 맺은 &#8216;운우지정&#8217;이 있던터라 잠시 망설이다가 애인이 있다고 했어요&#8230;</p>



<p>그랬더니 ㅊㅈ는 알듯 모를듯한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필담을 멈추더라구요. 그냥 끝이구나 했어요&#8230;</p>



<p>그래서 제가 : 넌 애인 없어?</p>



<p>라고 했더니 ㅊㅈ는 있었는데 깨진지 1년쯤 지났다고 하더라구요.</p>



<p>갑자기 분위기가 좀 뻘쭘해졌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각 조별로 팀웍 훈련을 하는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ㅊㅈ와 잠시 이범학의 이별아닌 이별을 했습니다.</p>



<p>그날 오후에 계속 팀플을 했기 때문에 더이상 ㅊㅈ와 대화를 나눌수 없었고 그렇게 그날을 보냈죠.</p>



<p>다음날 아침.</p>



<p>아침에 교육원에 도착해서 강의실에 들어갔는데 강의실이 특이하게 앞쪽 칠판이 있는쪽에만 문이 있어서 들어가니 갑자기 누군가 저를 보며 손을 흔듭니다.</p>



<p>ㅊㅈ가 환하게 웃으면서</p>



<p>ㅊㅈ : XX 오빠 여기야 여기!!</p>



<p>저는 좀 당황스러웠어요.</p>



<p>어제 애인 있다고 말하고 난뒤 뻘쭘 했는데 오늘 아침에 아무렇지도 않은듯 아주 반갑게 저를 부르고 제 자리를 맡아놨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ㅊㅈ</p>



<p>그러면서 하는말이</p>



<p>ㅊㅈ : 오빠 보고싶어서 빨이와서 내가 자리 맡아놨지.. 나 잘했어? 이러는 겁니다.</p>



<p>근데 그게 농담반 진담반 식으로 말하는거라 좀 기분이 묘했어요..</p>



<p>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 같은&#8230;</p>



<p>그러면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필담을 시작합니다.</p>



<p>ㅊㅈ : 어제 집에서 혼자 가만히 있는데 오빠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p>



<p>나 : 그랬어?</p>



<p>ㅊㅈ : 오빤 내생각 안했어?</p>



<p>나 : (허걱&#8230;.)</p>



<p>속으로 이게 뭔가 했습니다.</p>



<p>그래서 진심인지 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저도 그냥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도 보고싶었지 ^^;&nbsp; &nbsp;&lt;- 이렇게 썼습니다.</p>



<p>ㅊㅈ : 정말?? 서로가 이렇게 그리워 해도 되는건가?</p>



<p>이러면서 마치 애인한테 대하듯 하는 겁니다.</p>



<p>그 이후 필담은 거의 뭐 오래사귄 애인이 하는 대화처럼 넘어갔죠..</p>



<p>그러더니 ㅊㅈ가 저에게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p>



<p>ㅊㅈ : 오빠 우리 진실게임 할래?</p>



<p>나 : 그래</p>



<p>ㅊㅈ : 그럼 내가 먼저 질문한다.</p>



<p>나 : 그래</p>



<p>ㅊㅈ : 오빠 그 ㅇㅊ하고 해봤어??</p>



<p>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p>



<p>뭐라고 대답해야 되는지 몰랐어요&#8230;.</p>



<p>계속..</p>



<p>해봤냐고 물어보는 의도가 너무 궁금했지만 여기서 했다고 해야되는 건지 안했다고 해야되는 건지 몰랐습니다.</p>



<p>뭐 첫날도 ㅇㅊ 있냐고 물어봤지만 진실되게 말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생즉필사 사즉필생(?)의 각오로 썼습니다.</p>



