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평생 남이 쓰던 중고차나 할아버지가 쓰시던 몇십년 된 트럭 타고 다녔는데
한 3-4년전부터 오빠랑 나랑 아빠 차 사주자고 쫌쫌따리 서로 돈 만들고 있었어. 엄마한테도 이것저것 물어보고 아빠한텐 절대 말하지 말라하고 엄마는 아빠한테 요즘 차 많이 나오던데 가지고 싶은 차있냐~ 이런 차는 어떤 거 같냐~하면서 좀 떠보고..? 근데 아빠가 막 이런차 좋다면서 막 술술 얘기하길래 아빠도 차 사고싶구나. 속으로 들으면서 오빠랑 계속 얘기하다가 차 계약하고 그저께인가 차 받았거든. 요새 차 받는것도 ᄌᄂ 오래걸리더라.. ᄅᄋ 예약한사람이 많나봐...
암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해두고 비밀로 하다가 오늘 우리 가족 다 휴가라서 바닷가 가기로 했는데 아빠 보고 아빠 차 운전 좀 해 이러면서 차키 던져주니까 아빠가 누구 찬데 이거? ᄋᄋ이( 오빠)차키 아닌데? 이러길래 아 뭐라는거야? 아빠 차잖아 이러니까 어어??? 아빠 차 키 여기 잇는데? 뭔데 계속 어리둥절해서 걍 오빠랑 나랑 끌고 내려와서 저기 있네! 저기!! 이러면서 막 차 가르킴..
아빠 계속 어리둥절 하니까 엄마가 옆에서 아이고 애들이 아빠 여태 고생했다고 차 사준거 아이가!!! 얼른 가서 타라 덥다!!!! 이러고 성큼성큼 가서 먼 저 타고 나랑 오빠도 막 놀랐지?! 놀랐지?! 하믄서 차 탔는 데 아빠가 계속 안타는겨...
그래서 막 아빠 왜 안타냐고 다시 우르르 내렸는데 아빠 거기서서 울고있었어..... 느이들 이 돈이 어딨어서 샀냐부터 시작해서 이거 진짜냐 아빠가 운전해도 되는거냐이캄...ᅲᄏᄏᄏᄏ 그래서 막 아 아빠껀데 눅아 운전해!!!! 이러고 아빠 계속 신기한지 타서도 핸 들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가 출발하는데 아빠 진짜 기분 넘 좋아보였어... 아빠 바닷가 가면서 운전하는데 계속 울었음 ᅲᄏᄏᄏᄏᄏ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