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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 캐리어2023-07-12 23:04
작성자 Level 10

인류를 더위에서 구한 1년차 신입사원

1876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윌리스

캐리어는 1895년 코넬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4년 장학생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 1901년 히터기와 송풍기를 만드는 버팔로 조지 컴퍼니에 입사했다.

처음 맡은 일은 난방 시스템 개발 업무였다. 

증기로 공기를 데울 때 연결관 속 공기가 얼마나 많은 열을 보유하는지 정확하게 측정해야 했다. 캐리어는 기술자들도 포기한 이 연구에 매진해 마침내 설계에 성공했다.

이 연구 덕에 회사는 4만 달러 재정을 아낄 수 있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캐리어는 입사 후

1년도 안 돼서 실험 개발팀장이 되었다.


그의 나이 25살이었다.

다음 해 뉴욕 브루클린의 한 인쇄소에서 회사에 의뢰를 해왔다. 날이 덥거나 습할 때마다 인쇄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잦다는 것이었다. 바다가 가까운 뉴욕 특성상 여름이면 종이가 

쉽게 팽팽해지거나 눅눅해졌다.


어느 날 캐리어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기차역 승강장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안개에서 해답을 찾아낸 것이다. 미세한 수분으로 안개를 만들 수만 있다면 공기

중 열과 습도를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오늘날 에어컨이 작동하는 원리의 토대가 된다. 뜨거운 공기를 채운 코일 사이로 공기를 통과시키는 기존 난방 시스템의 원리를 활용해 냉매를 채운 코일 사이로 공기를 보내 온도를 낮추는 원리다.


1998년 미국 주간지 '타임'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으로 캐리어를 선정했다. 어떤 사람은 더위에서 인류를 구한 캐리어에게 노벨 평화상을 줘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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