<p>나 : 해봤지.</p>



<p>ㅊㅈ : 그랬구나&#8230;&#8230;..</p>



<p>그러면서 점을 계속 찍습니다.</p>



<p>마치 아쉽다는 듯이&#8230;</p>



<p>그래서 저도 바로 역공을 했죠.</p>



<p>나 : 넌 해봤어?</p>



<p>ㅊㅈ : 해봤을거 같아 안해봤을거 같아?</p>



<p>나 : ㄴㅊ도 있었다니 해봤을거 같은데.</p>



<p>ㅊㅈ : 해봤지 당연히.</p>



<p>나 : 근데 뭘 내가 했다는거에 그런 반응을 보여?</p>



<p>ㅊㅈ : 그래도 뭔가 좀 아쉽네&#8230;</p>



<p>그때부턴 자연스럽게 필담의 주제가 볼트와 너트 맞추는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p>



<p>그런데 그때 제가 사귀던 어학연수를 떠난 ㅇㅊ과는 사실 속궁합이 좋지 못했거든요.</p>



<p>그래서 주제도 주제인지라 제 이야기를 했어요..</p>



<p>나 : 근데 사실 ㅇㅊ하고 그쪽에 있어서는 잘 안맞는거 같아.</p>



<p>ㅊㅈ : 왜 뭐가 문젠데?</p>



<p>나 : ㅇㅊ이 별로 만족을 못하고 나도 좀 그렇고..</p>



<p>ㅊㅈ : 그래? 뭐가 문제일까.. 오빠는 이렇게 멀쩡한데&#8230; 진짜 궁금하다.</p>



<p>나 : 모르겠어. 근데 넌 전 ㄴㅊ하고 잘 맞았어?</p>



<p>ㅊㅈ : 난 한번 볼트와 너트를 맞추면 속눈썹에 땀이 맺힐 정도로 하는 스타일이야. ㅎㅎ</p>



<p>순간 깜놀했습니다.</p>



<p>내가 만난지 일주일도 안된 낯선 ㅊㅈ와 이런 주제로 교육중 이런 필담을 나누고 있는지 제 자신이 신기할 정도였으니까요.</p>



<p>마치 뭐에 홀린 기분이었어요.</p>



<p>생긴건 귀엽고 청순하게 생겨서 저런 거침없는 말을 내뱉는걸 보니 보통이 아닌것 같다가도 다른 얘기를 해보면 말도 잘통하고 머리도 깡통은 아닌거 같은데 너무 솔직해서</p>



<p>그런 ㅊㅈ는 본적이 없었거든요&#8230;</p>



<p>ㅊㅈ가 필담을 이어갔습니다.</p>



<p>ㅊㅈ : 오빠는 ㅇㅊ도 외국갔으니 밤에 외로워서 어쩌누?</p>



<p>연재하시는 분들 글을 읽을때 한결같이 회의가 많은게 짜증났는데</p>



<p>저는 회의는 없습니다만 할일없는 팀장님이 계속 주변에서 노가리를 까며 알짱알짱거리시네요..</p>



<p>눈치가 보여서 잠시후 계속&#8230;</p>



<p>외로웠죠.. 정말 당시엔 외로웠는데 문제는 제가 그때 너무 순진(?)해서</p>



<p>당연히 ㅇㅊ이 귀국할 날만 꼽으면서 금욕을 하던 시절이었거든요&#8230;..</p>



<p>그럴때 하필 그 ㅊㅈ가 제 앞에 나타났으니 참 신은 짖궂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p>



<p>아무튼 다음날이 되었습니다.</p>



<p>역시나 ㅊㅈ가 저보다 먼저와서 제자리 까지 잡아놓고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p>



<p>나중에 다른 분에게 들었습니다만 교육원내에 저와 그 ㅊㅈ에 대한 소문이 파다했답니다.</p>



<p>제가 ㅇㅊ이 있다는건 우리 지점 동기가 알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그 ㅊㅈ가 아침부터 자리잡고 저를 기다리고 교육은 안듣고 계속 남녀가 필담을 나누고 웃기도 하고 그러니 그게 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였을지 불문가지라고나 할까요?</p>



<p>ㅊㅈ가 제가 사귄다는건 이미 그때 교육생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답니다.</p>



