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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TV 안전 불감증 – 한국 성우 협회장을 지낸 성우 장정진님 사망사건
장정진 성우
출생-사망 1953년 1월 24일 – 2004년 10월 11일. 데뷔 1977년 KBS 15기 성우
수상 2003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 성우상
경력 한국성우협회 회장
당시 이 사건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줌
장정진님은 1977년 KBS 성우 15기로 데뷔. 달려라 하니의 홍두깨, 명탐정 코난의 유명한 등 애니메이션 더빙으로 당시 어린이들에게도 친숙했고 SBS 인기가요 내레이터로 활약하시면서 당시 1020 세대에게도 널리 알려진 분이었음. 스타 성우로 예능에도 자주 출연하셨고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분이셨음.
그러던 중 장정진 님이 한 프로에 출연하시는데 바로 KBS 일요일은 101% 지금 해피선데이의 전신 격인 프로그램인데 당시 골목의 제왕이란 코너가 있었고 출연자들이 음식을 빨리 먹어야 하는 게임이 있었음
도넛도 있고 가래떡도 있었는데, 당시 사고 터지기 훨씬 전부터 이거 너무 위험한 거 아니냐?? 출연자들도 걱정이고 아이들이 따라 할까 봐 걱정이다. 이런 지적이 많았는데 시청률이 잘 나온 탓인지 계속 진행. 당시 녹화 중 송편 먹기 게임을 하시던 장정진 님께서 질식으로 인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심.
결국 사고 터진 지 29일만에 돌아가심
근데 문제는 KBS가 사고가 터진지 한 달째 되는데도 제대로 된 사고조차 없었다는 점. 오히려 장정진 님 개인의 과실이라는 반응을 보여 당시 국민들을 격분시키게 되는데
KBS 게시판에 항의글만 수천 건에 달해 마비될 정도였고 항의 전화도 쇄도했다고 전해짐
도의적인 문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리스크 대응과 관리가 최악 중의 최악이었던 셈. 결국 사고 터지고 딱 한 달 후인 2004년 10월 13일 KBS는 유족과 국민에 사죄함. 그리고 앞으로 프로그램에 있어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보상과 예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
KBS 안전사고 재발방지 약속
KBS는 <일요일은 101%) ‘골목의 제왕’ 코너는 폐지하고 대신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없는 신개념의 퀴즈쇼 ‘흑과 백’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또 ‘열혈남아’ 코너의 경우 특전 사 체험 등과 같은 출연자의 안전사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아이템은 폐지하고, 위험이 전혀 없는 ‘동물원 체험 등의 아이템으로 바꿔 제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KBS는 대형 오락 프로그램 및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프로그램 제작 시에는 안전요원과 의료진 배치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밖에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부 터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할 수 있도록 ‘사전 기획 점검제’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시 안전요원과 의료진 배치가 의무화
당연히 시청자 반응은 싸늘 그 자체. 사망사고 발생하고 이제야? 이런 반응이 대부분
서울신문 – 안전 불감증 오락프로 가학·선정성 사라질까
헤럴드경제 – 전문가들, “장정진 씨 사망은 인재(人災)”
뭐 지금은 그나마 개선됐다고 평가도 듣지만 당시만 해도 방송가에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이었음. 사망까진 아니더라도 안전사고는 다반사로 일어남. 그래서 전문가들도 이 점에 대해 장정진 님 사망사고도 전형적인 인재로 비판함.
공중파 TV 안전 불감증 – 개그맨 정정아 아나콘다에 물리는 사건
2005년 KBS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도중 아나콘다를 손으로 잡으란 오더 때문에 그러다 순간적으로 아나콘다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프로그램은 폐지됐는데 정정아 님은 이일로 한동안 방송가를 떠나 극심한 우울증과 생활고에 시달림.
공중파 TV 안전 불감증 – 권영찬 추락사고
2008년 KBS ‘세상의 아침’ 촬영을 위해 전북 부안의 영화 ‘왕의 남자’ 세트장을 찾았다가 방송인 권영찬 님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함. 자칫하면 하반신 마비가 될 뻔한 끔찍한 사건
공중파 TV 안전 불감증 – 뮤직뱅크 샤이니 조명탑 사고
2009년에는 KBS 뮤직뱅크 조명탑이 무너짐. 다행히 당시 아이돌들이 나서서 무너지는 조명탑 붙잡고 그러는 통에 대형 참사는 면했지만 바로 밑에 샤이니 온유가 실신하는 사고도 벌어짐. 그 바람에 한동안 아이돌 팬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 또다시 가루가 되도록 까임
KBS 방송프로, 안전불감증 ‘심각’… MBC의 2배
오죽하면 2009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KBS 안전사고가 MBC보다 2배란 결과가 공개됨. 이러면서 도대체 2004년과 달라진 게 뭐냐는 비판이 쇄도함. 사실 KBS가 그 빈도가 잦고 대형사건이 종종 발생해 대표적으로 흠씬 두들겨 맞은 거지 사실 MBC나 SBS도 안전사고가 수시로 발생했었음. 뭐 지금이야 그나마 각 방송사 규정이나 법적 규제가 예전보다 한층 강화되어 낫긴 하는데 아직도 종종 발생함. 다만 알려지느냐 마냐의 차이일 뿐이고 뭐 사람 갈아서 제작하는 시스템이 남아있다 보니 계속 이런일은 발생하게됨.
장정진 님 사망사고는 정말 당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이자 비극이었고 얼마나 당시 방송가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했는지 똑똑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임