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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동 밀실 살인사건
2003년 12월 송파구 거여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부 박 씨, 세 살 아들, 10개월 된 딸이 한 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31세 박 모 여인과 세 살과 한 살 난 자녀는 숨진 채로 남편 나모씨에 의해 발견되었다. 부인 박 씨는 목이 졸려있었고 두 자녀는 질식한 상태였다. 사건 현장을 보면 세 살 아들이 보자기를 둘러쓴 채 사망했고 10개월 딸 머리에는 비닐봉지가…박 씨는 빨랫줄에 목을 맨 채 사망…현재로써는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최초의 밀실 살인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밀실 사건’이 된 이유
문은 잠겼고, 열쇠는 방 안에 있었다. 그 외에도 범인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아서 일가족 자살 사건으로 초기 판단. 2003년 당시에는 DNA 수사 등의 발전된 수사 기술력이 없던 이유도 있어서 현장에서는 아무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살을 믿을 수 없던 남편 “아내가 자살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CCTV를 조사한다. 이때 발견된 사람이 한 명 있는데 이 사람이 누구냐 하면
피해자 박 씨의 고등학교 동창 이모 씨
사망 추정 시간에 이 모씨가 박 씨의 집에 들른 흔적을 발견한다. 그래서 참고인으로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이 씨가 조사받는 수사관 앞에서 옷소매를 내려 손을 가렸다. 손을 왜 계속 가리세요? 이 씨의 손에 빨랫줄에 긁힌 흔적이 있었던 것. 빨랫줄에 긁힌 상처. 그렇게 의심스런 행동을 한 이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이씨가 쓴 범행 계획서. 그리고 구체적인 범행 그림이…발견된다.
몇 차례 살해하려 했는데, 기회가 안 되어 실패했다. 올해를 넘기지 말아야겠다.
이 씨는 왜 그렇게 친구를 죽이려 했을까…
사건 발생 몇 달 전 우연히 동창 찾기 사이트에서 만난 두 사람. 박씨와 이씨는 여고시절 단짝 친구였지만 오랫동안 보지 못하다가 2년 전 인터넷 동창모임을 통해 재회한 이후 수시로 교류하였다. 취업을 준비하며 혼자 살던 이 씨는 친구인 박 씨를 만났는데 자기와 달리,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그렇게 가까워진 두 사람.
컴플렉스를 박씨에게 투사하기 시작
이때부터 점차 이 씨는 본인의 콤플렉스를 박씨에게 투사하기 시작했다. 이씨 주장으론 자기 친오빠와 늘 비교를 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정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던 이씨가 친구 박 씨와 관계가 지속되며 콤플렉스도 커졌고 이 집안을 통제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친구 남편의 속옷까지 자기 방식대로 정리하기 시작한다. 선을 넘는 행위를 하기 시작한것.
범행을 저지르던 날
이렇게 해서 아이들하고 친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범행을 저지르던 날도
“이모랑 숨바꼭질 하자! 우리 얼른 숨자!” “잠시만 기다려, 우리 숨을게.”
그리고 아들을 방으로 데려가 보자기로 목을 감아 살해했다. 옷장에 죽은 아들을 숨긴 후 박 씨의 머리에 치마를 씌워 방으로 유인해 아들 숨어있으니 와서 찾으라고 한다.
“아들 어딨어..?”
이씨는 문뒤에서 빨랫줄로 박씨 목을 졸라 살해한다.
반항의 흔적이 없는 시신
보통 목이 졸리면 반항한 흔적이 있는데, 시신을 부검할 때 보니까 반항한 흔적없이 또렷하게 한 줄만 있었다. 자기가 목 매달려있는 문짝을 두드리면서 한쪽 손에만 멍이 든 모습이었다. 왜 이런 흔적들이 있는가 했더니 박 씨가 목 졸려 죽어갈 때 딸을 안고 있어 손을 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본인이 사는 것보다 아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했던…
그리고 나서 이 씨는 끔찍하게도 생후 10개월된 딸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워 살해한다. 그리고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서 범행 후 열쇠를 피해자 가방에 넣고 나오며 완벽한 밀실 살인을 꿈꿨다.
일가족을 살해했던 이유는?
사실 어떤 것이 밝혀졌냐면 교묘하게 이 가정을 파괴하기 위해서 자기 친구의 남편에게 성적 접촉을 시도한 행적이 있었다. 질투심과 불륜으로 인해 가정을 파괴하는것이 목표가 되었던 것이다.
“내가 저 친구 자리에 들어가야지.”
질투심 때문에…
여고 동창생이 절친한 친구와 어린 아이들을 한꺼번에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친구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질투해서 범행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고…늦게까지 결혼을 하지 못한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상상조차 하기 힘든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겉으로는 잘해 주는데 뒤로는 무시해요.
“애들은 왜 죽였나요?”
이 모 씨 용의자 – “개(박 씨) 옆에 있으니까. 걔 혼자 못가니까…”
엇나간 질투심과 열폭으로 인한 비극으로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범인에 대한 술회를 들으면,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에 대한 죄책감 등의 감정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범죄를 희생자 중 한 명인 고교 동창의 탓으로 돌리며 자기애적인 매우 뻔뻔하고 당당한 태도를 견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담당 경찰관의 소회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형사 생활 20년 동안 이 사건 외에 밀실 살인을 접해본 적이 없다”며 “이씨가 추리소설을 그다지 본 것도 아니라서 끔찍하고도 교묘한 범죄수법을 어떻게 상상해냈는지 지금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페트병까지 준비할 정도로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했지만, 범행도구인 페트병을 자기 집에 그대로 놓아둔 점, 범행시 고무장갑을 사용하는 바람에 손에 밧줄 자국이 난 점 등 범죄 이후의 허술한 처리 때문에 사건이 타살이며, 자신의 범행임을 암시하였고 결국 진상이 드러나게 되었다. 사실, 복도쪽 창문이 열려있던 것 때문에 완벽한 밀실은 아니었으나, 방범창에 아무 손상이 없고 보통 아파트 고층의 경우 방범창이 있으면 사람이 드나들 수 없다. 그래서 복도쪽 창문을 잠그지 않았더라도 (사람이 드나들 수 없는) 밀실로 취급되었다.
이씨에 대한 처벌
재판에서 범인 이씨는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으나,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점을 들어 ‘극형에 처해져야 함이 마땅하나, 개선의 정이 아주 없지는 아니하다.’는 재판부의 논거에 따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