<p>사실 그때까진 사귀는건 아니었는데 말이죠.</p>



<p>소문이 어떻게 났냐 하면 ㅇㅊ있는 남자를 그 ㅊㅈ가 뺏었다고 소문이 났데요&#8230; ㅎㅎ</p>



<p>소문이야 입을 거치면 거칠수록 눈덩이 처럼 불어나게 마련이지만 저나 ㅊㅈ는 둘다 당시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그런 소문이 있다는 사실은 그로부터 3주후인 거의 교육이 끝나갈때 쯤에야 알게되었으니까요.</p>



<p>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p>



<p>1교시부터 다시 필담이 시작됩니다.</p>



<p>ㅊㅈ : 오빤 이상형이 어떻게 되?</p>



<p>나 : 음.. 글쎄.. 여자다운 여자.</p>



<p>ㅊㅈ : 나는 여자다워?</p>



<p>나 : 귀엽고 청순하지&#8230;</p>



<p>ㅊㅈ : 나 무척 여자다운 여자인데&#8230; ^^</p>



<p>나 : 그래. 그런걸로 해두자.</p>



<p>ㅊㅈ : 피.. 진짜야..</p>



<p>나 : 그럼 넌 이상형이 어떤데?</p>



<p>ㅊㅈ : 오빠!!</p>



<p>나 : 장난치지 말고..</p>



<p>ㅊㅈ : 진짜야. 오빠를 처음 보고 얘기하고나서 알게되었어. 그동안 내가 찾던 이상형이라고.</p>



<p>나 : 나 만난지 몇일이나 되었다고, 그리고 날 알면 얼마나 안다고 이상형 운운하는거야?</p>



<p>ㅊㅈ : 느낌이란게 있어. 여자의 느낌.</p>



<p>나 : 넌 전 ㄴㅊ한테도 이런식으로 들이댔냐?</p>



<p>ㅊㅈ : 오빤 ㅇㅊ도 있다는 사람이 여자맘을 이렇게 모르냐&#8230;.</p>



<p>나 : 그래도 우리 이제 대화를 나눈지 3일정도 밖에 안됬는데 알만 얼마나 안다고&#8230;</p>



<p>ㅊㅈ : 아무튼 오빤 내 이상형이야.</p>



<p>나 : 난 ㅇㅊ 있는데&#8230;.</p>



<p>ㅊㅈ ; 어학연수 갔다며?</p>



<p>나 : 어학연수 갔다고 없는건 아니자나.</p>



<p>ㅊㅈ : 원래 안보면 멀어지는 법이야. 우린 만난지 몇일 안되도 맨날 보니까 이렇게 가까워 졌자나.</p>



<p>나 : 그래도 아직 깨진것도 아니고 너랑 사귀는 것도 아닌데&#8230;</p>



<p>ㅊㅈ : 지금부터 사귀면 되지&#8230;</p>



<p>나 : 에이.. 그래도.</p>



<p>ㅊㅈ : 그럼 내가 부탁하나만 할게.</p>



<p>나 : 뭐?</p>



<p>ㅊㅈ : 우리 교육 끝날때까지만 딱 계약연애 해보자. 그리고 교육이 끝날때 오빠가 나랑 사귈지 안사귈지 결정해.</p>



<p>나 : 계약연애?</p>



<p>ㅊㅈ : 엉 나랑 교육중에만 사겨보고 좋으면 나랑 사귀고 맘에 안들면 ㅇㅊ한테 돌아가.</p>



<p>나 : 너 무척 자신있어한다?</p>



<p>ㅊㅈ : 나 자신있어. 오빠 내 남자로 만들거야.</p>



<p>굉장히 파격적인 제안이었습니다.</p>



<p>이전까지 연애경험이 단 두번이었고 원래 제가 좀 쑥맥 기질이 있던터러</p>



<p>이런 ㅊㅈ의 스타일이 좀 신기하기도 하고 당돌하기도 하구요.</p>



<p>자신감에 찬 그 모습이 저에겐 없는거라 부럽기도 하구요.</p>



<p>그렇다고 ㅊㅈ가 맘에 안들었다면야 제가 첨부터 거절했겠지만 외모도 착하고 말도 잘통하니 왠떡이냐 싶기도 하면서도 (이런걸 이르러 유식한말로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고 하나요?)</p>



