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Impression장애인 아빠와 소년 소녀 천사의 이야기 그 후 4년

장애인 아빠와 소년 소녀 천사의 이야기 그 후 4년

이 연재글은 놀랍고 굉장한 이야기 2탄의 4번째 글입니다.

장애인 아빠와 소년 소녀 천사가 경운기 타고 학교 가는길

서수연 -9세 : 풍경도 좋고, 바람도 있어서 좋아요~!
서종범 -6세 : 나뭇잎이 예쁘게 변해서 좋아요. 아빠~ 조금만 더 가까이 가서 내려주면 안 돼?

자식들에게 피해 갈까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일만 하는 아버지

수연이, 종범이를 친구들이 놀릴까 봐 될 수 있으면 저를 안 보게 하려고요

수연아, 송아지 왜 울고 있어요?

엄마랑 떨어져서요. 그럼 엄마도 그려줘 싫어

엄마 없잖아. 7살 때 엄마 집 나가서 아빠가 슬퍼하셨어요.

딸이 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뻐보이는 아빠

수연이 그림 잘 그렸다. 수연아, 화가 될래? 싫어, 의사 될 거야! 아빠랑 놀때 한 발만 사용하는 딸. 아빠와 할 때는 왜 한 발로 해요? 아빠가 달리다 넘어질까 봐요!

애들이 저보다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그뿐이에요

내가 좀 부족해서 아내도 가고 소도 가나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요

친구 놀림 받을까봐 우산 전달을 부탁하는 아빠

아빠 나 우산 없어~아빠가 학교까지 오면 안 돼? 비 와서 그냥 왔어~
이따 애들한테 우산 좀 전해주세요. 지인의 가게에 우산을 맞기고 가는 아빠.
조금 전에 오셔서 너의 오면 우산 주라고 놔두고 가셨어

수연이는 다른 친구들한테 아빠 자랑하고 싶은 거 있어요?!

아빠가 미소 짓는 게 세상에서 가장 좋아요.

자신도 성치 않은 몸이지만 묵묵히 아이들을 씻기고 캐어해주는 아빠

어느덧 훌쩍 자란 딸이 이젠 아빠에게 감정을 숨기는 것이 서운하다.

수연이가 아빠한테 쫑알쫑알 얘기를 잘했었는데 요즘은 아빠가 뭐 물어보면 비밀이래요. 내가 좋아하는 1등은 아빠, 2등은 종범이, 3등은 나, 그다음은 소에요. 고마워, 딸^^

오늘은 정문으로 당당히 물건을 가져다 달라는 딸

해장국 아줌마한테 갖다 주면 안 돼? 싫어, 정문으로 갖다 줘. 수연이가 진짜 어린건지, 아빠를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는 건지. 마음은 진짜 가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아빠에게 친구들 소개시켜주는 당당한 딸

아빠 왜 여기에 있어? 아빠 이리 와봐~ 안녕하세요~! 얘는 민정이고, 얘는 해미고 얘는 유진이야.

기분이 정말 좋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학교에 한 번 찾아가 볼 걸

최선을 다해서 사는 아빠 그뿐이에요

그 후 4년이 지났다

원래 남의집 소 돌보시는 일 하시다 방송 후 소 한마리(고맙소)를 후원 받았고 그 후 번식으로 다섯마리로 늘어났다.
귀엽소~ 행복하소~ 빛나소~ 반갑소~ 고맙소~

딸은 전교 학생회장이 됐고 해장국집 사장님도 계속 도움을 주고 있다

방송 후 많은곳에서 도움을 받았고 감사한 마음에 스스로 동행 스티커를 만들어 트럭에 붙이고 다닌다.

동네 분의 도움을 받아 공업사를 여심

강준수 – 공업사 사장 – 아빠가 동네 선배님이세요. 제가 후배고요 아이들도 같이 키우는 입장이니까 도와주려고요. 읍내 공업사에서 용접하는 것도 배우시고 동행 공업사를 열었다.

아들 딸 학교 친구들도 집으로 초대

이젠 피해줄까봐 사람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딸들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베풀정도로 삶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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