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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들의 천국 아키하바라
사건 당시 아키하바라 거리는 휴일이 되면 도로를 통제해서 보행자들이 다닐 수 있게 하는 ‘보행자들의 천국’이라는 이름을 붙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다.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사건은 ‘보행자들의 천국’ 시간에 일어났는데 2008년 6월 8일 일요일 오후 12시 2톤 트럭이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이 보행자들의 천국 도로를 질주하였다.
이 트럭에 보행자 5명이 치였고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여겼고, 사고수습을 돕기위해 현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트럭 운전사의 2차 가해
트럭 운전자는 흉기를 들고 차에서 내려 무차별 살인을 저질르기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하였다.
무차별 흉기난동을 저지르는 범인을 제압하려는 경관도 찌르려고 했지만 다행히 경관은 방검복을 입고 있어 피해를 입지 않았고 경관이 권총을 겨누자 투항하고 체포되었다.
범인 가토 도모히로 당시 25세
이 사건의 범인은 가토 도모히로이며 82년생 당시 나이 25세에 저지른 사건이다. 평범하게 보이는 그는 왜 이런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것일까? 사건의 동기를 찾기위해서는 그의 유년기 시절까지 돌아가야 한다.
아동학대를 받음
가토 도모히로는 어렸을때부터 어머니의 구타와 언어폭력의 아동학대에 시달리며 자랐다.
가정환경으로 인한 사회성 저하
이로인해 정서적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없었던 도모히로는 극도로 사회성이 낮아져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가정 붕괴
성인이 된 이후에는 가정까지 붕괴되어 이혼하게 되었으니 나가서 살라는 통보를 받게 되었고 가토 도모히로는 독립을 하게 된다.
일용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가토 도모히로
가토 도모히로는 대학을 나온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마땅한 기술이 있는것도 아니었기에 일용직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는 한 직장에 쉽게 마음을 붙이지 못하여 여러곳을 전전하였다.
자신의 외모를 혐오한 가토 도모히로
그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매우 불만을 가졌다. 본인이 살면서 애인을 사귀어본적도 없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온전히 못생겨서 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히키코모리 생활
가토 도모히로가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 곳은 일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2CH(한국으로 치자면 디시인사이드 같은곳) 이었다. 그는 이 사이트에서 자신의 인생 한탄을 털어놓았고 반응이 매우 좋았다. 못생긴 사람은 여자를 만날 수 없다. 살아선 안된다. 같은 자기 비하 글을 게시하였고 많은 이들은 가토의 글에 공감을 해줬다.
그는 현실에서 가족에게 버림받고 친구 한명 없었지만 드디어 인터넷에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을 찾게 된 것이다.
2CH 여성유저와의 만남 그리고 절망
그러던 와중 2CH의 한 여성유저가 가토의 글을 인상깊게 읽었으며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이야기 하였고 그는 충동적으로 자신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차를 렌트해 그녀가 사는 지역까지 찾아갔지만 그녀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저 가토와 이야기만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말해 가토는 절망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그녀를 만나면서 주차를 해놨던 주차장에서 주차요금이 밀려 30만원 가량이 나왔고 그는 가진돈을 모두 써버렸기에 주차요금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를 딱하게 여긴 관리원은 경찰을 연동해 그의 요금납부를 외상으로 해주었다. 가토는 인생에서 몇 없었던 남의 호의에 크게 감동을 하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며 요금 납부를 위해 다시 취직을 하게 된다.
우울증에 빠진 가토
그러한 마음도 잠시 가토는 삶에 다시 우울함을 느끼고 요금을 완납한 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 그는 계속해서 2CH 사이트에 글을 게시하며 세상과의 유일한 소통을 했다.
2CH에서 잊혀져가는 가토
하지만 또 문제가 생겼다. 2CH에서 가토가 쓴 글 방식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가토의 글들을 따라쓰는 사람들이 생겨났으며 이제 가토의 글은 식상해지고 자연스럽게 잊혀져만 갔다.
잊혀짐에 조바심이 난 가토
자신이 유일하게 인정받던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무시를 당하자 가토는 조바심을 느꼈고 다시 관심을 받고 싶어 여러글을 올렸지만 예전처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가토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만한 아주자극적인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살인 예고를 올린 가토
가토 토모히로가 썼던 게시글. “나는 현재의 삶에 지쳤다” “나는 아키하바라에서 사람들을 죽일것이다” “차로 사람들을 치고 차를 쓸 수 없게되면 나이프를 사용할 것이다. 모두 안녕.”
물론 유저들은 이 글을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할 수 있으면 해봐라하는 조롱이 덧붙여졌다.
범행을 준비하는 가토
범행 전날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흉기를 사는 가토 토모히로의 모습이 CCTV에 찍혔다. 당시 가토를 본 종업원은 가토가 표정으로 보나 언행으로 보나 매우 조심스러운 사람이었고 그렇게 나쁜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이상했던 점은 그는 칼을 사면서 무언가 기쁜듯 히죽거렸다고 한다.
2008년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인 참사 발생
2008년 6월 8일 참사는 일어났다. 가토는 트럭을 렌트하여 글 처음에 썼듯이 보행자의 천국을 질주하며 사람들에게 테러를 감행하였고, 트럭에서 내려서는 준비한 흉기로 사람들을 공격했다.
테러의 충격에 빠진 일본열도
일본 열도 전역에서 충격을 감출수 없었고 많은 이들은 희생자들을 기렸다. 테러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 끔찍한 사건은 종종 회자 되곤 한다.
가토 도모히로의 처벌
범인 가토 도모히로는 체포된 후 사형선고를 받고 14년간 복역하다가 2022년 7월 26일 처형되었다. 이것은 기시다 내각 출범 이래 2번째 사형집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