<p>제 머리속에선 천사와 악마가 목숨을 건 혈투를 벌이고 있었습니다.</p>



<p>계속&#8230;.</p>



<p>연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네요.</p>



<p>간만에 손가락 운동을 하니깐 어깨도 좀 결리는 것 같고..</p>



<p>어쨌든 많은 관심 감사합니다.</p>



<p>연재는 계속됩니다.</p>



<p>앞서 말씀드렸지만 교육이 일반적으로 강의실에서 수업받는 것도 있지만 그외에도 야외에서 하는 것도 있고 조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도 있어서 강의실 수업 이외에는 ㅊㅈ와 이범학의 이별아닌 이별을 했습니다.</p>



<p>제가 속한 조가 지금 생각해보니 8명이었는데 남녀의 비율이 4:4 였습니다.</p>



<p>조별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일과후에도 조별로 토의를 하고 준비를 하려면 별도의 모임을 갖게 되었는데 성인들이다보니 뒷풀이는 빠지지 않았습니다.</p>



<p>우리조 모임 후 호프집에 갔는데 맥주가 몇 순배 돌고난 뒤 한 ㅊㅈ가 저에게 묻더군요..</p>



<p>그 ㅊㅈ와 무슨 사이냐구요..</p>



<p>뭐 그냥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고 했어요. 저야 계약연애에 대한 확답을 한것도 아니고 아직까진(?) ㅇㅊ이 있는 상태였으니까요.</p>



<p>그랬더니 저희조에 속한 결혼한 누님 한분이 저에게 귀뜸을 해주셨어요..</p>



<p>누님 : XX씨가 교육원에서 인기가 아주 많아..</p>



<p>제가 현빈이나 장동건 급과는 거리가 머니깐 절대 오해하지는 마시구요.</p>



<p>사실 저는 평범한 남자거든요..</p>



<p>살아오면서 여자에게 크게 주목을 받아본 적도 없고 데쉬를 받아본적도 없는 그냥 장삼이사의 전형이죠.</p>



<p>근데 인기라니 이건 또 뭔소린가요.</p>



<p>교육와서 졸지에 왕자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더군요.</p>



<p>나 : 에이.. 누나 저 인기 없어요..</p>



<p>누나 : 왜그래.. XX씨 우리 지점 아무개 ㅊㅈ하고 아까 그 ㅊㅈ하고 다 XX씨한테 맘이 있는데 맨날 붙어 앉는 그 ㅊㅈ땜에 말을 못하는거야..</p>



<p>나 : 그래요? 전 인기없는 남잔데..</p>



<p>누나 : 아무튼 내가 아는것만 그정도고 또 있을껄?</p>



<p>그때부터 뒷골이 좀 띵하더군요&#8230;</p>



<p>제가 당시에 쌍용에서 나온 &#8220;한국인도 할수 있다는&#8221; 지프 밴형을 타고 다녔거든요.</p>



<p>그 차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밴이라 2인승이니 뒷쪽은 짐칸입니다.</p>



<p>화물을 싣고 다니려고 산게 아니라 세금이 싸서 산 차라 뒤에 화물칸은 아무것도 안싣고 다녔어요.</p>



<p>근데 저희 조 여자들이 다 차가 없는데 공교롭게도 저와 집이 같은 방향이어서 제 차에 타려고 했는데 제가 2인승이라 한명밖에 못탄다고 하니 나중에는 자기들끼리 순번을 정해가며 앞자리에 앉고 나머지는 화물칸에서 타고 갔습니다. ㄷㄷㄷㄷㄷㄷ</p>



<p>각설하고 암튼 그날 그렇게 호프를 먹고 집에 왔는데</p>



<p>ㅊㅈ에게 문자가 왔습니다.</p>



<p>ㅊㅈ : 집에 오면 전화해.</p>



<p>뭐 제가 끝나고 모임간다는건 당연히 아는 사실이고 그 ㅊㅈ도 본인 조 모임에 갔으니까요.</p>



<p>집에 돌아가니 시간이 거의 10시쯤이라 씻고 누워서 전화를 했어요.</p>



<p>나 : 좀전에 집에 와서 씻고 이제 누웠어.</p>



<p>ㅊㅈ : 오늘 밤은 되게 외롭네.</p>



<p>나 : 왜 외로워?</p>



<p>ㅊㅈ : 오빠가 나 빼놓고 다른 사람들하고 술마시러 가서.</p>



<p>나 : 너도 니네조 모임 했을거 아냐.</p>



<p>ㅊㅈ : 오빠 생각만 나서 하나도 재미 없었거든!</p>



<p>나 : 어쩌냐 조별 프로젝트를 해야되는건데..</p>



<p>ㅊㅈ : 오빠랑 한조였으면 좋을텐데&#8230;</p>



<p>나 : 그래도 이미 이렇게 된걸 어떡해.. 내일 어차피 수업 같이 들을건데 뭐.</p>



<p>ㅊㅈ : 오빠&#8230;.</p>



<p>나 : 왜이렇게 은근하게 불러?</p>



<p>ㅊㅈ : 우리집에 놀러올래?</p>



<p>나 : 지금? 이렇게 늦은 시간에?</p>



<p>ㅊㅈ : 어때.. 어차피 나 혼자 자취하는데&#8230;</p>



<p>나 : 그래도 지금 가서 뭐하게?</p>



<p>ㅊㅈ : 심심하니까 얘기좀 하자고&#8230;</p>



<p>나 : 전화로 얘기하고 있자나&#8230;</p>



<p>ㅊㅈ : 그래도 얼굴보고 얘기하는 거랑 같냐?</p>



<p>나 : 어차피 내일 얼굴 보자나&#8230;</p>



<p>ㅊㅈ : 우리집에서 얘기하다가 내일 아침에 오빠차타고 같이 교육원으로 가면 좋지 뭘 그래&#8230;</p>



<p>제가 좀 무뚝뚝하거든요..</p>



<p>그래도 그말을 듣는 순간 가슴속과 배꼽 아랫쪽에서 뭔가 싸~한 느낌은 분명히 느껴졌습니다.</p>



<p>이제 모든건 제 선택에 달려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였습니다.</p>



<p>잠시 호흡좀 가다듬고요&#8230;.</p>



<p>언젠가 소설가 조정래 선생님께서 장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연재할때 &#8216;글감옥&#8217;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하셨는데 그 기분이 뭔지 알것도 같다는 주제넘은 생각을 해봅니다.</p>



<p>연재가 이렇게 흥하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계속 독려하시니 저도 헛둘헛둘(?) 힘내서 써보겠습니다.</p>



<p>ㅊㅈ의 집으로 오라고 했으니 제 결정만 남은거 아닙니까.</p>



<p>일단 생각해보고 전화한다고 끊고나서</p>



<p>벌떡 일어나 앉았습니다.</p>



<p>여기서 가면 어떻게 될것인가에 대해서요.</p>



<p>물론 지금 ㅊㅈ네 집으로 간다면 동물원의 명곡 &lt;널 사랑하겠어&gt;에 나오는</p>



<p>&#8216;그 흔한 유희로 이밤을 보낼 수도 있어&#8217;가 현실로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좀 무서운 생각이 드는겁니다..</p>



<p>내가 이런 관심을 받고 살아온 종자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살아온 소시민인데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요.</p>



<p>왠지 이경규의 몰래카메라 주인공이 아닌걸까?</p>



<p>아니면 해외로 나간 ㅇㅊ이 나의 마음을 시험해 보기위한 작전이 아닐까 여러 생각들이 등나무와 칡나무처럼 얽히고 설켰어요.</p>



<p>10여분간의 ㅍㅍㅅㅅ(폭풍생각)속에 결국 오늘은 아직 때가 아니다.</p>



<p>좀더 참아보자라고 제 ㅈㅅ을 달랬습니다.</p>



<p>그리고 ㅊㅈ에게 전화를 했지요.</p>



<p>나 : 오늘은 안갈래.</p>



<p>ㅊㅈ : 왜? 나 심심한데.</p>



<p>나 : 그냥 시간도 넘 늦었고 내가 맥주 마셔서 차 못끌고가.</p>



<p>ㅊㅈ : 택시타고 오면 돼지.. 내가 택시비 줄게.</p>



<p>나 : 아니야.. 내가 조만간 날 밝을때 갈게.</p>



<p>ㅊㅈ : 치사하구나. XX씨! 디게 지조있는 척 하네..</p>



<p>나 : 미안.. 그런건 아니구.. 그냥 오늘은 좀,&#8230;</p>



<p>ㅊㅈ : 알았어.. 자라 자!</p>



<p>이러면서 ㅊㅈ는 전화를 끊었어요.</p>



<p>하지만 잠이올리 있겠습니까?</p>



<p>거의 뜬눈으로 밤을 보내고 다음날 교육원에 도착&#8230;</p>



<p>ㅊㅈ는 여전히 제 자리를 찜해놓고 절 기다리고 있더군요.</p>



<p>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그때부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어요.</p>



<p>ㅊㅈ와 저는 지난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필담을 하다가 대화의 소재가 자연스럽게(?) 볼트와 너트 맞추는 이야기로 넘어갔습니다.</p>



<p>ㅊㅈ : 근데 오빠는 왜 ㅇㅊ하고 그게 잘 안맞아?</p>



<p>나 : 그걸 내가 아냐?</p>



<p>ㅊㅈ : 근데 그게 남녀간에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하던데&#8230;&#8230;</p>



<p>나 : 그렇다고 하더라..</p>



<p>ㅊㅈ : 난 오빠하고 200% 잘 맞을거 같은데..</p>



<p>나 : 그걸 어떻게 믿어?</p>



<p>ㅊㅈ : 해보면 알지..</p>



<p>또다시 명치 언저리와 배꼽 아랫쪽이 싸~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p>



<p>뭔가 한계에 다다른다는 느낌이랄까요?</p>



<p>이렇게 연재를 하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p>



<p>비록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거기가 싸~해지는 군요&#8230;</p>



<p>소변좀 보고 오겠습니다.</p>



<p>물을 많이 마셨더니 이젠 소변이&#8230;..</p>



<p>ㅈㅅ</p>



<p>이런 반향은 교육원 이후 두번째로군요&#8230;.</p>



<p>리플러들의 폭력성을 시험하기 위해 MBC 기자를 동원하여</p>



<p>연재를 끊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p>



<p>이미 늪에 빠졌군요&#8230;</p>



<p>백문이 불여일견이요</p>



<p>백견이 불여일행이라 했으니</p>



<p>ㅊㅈ 말마따나 해보면 아는게 맞지요&#8230;.</p>



<p>그때가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이었는데</p>



<p>그시간부터 싸~해지면 하루종일 힘들기 때문에 다시 화제를 돌렸습니다.</p>



<p>그날 교육이 끝나고 ㅊㅈ가 저보고 집까지 태워달라고 하더군요.</p>



<p>그러마(?) 하고 태우고 가는데</p>



<p>ㅊㅈ : 우리 사귀는 거니깐 데이트 하러 가야지. 어디갈까?</p>



<p>나 : 잉? 데이트?</p>



<p>ㅊㅈ : 왜 데이트하기 싫어?</p>



<p>나 : 그런건 아니고&#8230;..</p>



<p>ㅊㅈ : 그럼 XX 쪽으로 가자.</p>



<p>전 그때까지 계약연애에 대한 확답을 안했거든요.</p>



<p>근데 ㅊㅈ는 이미 계약연애중이더군요.</p>



<p>데이트를 하는거야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그날 때마침 제가 수중에 돈이 5천원인가 밖에 없었는데</p>



<p>ㅊㅈ와 계속 필담을 나누느라 현금인출기에서 돈 뽑는걸 깜빡했습니다.</p>



<p>혹시 돈쓸일 있으면 카드로 계산해야지 하며 일단 데이트 장소로 갔는데 주차하고 내리자마자 ㅊㅈ가 제 팔장을 낍니다.</p>



<p>ㅊㅈ : 남들이 보기에 우린 다정한 연인이겠지?</p>



<p>나 : 그렇겠지&#8230;</p>



<p>그 순간 ㅊㅈ가 팔짱을 낀 제 오른쪽 팔꿈치에 물컹한 감촉이 전해졌습니다.</p>



<p>여지껏 ㅊㅈ가 속에 감춰둔건 제가 본적이 없었지만</p>



<p>팔꿈치로만 느낀 그것만으로도 이건 &#8216;빙산의 일각&#8217;이라는 확신이 들었죠.</p>



<p>더 큰놈이 있을거라는 확신이 스치자 또다시 싸~한 느낌에 걷기 힘들 정도였습니다.</p>



<p>ㅊㅈ에게 맛있은 것을 사주마 하고 뭘 먹겠냐고 했는데 만두랑 김밥을 먹겠답니다.</p>



<p>본인이 잘 아는 분식집이 있다며 데려가서 먹는데 먹는 모습도 이쁘고 보통 여자들 같으면 첫 데이트에 칼질을 하거나 분위기 좋은데서 비싼거 먹는다고 할텐데 참 소박하다는 것과 문득 이런 여자와 결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p>



<p>다먹고 나니 8천원인가 들었는데 분식집이라 카드 계산도 뭐하고 5천원밖에 없으니 난감하더라구요.</p>



<p>뭐 필담으로 볼트 너트 맞추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하는 사이에 쪽팔릴게 뭐있냐 하는 생각으로 솔직하게 말했어요. 지금 수중에 돈이 5천원 밖에 없다구요..</p>



<p>ㅊㅈ : 오빠 지갑좀 줘봐.</p>



<p>나 : 지갑은 왜.</p>



<p>ㅊㅈ : 진짠지 아닌지 확인좀 하게..</p>



<p>그래서 지갑을 줬더니만 본인 지갑을 꺼내서 돈 2만원을 제 지갑에 넣어주더라구요.</p>



<p>ㅊㅈ : 그래도 돈은 남자가 내는게 폼이 나니깐 이렇게 해주는거야.</p>



<p>나 : 눈물나게 고맙네..</p>



<p>ㅊㅈ의 배려심에 점점더 저는 ㅊㅈ에게 빠져들었습니다.</p>



<p>그때 제 지갑속에 있던 ㅇㅊ과 저의 스타샷 사진을 본 ㅊㅈ가 말없이 사진을 꺼내더니 뒤집어서 안보이게 거꾸로 다시 끼웁니다. 저녁을 해결하고 팔짱도 끼고 손도 잡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정말 그 순간 애인인 듯한 착각속에 지내다가 힐을 신은 ㅊㅈ가 다리가 아프다고 합니다.</p>



<p>나 : 다리 아프면 이제 그만 갈까?</p>



<p>ㅊㅈ : 싫어. 데이트 더하고 싶단 말야..</p>



<p>나 : 그래도 ㅊㅈ 니가 다리 아프니깐..</p>



<p>ㅊㅈ : 그럼 우리 저기가자.</p>



<p>보니까 비됴방이더라구요.</p>



<p>아무생각 없이 전 다리가 아픈 그녀를 위해 비됴방으로 갔습니다.</p>



<p>계속 연재하니 손가락에 땀이 차서 키보드가 끈적해지는 느낌이군요.</p>



<p>손좀 씻고 오겠습니다.</p>



<p>저 자게이 활동은 거의 안했는데 지금 보니깐 쪽지 있는데가 깜빡이는데 클릭해보니 몇분이 친추를 하시네요?</p>



<p>이거 싸이 1촌인가요?</p>



<p>일단 저는 이게 뭔지 모르니깐 승인은 유보합니다.</p>



<p>아무튼 ㅊㅈ와 ㅂㄷ방으로 갔습니다.</p>



<p>무슨 영화를 골랐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요.</p>



<p>여러분들이 알고 싶은 것도 영화제목이 아니라는건 잘 압니다.</p>



<p>구석진 방으로 안내가 되었어요.</p>



<p>이윽고 영화는 시작되었구요..</p>



<p>아시겠지만(?) 쇼파에 누웠는데 ㅊㅈ가 제 팔을 잡고 본인 머리로 가져가더니 팔베개를 하더라구요.</p>



<p>옆으로 누워서 한손으로는 제 ㅅㄱ 부위에 올려놓구요.</p>



<p>그때부터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p>



<p>제 머릿속 천사와 악마의 싸움은 이미 악마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지는 느낌이었구요.</p>



<p>여기서 어떻게 해야되는건가 방법론(?)에 대한 생각이 들었어요.</p>



<p>그냥 말없이 집합과 명제부터 수열과 미적분을 지나 확률과 통계까지 진도를 뽑으면 되는건가 아니면 여기서 일단 집합과 명제부터 수열까지만 하고 중요한 미적분과 확률 통계는 다른데서 해야 하는건가 라구요.</p>



<p>이런 생각이 들때쯤&#8230;&#8230;</p>



<p>ㅊㅈ : 오빠 눈좀 감아봐.</p>



<p>나 : 아.. 왜?</p>



<p>ㅊㅈ : 아 잔말말고 그냥&#8230;</p>



<p>나 : 알았어&#8230; 근데 언제 떠?</p>



<p>ㅊㅈ : 내가 말할때 까지 절대로 뜨면 안돼. 절대로.. 알았지?</p>



<p>나 : 어&#8230;</p>



<p>한 5초쯤 지났을까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자 궁금증이 일었습니다.</p>



<p>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하는건지 몰랐어요&#8230;</p>



<p>그순간&#8230;</p>



<p>제 입에 뭔가 닿는 느낌이 들었어요&#8230;</p>



<p>그 이후 설왕설래 하는 사이가 들었지요.</p>



<p>간만에 느껴보는 기분이었습니다.</p>



<p>한 5분간 그랬을까요?</p>



<p>ㅊㅈ가 말없이 제 오른손을 잡고 본인의 등쪽으로 가져갑디다.</p>



<p>순간 뭐지? 하는 느낌이었는데&#8230;&#8230;.</p>



<p>ㅊㅈ : (나지막히 귓속말로) 이럴땐 센스있게 ㅂㄹㅈㅇ 풀러주는거야&#8230;</p>



<p>사람말을 잘듣는 저는 순순히 ㅊㅈ의 말에 따랐지요&#8230;</p>



<p>이미 분기탱천해질수 있을만큼 분기탱천한 (뭐가?) 저는 그 이후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아요.</p>



<p>중요한건 비됴방에서 여러분들의 바람과는 달리 볼트와 너트를 맞추지는 않았습니다.</p>



<p>ㅊㅈ도 그것까지 원하지는 않았어요&#8230;</p>



<p>상도덕상(?) 저도 원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강요하지도 않았구요..</p>



<p>독립영화인지 단편영화인지 눈깜짝 할 사이에 끝나버렸고 저희는 나와서 제차로 갔습니다.</p>



<p>차에 올라타자 마자</p>



<p>나 : 가자</p>



<p>ㅊㅈ : 어디</p>



<p>나 : 니네집&#8230;</p>



<p>한번에 모든걸 보여주면 재미없으니 이쯤에서 한번 숨좀 고르고 갈게요&#8230;</p>



<p>화장실도 안가고 바로 연재 이어갈게요&#82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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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ries:name><![CDATA[적극적이었던 처자]]></seri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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